어느 날 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문득 지금보다 한참 옛날에 살던 동네에서
술 한 잔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때
바로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화양동에서 자취를 했던 친구가
옛날 살던 동네에서 같이 술 마시자 합니다.
많이 바뀌었지만 그 옛날과 비교를 해도
건대입구역이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그대로 느낌의 2번 출입구
똑같은 것은 입구 앞이 항상 붐빈다는 것
시대가 바뀌어도 젊음 에너지 중심지
2번 출구를 나와서 좀 더 가면
누가 봐도 여기서부터 시작이구나
바로 알 수 있지만 간판이 있어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건대 맛의 거리를 알리는 입구 표지판
먼 옛날 화양리였던 시절부터
건대 맛의 거리로 바뀔 때까지
이곳에서 놀았던 친구
그러고 보면 아직도 그대로인 집과 건물에
가게만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이 동네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감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쪽 들어가서 바로 나오는 사거리
옷가게 있는 우측 길로 꺾어서
이어서 바로 나오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목적지인 유키노하나 건대점이 있습니다.
이 동네 역시 엄청난 골목 상권 그 자체
화양동에서 오래 자취를 했던 친구는
골목은 아직 그대로인 것이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라고 합니다.
재개발이 아닌 이상은
골목이 바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원래도 이자카야를 좋아하는 친구이긴 한데
건대 연어 맛집으로
꼭 맛을 보라는 다른 친구 추천으로 찾게된
유키노하나는 골목 감성이 제대로입니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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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없음
| 02 - 6085 - 9512
| 18 : 00 ~ 04 : 00 일 / 18 : 00 ~ 02 : 00 |
그냥 길을 걷다가 들어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겉으로 봐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층이 아니라 2층, 3층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여러 층이 있다는 건
둘이든 넷이든 모임을 갖기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밖으로 건물이 아니라
놀이터가 있어서 오히려 뷰도 좋습니다.
창가 자리가 아주 아늑한 느낌
2층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3층은 여는 시간이 따로 있는 듯합니다.
테이블 배치가 다양해서
인원수에 맞게 앉기 좋습니다.
친구가 이자카야를 좋아하는 이유는
보통 안주가 다 맛있기도 하고
일본 파견 근무도 오래 해서
일본 풍류에 대한 느낌도 많이 있기 때문
메뉴판을 보면 건대 연어 맛집으로
추천을 한 이유가 있게끔
가장 처음에 연어가 위치를 하고 있고
이외에도 수많은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술도 다양한 것은 기본
처음에 어떤 안주가 나오는가에 따라서도
이자카야의 경우 기대를 하기도
혹은 기대를 안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맛있겠구나 기대를 하게 되는 기본 안주
"어! 여기는 이게 있네!!"
메뉴판을 보던 친구가 발견을 하고서
고민 1초도 안 하고 바로 주문한 모찌리도후
찹쌀떡두부라고 하는 일본식 두부
개인적으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겉으로 봐도 맛있게 생겼고
젓가락으로 찰기를 느껴보면
안 먹어도 맛있음을 알게 됩니다.
생와사비 올려서 먹으면 정말 맛잇는데
하루에 5~6개만 만들어서
항상 조기 품절이 된다는 모찌리도후
아무튼 맛있습니다.
건대 연어 맛집이니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연어 요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라브락스라는 북유럽식 연어사시미가
바로 그런 유키노하나의 궁금한 연어 요리
소스 3종이 제공이 되는데
그라브락스의 경우는 가장 왼쪽
그라브락스 전용 소스가 있습니다.
일단 보기에도 두툼하고
색감도 정말 맛있게 생긴 생연어입니다.
연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 색감만 봐도 군침이 돈다고 하죠.
그라브락스는 생연어를
허브와 과일로 저온 숙성을 시켜 풍미를 더한
스칸디나비아의 흔한 요리라는데
연어 요리 전문인 나라들 방식이라
색감만큼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연어를 메인으로 한다면
국물 좋은 나베를 서브로 갖춰야
시원한 사케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나베가 맛있는가 추천을 요청했는데
나가사키 짬뽕나베 맛있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주문을 했는데 슬쩍 봐도 맛있게 생겼습니다.
이자카야를 친구 따라서 자주 다녀봤는데
이자카야는 간단히 두 가지 분류가 가능합니다.
정말 다 맛있게 하는 곳과
어디서 배우긴 했는데 깊이는 없는 곳
유키노하나는 바로 전자의 선술집입니다.
건대 연어 맛집 추천할만하고
국물도 계속 먹게 되는 깊은 맛
원래 연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 맛있게 숙성된 그라브락스를 통해서
연어의 맛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큼직한 만큼 식감 풍부해서 좋고
좋은 연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신선함을 통해 또 알게 되는 유키노하나 건대점
연어는 꼭 드셔보시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양동 일대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다 느껴져서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그런 북적거림 속에서 조용한 여유가 있는
유키노하나 건대점은
조용히 맛있는 안주에 술 드시고픈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선술집이라 추천드리겠습니다.
어떤 안주든 다 맛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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