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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맛집] 정성과 메뉴의 화려함이 고창 한정식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맛집 : 조양관

뷰스팟 2017. 2. 22. 07:25



전라도 여행의 백미는 아무 곳이나

한정식집에 들어가면 성공 확률이 높다는 점

더 나아가 맛집을 찾아다니는 투어도 엄청난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정식의 경우 전라도 음식이 맛있음의 기준인 분들도 많습니다.





선운사와 장어로 일단은 유명하고

구시포 해수욕장, 람사르갯벌습지를 놓치지 않고

여행을 떠나면 다 봐보리라 생각을 하는 고창

일로 가게 되면 역시 맛있는 음식을 최우선으로 놓게 되는데

군청 앞 회전 교차로 오거리에서 반룡교 건너 바로 우회전





다리 근처에서도 저기가 바로 조양관이구나

누구나 알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1935년에 건축된 일본식 건물의 조양관

여관과 음식점의 공간구성을 8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데

그래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 건물입니다.







몇 년 전통의 무슨 식당 하는 곳들이 많은데

조양관은 이 자리서 정말 역사의 모든 시간을 지켜온 곳이겠습니다.

그 정도 되면 있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96-2






천변 공영 주차장 이용

063 -564 - 2026

11:30 ~ 21:00





지어진 것이 1935년이고 SINCE 1940인 것을 보면

아마도 식당은 40년부터 했겠구나 싶습니다.

아무튼 어마어마한 역사의 조양관





건물 자체도 일본식 건축 형태라 독특합니다.

조양관 전체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느껴집니다.





안쪽 마당으로 들어가면 겨울이라

천막으로 가린 게 조금 아쉽지만 역시 독특한 구조가

여기저기 더 보게 만듭니다.





지금도 일본 고택에 와 있다 하면 그런 느낌이지만

천막 걷히면 조양관의 완전한 느낌을 보시게 되겠습니다.





우리의 한옥에는 2층이 없기 때문에

조양관의 2층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구조를 떠나서 여름에 시원하겠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조를 보시면 여관과 식당을 겸했다고 되어 있는데

아마 2층이 식당이었고 1층이 방이었으려나

싶게 생각을 해보게 만듭니다.





창문을 통해 햇살이 잘 들어와서

2층에서 식사를 하면 느낌이 괜찮겠구나 싶은데





회사나 단체가 와서 2층에서 단체 회식을 하면

조양관의 독특한 구조 덕에 재미있겠구나 싶습니다.

단체 손님들은 당연히 2층





1층의 구조를 보면서 문득 옛날 시골 외가집이 생각났습니다.

방문 앞 마루에 앉아서 놀고 자고 했던 추억

어서 날 풀리고 천막 없는 모습이 더 좋겠구나 싶어집니다.





봄에 이렇게 문 열고 따뜻한 바람 느끼면서

식사를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조양관은 북적북적 이웃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괜찮겠다 싶습니다.





구조 자체는 칸막이로 나누어져 있어서

식사하러 가신 사람 수대로 열어서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가도 편하게 식사 가능하겠습니다.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긴 서대

서대매운탕이 핵심인 점심특선은 평일 점심 때

주변 직장인이나 주민분들에게 인기 높은 메뉴라고 합니다.

여행 중에 평일 점심에 들리시게 되면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한정식 메뉴는 이름에서 가져와 조, 양, 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가격대에 따른 차이는 특정 메뉴가 더 있고의 차이가 되겠습니다.

계절 식재료에 따라 메뉴 변경이 일부 있기도 한답니다.





가지런히 받침대 위에 정돈된 수저

한정식 느낌 제대로 살리는 수저가 되겠습니다.





테이블에 딱 준비가 되어져 있던 조기 매운탕

저희 일행이 먹는 메뉴는 '양'이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뭔가 해장이 되는 칼칼하니 시원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술 드신 다음 날 방문하시는 분들은 해장으로도 좋겠습니다.





식사의 시작은 한정식답게 호박죽부터 시작됩니다.

재료 따라서 바뀌는 내용 중 하나가 이 죽이겠다 싶습니다.





점심 시간대까지 일을 하고 넘어왔던 터라

허기가 많이 졌는데 죽이 가볍게 달래줘서 좋습니다.





다른 메뉴에도 다 있는 활어회는 광어와 연어입니다.

죽에 이어서 한꺼번에 다 나오기는 하지만

역시 가장 먼저 젓가락질 유도하는 건 회인 듯





나오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가장 먼저 부드러운 회를 선택하게 되는 건

마치 먼 여정의 시동을 거는 듯한 느낌입니다.





회와 고기가 같은 순간 등장을 했을 때

어떤 것에 먼저 눈이 가고 손이 가는가를 보면

식성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는 듯 한데

여기서는 회가 1등입니다.





육사시미입니다. 음식을 보고 단아하다는 표현이 맞는가는 모르겠지만

마치 붓 터치를 보는 듯한 세팅이 인상적입니다.





보고 있으면 연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전해집니다.

육회 좋아하시면 마찬가지로 맛있게 드실 육사시미





소스에 찍어 드시면 살살 녹는다는 맛이 입증됩니다.

이런 육사시미라면 혼자서도 2인분은 거뜬하게 먹을 듯

맛도 맛이지만 신선해서 좋습니다.





따뜻할 때 먹어야 맛이 제대로 사는 족발찜

역시 한정식 코스의 경우 초반에 육류가 메인





쫄깃한 식감도 좋고 간도 적당해서 맛납니다.

운전만 아니면 술 생각이 절실해지는 안주형 요리





석화는 역시 에너지 충전에 좋은 메뉴가 되겠습니다.





석화에서도 확인이 되는 것은 신선함입니다.

음식의 맛은 조리가 다 된 다음에 결정되긴 하지만

식재료가 신선해야 하는 기본이 중요합니다.

석화에서 그 신선함이 대표적으로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깔끔함을 잡아주는 물김치





푸짐한 식사를 할 때는 중간에 밸런스를 잡아주는

샐러드와 같은 메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큼함이 좋은 샐러드





산뜻함의 반대편에는 쏘아주는 맛도 필요한데

복어 껍질 초무침이 바로 그런 맛입니다.

중간에 드시면 맛이 확 살아나서 좋습니다.





잡채가 없으면 뭔가 잔칫상이 아닌 것 같다는 동료

한정식에서 잡채는 꼭 있어야 되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잡채만 있어도 맛있는 식사를 보장합니다.





그냥 반찬으로 먹을 때 이런 전 종류는

가장 먼저 없어지는 메뉴인데 먹을 것 많은 한정식에서

나중에나 먹게 되는 메뉴가 되어버립니다.





1차 세팅도 충분히 배가 부르고 만족스러운데

식사 속도 봐주시면서 2차 세팅을 해주십니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나오는 보기 좋은 떡갈비





가끔 맛있는 떡갈비를 먹을 때면

이런 맛으로 포장 제품이 나오면 매일 먹을 수도 있겠다는

반찬으로 소유하고픈 생각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홍어삼합을 조양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좋아서 찾아 먹는 맛은 아니지만

맛은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있는 맛





예전에 친구네 가족과 식사를 할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친구의 초등 2학년 아들이

홍어 삼합을 먹고서 코가 훙하는 맛이라고 표현한 적 있는데

조양관의 홍어 삼합은 그 훙 정도가 누구나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소프트한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2차 세팅에서 더 푸짐한 차림을 받게 됩니다.

자리가 부족해서 나뉘어 나오는 조양관의 푸짐한 한정식

갈비찜이 앞에 나왔으면 주연급이었겠지요.





홍어삼합과 홍어찜이 2차전의 씬 스틸러가 아닐까 합니다.





홍어나 가오리는 찜 형태로 나올 때

한정식에서 가장 빛을 발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드러운 살과 콩나물의 식감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튀김





열빙어(시샤모) 튀김은 단독 메뉴였다면

맥주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을 듯합니다.

배가 정말 불러도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 하고 있는데 밥이 나옵니다.

하얀 밥과 영광굴비구이가 상에 놓입니다.





기본찬 6종과 3종의 젓갈이 놓이는데

역시 한정식은 열심히 일하고 굶고 가는 것이 정답임을

충분히 배부른 가운데 새삼 깨닫게 됩니다.





더 들어갈 곳이 없다 싶다가도

아삭한 김치, 제대로 익은 깍두기, 짭짤한 젓갈,

굴비 한 점 떼어내서 밥과 먹다 보면

언제 그랬나 싶게 밥을 비우게 됩니다.





동료의 말을 빌자면 당분간 뭘 더 안 먹어도 되겠다 싶게

배부르게 먹은 사람들을 위한 후식 숭늉

문득 배고플 때는 이 숭늉 한 사발도 식사가 되겠다 싶습니다.

인간의 위장은 위대하구나 싶게 숭늉도 깨끗하게 비웁니다.





한정식은 배부른 이후부터는 다 후식 같다 싶습니다.
대추차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조양관에서의 식사 만족도?

마음에 안 들 리가 없는 푸짐한 메뉴와

전라도의 맛이 왜 좋은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간의 밸런스가 좋은 맛





봄에 천막 걷히고 식사 마치고 솔솔 부는 바깥바람을 느끼면

어디 가기 싫어지고 낮잠 자고 싶어 지겠다 싶습니다.

전라도 여행을 가는데 한정식 코스를 넣고 싶다.

고창 가까운 코스라면 조양관 메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옆의 사거리로 나오면 문화 관광 중심지로 느껴지는

고창 읍성과 문화의 전당, 군립도서관, 신재효고택 동리국악당 등

잠시 거닐면서 소화시키지 좋은 지역이 있습니다.





고창은 여행이나 출장 다니면서 장어 맛집만 검색하곤 했었는데

조양관에서 전라북도 한정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코스에 넣기 좋은 고창 읍성

그 앞이나 뒤에 조양관의 식사를 넣으신다면

만족스러운 여행 코스가 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