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출사가 아닌 가벼운 산책이나 약속 장소에 나갈 때는 아무래도 무거운 DSLR보다는
가볍고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디카를 갖고 나가게 됩니다.
만약 약속이 등산처럼 어딘가 땀을 흘리며 오를 가능성도 있다면 콤팩트 디카가 좋겠지요?
RICOH CX3에는 전자동 모드도 있지만 S-AUTO모드가 있습니다.
인물은 물론, 풍경이나 접사 등을 카메라가 촬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적합한 장면모드를 찾아주는 기능입니다.
인물, 스포츠, 야간인물, 풍경, 야경, 매크로 모드 등
전자동보다는 덜 귀차니즘에 찌든 이들을 위한 착한 모드입니다.
모드가 이거다 저거다 따지기 보다는 남산에 함께 오른 S-AUTO의 안목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 F 7.0 1/73 ISO 80 28mm >
남산에 오르는 코스는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명동에서 오르는 길을 택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명동성당을 정말 제대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도 굉장히 많이 오더군요.
< F 7.0 1/410 ISO 80 28mm >
주말의 명동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사람들이 길에서 넘쳐나더군요.
< F 3.5 1/540 ISO 80 28mm >
< F 3.5 1/73 ISO 80 28mm >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이벤트가 명동을 찾은 많은 분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 F 3.5 1/330 ISO 80 28mm >
명동 중심으로 갈수록 길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마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엄청 화창한 날씨를 맞이한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F 7.0 1/410 ISO 80 28mm >
멀리 남산 N타워가 보입니다. 간만에 걸어서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 F 3.5 1/500 ISO 80 28mm >
간만에 오르는 코스라 잘 기억은 나질 않았는데 길을 가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표시
좀 예쁘게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외국인들이 보면 그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요?
< F 3.5 1/84 ISO 80 28mm >
무슨 일인지 CX3가 풍경모드로 잡더군요. 화분이 많아서였나 CX3에게 묻고싶었습니다.
< F 3.5 1/153 ISO 80 28mm >
관광객 한분이 근심어린 눈으로 남산 지도를 살펴보고 계셨습니다.
제가 볼 때는 여기를 오를까 말까 고민하는 눈치였습니다.
< F 3.5 1/55 ISO 80 28mm >
남산 안내 지도만 슬쩍 본다면 오를만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남산도 엄연한 '산'입니다.
< F 3.5 1/189 ISO 80 28mm >
휴일의 남산은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정말 많은 분들이 오르고 계셨습니다.
가볍게 산책 나오신 분들에서부터 힘차게 뛰는 건각분들까지 다양한 스침을 겪을 수 있었습니다.
< F 3.5 1/32 ISO 80 28mm >
전날 엄청난 바람이 지난 뒤라 그런 지 나무가 꺽인 것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꺽이고 부러진 나무를 보면서 이번 바람이 정말 세긴 셌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F 7.0 1/380 ISO 80 28mm >
정확히 풍경 모드로 잡아낸 중턱에서의 전망입니다.
태풍 지난 뒤에는 확실히 날씨가 맑아서 외출해서 사진 찍기가 정말 좋습니다.
RICOH CX3는 사진을 계속 찍어보다 보니 풍경에는 정말 좋은 기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F 7.0 1/189 ISO 80 28mm >
운동부족으로 인한 저질체력을 뉘우치며 헉헉거리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N타워가 눈에 들어옵니다.
< F 3.5 1/1150 ISO 80 28mm >
약속한 친구에게 N타워라고 하니 어디냐고 묻더군요.
남산타워가 N타워로 명칭 변경한 것이 나름 오래 전 일인데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F 3.5 1/189 ISO 80 28mm >
친구보다 먼저 도착해 주변을 슬슬 거닐며 돌아봤습니다.
높은 곳에 열쇠를 채우겠다는 저 열망. 의욕이 넘치는 연애 시기에 있는 듯 보입니다.
< F 3.5 1/410 ISO 80 28mm >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고 해서 그런지 전망대에 많은 분들이 나들이 나오셨습니다.
자물쇠는 틈이 안 보일 정도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 F 4.8 1/380 ISO 80 105mm >
바에서 데이트 중인 연인들을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그 때는 남산에 오면 야경도 보고 맥주도 한잔 하고 자물쇠도 채우고 할 것은 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F 3.5 1/350 ISO 80 28mm >
이런 날은 정말 외출해줘야 합니다. 가까운 곳에 산책을 나가든 옥상에 올라 전망을 즐기든
탁 트인 전망을 보면서 가슴 한켠에 나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걷어내 주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위해 좋습니다.
< F 3.5 1/350 ISO 80 28mm >
해가 지는 저녁 멀리 구름이 좀 끼어 있어서 그림같은 석양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게 딱 아쉬움이 남는 하루의 끝이더군요.
< F 3.5 1/32 ISO 1600 28mm >
약속을 마치고 내려오는 남산의 밤길
CX3를 들고 나와서 체력적인 소모 없이 간만에 즐거운 소박한 출사였습니다.
보통은 무거운 DSLR 갖고 다니다 간만에 손 편하게 나와 보니 종일 산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2nd Impact' >
'감정을 잡아라~!' RICOH CX3의 슬로건
바쁜 일상 속에 앞뒤 가릴 겨를도 없이 빠른 시간 흐름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어떨 때는 잊고서 멍하게 살 때도 많습니다.
스치는 일상을 사진 속에 담는 짧은 순간들만 잘 투자해도
우리의 감성을 모나지 않게 잘 유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RICOH CX3는 정말 그 감정을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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