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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맛집] 비 내리는 날 친구와 함께 한잔하기 좋은 금정역 맛집 : 카제 야끼도리

전국 먹거리 ∞/경기 먹거리

by 뷰스팟 2015. 4. 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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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외근나갈 때 스케줄의 종착역에 친구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이 가까우면

주로 제가 소환을 하는 편입니다. 평상시 전화 한통도 없는 친구들.

그런 녀석들 사이에선 먼저 전화 하고 스케줄을 잡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았나 죽었나 확인하고들 살기 때문입니다.

술을 많이 먹지 않아도 선술집을 좋아하는 우리 일당





마침 가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밤

간만에 금정역에 소환령을 내려 야근 중이던 친구를 불러냅니다.





보통 역세권의 이런 유흥가는 비슷비슷한 분위기인 듯 한데

안쪽으로 들어가 보지 않으면 이런 라인이 있는지도 모르는 곳들이 많습니다.

금정역 유흥가 라인도 친구 따라 들어가서 알게 되었던 동네





이런 유흥가를 찾더라도 사람의 왕래가 드문 조용한 곳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을 거면 굳이 왜 유흥가를 우리는 찾아가는가?

자문해보면 이런 곳에 맛있는 곳이 많다는 답을 내놓고 싶습니다.

아무튼 맛이 없으면 경쟁력을 잃고 금방 사라져버리게 되는 유흥가의 이면 골목





단비에 식당 앞 벚꽃나무는 말 그대로 활짝 제대로 피어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전국에 만개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곳에서 보는 벚꽃보다 이런 골목 입구를 혼자 다 채우는

벚꽃을 볼 때 뭔가 더 풍성한 느낌





카제 = 바람

그러고 보면 술을 많이 마시는 인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동네에서 모이자 만나자 하는 경우에 안주가 맛있는 곳에 주로 가서는

안주만 실컷들 먹고 헤어지는 듯 합니다.

안주는 역시 선술집이 맛있다는 공식





행복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이 결정한다.
뭐 맞는 말이긴 하지만 행복을 결정하는 다양한 외부 환경이 존재하는 지금
행복하다 느끼기 위해서 술 한잔 친구들과 수다 나누면서 마시게 되는 듯 싶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기도 그런게
사람들 북적대는 곳보다 이렇게 조용하니 이야기 나누기 좋고
상대방과 먹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식당들을 이제는 선호하게 된다고들 합니다.




제 경우는 학생 때부터 와글와글 하는 곳보다는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이나 주점
그런 데를 더 선호했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되고
단골집의 경우는 주인장들과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은 곳




그런데 야끼도리라는 것이
닭고기나 가축 내장을 한입 크기로 꼬치에 꿰서 숯불에 가볍게 구워 내는 요리라
아무래도 연기나 열기를 막기 위해 저런 유리 가림막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만드시는 모습은 밖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먹기 좋게 꼬치로 꿰어 숯불에 구운 다음에
소금을 뿌리거나 간장 소스를 발라 다시 맛있게 구워서 제공하는 요리가 야끼도리
재료의 상태를 볼 수 있어서 믿고 먹을 수 있어 보입니다.




일본에서 어학 연수를 했던 친구의 경우는 이런 느낌이 참 좋다고 합니다.
읽어 보라면 다 까먹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연수가 아니라 여행을 다녀온 티를 내지만 분위기 좋은 건 저도 공감합니다.




뭔가 컨셉이 있을 것 같은 친구들입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을 듯 하네요.





메뉴판을 딱 여니 게으른 우리 부족민들에게는 항상 정답인 세트 메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항상 1차는 간단하게 먹고 2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B세트를 선택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고기가 들어가든 선술집에 가면 이 숙주볶음을 즐겨 먹습니다.
달콤 짭조롬하면서 입에서 사박사박 씹히는 식감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숙주와 고기의 조합도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술집의 경우는 재료의 신선함이나 양념의 맛을 통해서 맛있다 없다 딱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카제의 이 숙주볶음은 딱! 맛있습니다. 운전때문에 음주는 불가인데 술 생각이 절로 나는 맛




맛있는 안주를 먹으러 술을 안 마셔도 몰려다니는 우리 일행은
순식간에 젓가락을 동원해서 한 접시를 비워내게 됩니다.
예정에도 없던 술 한병도 시켜서들 좋아라 하면서 마셔대기 시작했습니다.




입맛 제대로 살리고 있는 가운데 야끼도리가 등장합니다.
숯 위에서 예쁘게 잘 구워져서 나왔을 야끼도리의 윤기 흐르는 색감




항상 다 맛을 보기 위해서 바로 젓가락을 들어서 해체 작업을 해버렸습니다.
원래는 한 꼬치씩 들고 맛을 보는 게 가장 좋지만 술도 안 먹는데 그러면 안 되죠.
하지만 술안주로 야끼도리 메뉴 선택해서 주문하시게 되면
아마도 술이 쭉쭉 들어가게 되실 겁니다.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봄바람 솔솔 불어오고 벚꽃도 만개 해서 야간에도 술자리 갖기 좋아진 봄날
금정역 근처에서 조용하게 맛있게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분들은 카제 찾아가셔도 참 좋겠다 생각합니다.
맛있는 안주 좋아하시면 찾아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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