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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출장을 가야 한다니까
6개월 밀린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었다며
차와 숙소를 대겠다며
자기도 데려가달라는 친구
특히 여수와 순천을 태어나서
한 번도 안 가봤다기에 데리고 가봤습니다.
친구의 업무가 마감한 다음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한 여수
동순천 IC를 빠져나와서
업무지인 순천역 근처로 향하는 길에
철뚝집 조례점에서 아침을 먹고 가려고
삼성디지털프라자 순천본점을 지나
순천공고 방향으로 갑니다.
6개월간 재택근무를 한 친구는
배달음식과 간편식에 질려있던 터라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갈망으로
전라도행 출장에 동행하게 된 것
그래서 이른 아침의 고기를
저녁보다 더 좋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기는 들어가서 정하긴 했지만
철뚝집은 원래 아침식사 먹는 식당이라
다양한 정식 메뉴가 있어
이른 아침에 가면 참 좋은 식당
전남 순천시 조례동 16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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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앞 주차장 | 0507 - 1335 - 1969 | 00 : 00 ~ 24 : 00 휴무 일 23 : 30 ~ 월 22 : 00 |
그런데 아침 고기가 이 친구에게
특별한 경험이 아닌 것이
원래 정상적인 시기에 회사에서
아침까지 철야 작업을 하고
회사 근처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서
모닝 삼겹살을 자주 먹었던 친구라
오히려 오랜만의 경험이라서
너무 좋다는 것이 핵심
이른 아침이라서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우리 말고 한 팀이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으니
세 팀이나 아침식사를 먹으러 왔는데
그 중 두 팀이나 고기 손님
선택권을 친구에게 넘겼더니
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철뚝우삼겹 2인분을 선택합니다.
계란찜과 차돌된장찌개, 공기밥, 냉면
다 먹을 것이기에 2인분으로 자제력 발휘
반찬은 기본 세팅이 되는데
옆에 셀프코너에 다 있습니다.
반찬이 셀프 코너에 있는 경우
정돈된 모습과 양을 통해서
식당에 대해 미리 알 수도 있는데
잘 손질되어 깨끗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잘 채워져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르다 싶은데도 찾아와서
역시 고기를 구워드시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을 보면서
그럴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추와 깻잎, 맛있게 맵던 고추, 파무침
김치와 콩나물을 비롯한
고기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반찬
특히 김치와 콩나물은
고기 기름에 튀기듯 구우면 더 맛있어집니다.
삼겹살이 아닌 우삼겹을 선택한 이유가
삼겹살은 가끔 배달을 시켜서 먹기도 했는데
우삼겹은 역시 식당에서
바로 구워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이유 때문
그런데 정말 100번 말해도 다 맞는 이야기
콩나물과 김치, 마늘이
아직 워밍업도 하질 않았는데
바로바로 먹기 좋게 익는 우삼겹
운전대 맡기고 순천으로 향하는 내내
자기만 했음에도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는 상태라는 친구
그래서 빨리 익는 우삼겹에 엄청 좋아합니다.
빨리 익기도 하지만
우삼겹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나름 바삭한 식감이 되어 더 맛있는 우삼겹
역시 오랜만에 먹는 터라 더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침에
우삼겹을 언제 구워서 먹었던가
생각을 해보니 2년도 더 전에
이 친구와 만나서 먹었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니
2년 만에 맛과 재미를 되찾았던 것
식사 후에 운전대를 넘겨줄 것이라서
맥주를 한 병 시켜서 먹었는데
해 뜨고 막 더워지고 있는 아침이라 그런가
더 시원하고 더 맛있는 느낌
오히려 밤에 마시는 것보다
광고에서 강조하는 청량감이 살아있는 맛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이유가
끼니 때마다 챙겨 먹는 게
너무 힘이 든다는 친구
회사로 출퇴근할 때에는
거래 식당에서 거의 세 끼를 다 해결해서
더 그렇기도 하겠습니다.
고기도 배달이 된다고는 해도
이렇게 바로 철판에 구워서 먹는 맛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입니다.
우삼겹이 빨리 익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친구 앞에
보글보글 끓으며 등장한 차돌된장찌개
건더기 듬뿍 담아서 국물 한 입 먹고선
바로 공기밥을 시켜서
뚝딱 해치워버리던 친구
된장찌개 정식 많이 드시겠다 싶은 맛있는 찌개
모양만으로도 이미 맛있는 계란찜
철판에 우삼겹이 맛있는 이유는
처음에는 먼저 익은 고기
뒤로 가면서는 익어가는
콩나물, 김치, 마늘을 함께 먹으면서
맛이 점점 진해지는 재미가 있기 때문
찌개가 맛있는 친구는 공기밥을 선택하고
뭔가 우삼겹을 먹어서 그런가
비빔냉면이 좋겠다 싶어 주문
예전에는 일상적으로
아침에 삼겹살이든 목살이든
구워서 먹었기 때문에
이런 기분을 느낄 줄 몰랐다는 친구
아침 우삼겹에 그렇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8시 넘는 시간에
이렇게 먹고서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자는 것보다
아침에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서
점심 먹을 때까지 열심히 다니는 것이
더 건강에 좋은 식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냉면 양도 많아서
친구에게 크게 한 입만 젓가락 전달식이 있었음에도
양껏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순천시 조례동을 지나는데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먹었으면 한다면
철뚝집 조례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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