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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보리차, 과연 안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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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스팟 2010. 3. 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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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글은 최근에 겪은 저의 아기에게 먹인 유기농 보리차 제품(페트병 제품)의 이상과 관련된 내용을 완료된 결과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 1%도 없는 실제 내용입니다.

 

1. 사건 발생

보통은 유기농 보리차를 매일 끓여서 먹이지만 그 매일 끓인다는 것이 제법 힘든 일입니다.

얼마 전 아이가 장염에 걸려 수시로 물을 먹여야만 했고, 물이 떨어졌을 때엔 끓이고 식히는 시간이 꽤 걸려 페트병에 든 유기농 보리차를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첨가물, 합성착색료, 인위적인 향이 안 들어있고 100% 유기농 보리이며 영유아 식품전문가 김명희 선생님이란 분이 만들었다는 입소문 괜찮은 제품을 믿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입처는 소빈스베이비라는 사이트였습니다.

 

* 제품 보관 : 구입한 제품은 박스째 서늘한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페트병이 (차곡차곡) 눕혀진 상태로 보관됩니다.

 

위에서부터 꺼내어 먹던 중 사건 발생 당일 아침 박스 중간에 위치한 제품을 평소처럼 꺼내어 컵에 따라 데워 아이에게 먹였습니다.

뻑뻑한 뚜껑을 힘들게 열어 - 이번 건 물병이 단단하게 잠겨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나머지를 데우려고 다시 물을 집어 들었는데 맙소사~!

이렇게 생겼습니다.

 

 

 

 

 

깜짝 놀라 다른 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병 여기저기에 오물들이 묻어있고 다른 한병 역시 뚜껑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살펴보았습니다

 

 

 

 

뚜껑 표면에 무언가 변질된 것이 흘러내린 듯 하여 열어보니 뚜껑 안쪽 전체에 묻어 있습니다.

 

문제의 페트병 보리차를 하얀 컵에 따라 보니 이전에 먹였던 것보다 색깔도 더 진합니다. 보리물을 끓여 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보리차는 맑습니다, 그런데 이 물은 맑지 않고 뿌옇고 탁합니다. 향도 마치 커피 냄새와 같은 진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같은 박스의 다른 정상적인 제품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이 사진처럼 정상이라면 깨끗해야 할 뚜껑에 시커면 것들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차이가 엄청납니다.

박스에서 남은 병을 모두 꺼냈습니다. 한 박스에 24개(\36,000에 판매 중)가 들어있고 10개 먹고 14개 남은 중에서 이물질이 병뚜껑과 안쪽까지 있는 것은 모두 2병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물질이 병표면 여기 저기 묻어있는 것이 8개였습니다. 즉, 표면에 묻은 것은 문제 없다 치더라도 24개 페트병 중에서 2개의 병에서 동일한 이물질이 문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사건 대응

일단 아이가 이것을 먹었기 때문에 사태는 심각합니다. 뭔지 모르는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병을 확인해 우선 업체에 전화를 해보기로 합니다. 이런 전례가 있었다면 문제의 심각성 정도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요.

구입처인 소빈스 베이비에 먼저 전화를 걸었어야 하지만 우선 병 라벨을 보게 되었습니다.

판매원 : (주) 베베푸드

제조원 : 남영F&B(주)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선 (주) 베베푸드에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베베푸드의 답변은

'본 제품은 미즈앤코와 런칭 때에만 제휴하고 지금은 제휴 관계가 끝나 우리와는 상관 없다.

미즈앤코에 라벨에서 베베푸드를 빼달라고 계속 이야기 했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질 않고 있다.'

 

영유아 식품전문가 김명희 선생님의 미즈앤코라는 회사에 전화를 걸으라 했는데 제품에는 미즈앤코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베베푸드에서 번호를 알려주어 미즈앤코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간추린 대화 내용입니다.

본인 : '유기농 아이보리는 미즈앤코 제품인가?'

미즈앤코 : '그렇다.'

본      인 : '아침에 아이에게 먹이고 보니 뚜껑 바깥쪽과 안쪽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

찐득찐득하고 마치 커피향과 같은 향이 나는데 혹시 이게 뭔지 아는가?'

미즈앤코 :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제품에 이상이 있다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

본      인 : '같은 시기, 같은 생산라인에서 나온 제품(문제가 있는 제품임을 이야기했음에도)을 보내주겠다는 
                것인가? 현재 다른 제조일자, 유통기한의 제품은 있는
것인가?'

미즈앤코 : '그렇다. 같은 제품이다. 지금 유통되는 것은 같은 제조일자의 제품밖에 없다. 택배기사가 물건을

               가지러 가는 길에 김 한박스도 드리겠다' 

본     인 :  '김은 됐다, 아이가 물을 먹어서 이 이물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미즈앤코 :  '택배기사가 아무것도 안가지고 방문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다, 김 한박스를 드릴테니 받아라'

본     인: '김은 됐다고 하지 않았나. 구매한 물건들 반품할때도 택배기사가 와서 가지고 가는데,

             물건을 안가지고는 방문할 수가 없다니 무슨 소리냐'

미즈앤코 : '..알겠다. 그럼 택배기사가 내일 방문하도록 하겠다'

 

아내와 저는 어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판매한 제품에 그것도 아이가 먹는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데 선심쓰는 양 이상이 있는 제품과 같은 시기에 나온 새 제품과 교환해주고 김을 주시겠다니. 그 개념없는 사고에 잠시 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     인 : '그렇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인가?'

미즈앤코 : '직접 봐야 알겠다. 처음 듣는 일이다.'

본     인 : '알겠다. 그렇다면 관할 기관에 신고해서 접수하고 조사를 의뢰하도록 하겠다. '

미즈앤코 : '그렇게 하시라.'

 

담당 직원의 사태에 대한 이해 없음을 느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후 관련 정부 기관에 전화로 물어보니 관할시청에 신고민원 - 부정불량식품 이란 곳에 신고를 하면 되더군요. 여기에 신고를 하게 되면 식약청으로도 넘어가 처리된다고 합니다.

1. 인터넷 게시판에 신고글을 올리면 담당 직원이 보고 전화를 걸어옵니다. (글 올리고 기다리기 답답해 용인시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올린 글을 확인하게 하고 관련 조사관에게 연락을 취하겠다는 내용을 직원으로부터 확인)

2. 오래지 않아 부정불량식품 담당하는 직원분이 전화를 주셔서 날짜를 잡아서 방문 시간을 예약합니다. 신고를 하면 담당분이 방문을 해서 처리하는 시스템.

3. 예약한 시간에 집으로 방문을 해서 제품 및 보관했던 곳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내용을 적으며 확인을 한 다음 이상이 있는 제품을 수거해 갑니다.

4. 판매처보다는 제조원이 속한 곳에 민원이 배정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정리해 제조원이 있는 시군청 담당에게 보낸다고 합니다.

 

시청에 민원을 접수시킨 뒤 일단 제조원에도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제조원인 남영F&B(주) 담당자와의 통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본     인 : '거기에서 아이보리 제조하는가?'

남영F&B : '그렇다. 무슨 일인가?'

본     인 : '거기서 제조한 아이보리에 마치 커피향 같은 향이 나는 찐득한 것이 묻어있다.'

남영F&B : '방금 판매처에서 연락 받아서 들었다. 혹시 관할관청에 신고를 하셨나?'

본     인 : '그렇다. 판매처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하고 일단 아이가 먹었기 때문에 관청에 신고했다.'

남영F&B : '그러면 저녁에 방문을 드리고 제품을 직접 봤으면 한다. 우리도 관청에서 조사를 해서 신고를 해야 한다. 법이 그렇게 바뀌었다.'

본     인 : '그렇다면 방문하시라.'

 

3. 조사 진행

< 업체 관계자 >

1. 판매처인 미즈앤코 담당과 남영F&B(주) 담당이 사건 당일 저녁 방문.

2. 변질 제품을 보면서 남감해 했습니다. 표정을 보니 처음 있는 일이 맞는 듯 했습니다.

3. 판매처 담당에게는 대응 메뉴얼도 없이 문제가 생긴 제품과 같은 출시 시기의 새 제품과 교환하고 김 한 박스를 주겠다는 대화를 따져 물었습니다. 우선 이상있는 제품을 먹은 아이를 걱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질책성 질문을 던졌고 담당자로부터 죄송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4. 제조원 담당은 '이런 이물질은 처음 보았다. 이런 이물질은 보리차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나올 수 없다, 100% 순수 보리차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묻어있을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자신도 이상이 있는 제품을 가져가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일단 아이가 먹은 것에 이상이 없는 것인지 알아야 하니 성분 분석을 해달라 요청. 분석이 과정이 복잡하다 오래 걸린다  이렇게 가져가는 신고된 물건은 단 1g도 임의로 사용할 수 없으며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분석기관에 넘겨야만 하기에 자체적인 검사는 어렵다  만약 검사를 한다해도 소비자는 믿지를 않는다  윗분들에게 이야기 해봐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 내용만 여러번 이야기 하며 분석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아기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야 한다. 부모는 어떤 식으로든지 알아야하고 알려줘야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냐, 아기가 응급실에라도 실려가야, 무슨 일이라도 생기고나서 그때서야 위와 장을 검사해야만 알 수 있는거냐 이상한 물질을 섭취해 이상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치료를 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무슨 일이 생기기만 바라보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따지며 강하게 요청에 요청을 거듭하자,  분석을 하는 방향으로 알아보겠다고 함.

5. 이물질이 묻어있는 병 2개 중 하나를 수거해 감.  '왜 뜯었나. 이상있는 상태로 그냥 두었으면 좋은데.'라고 함. 뜯어서 이상이 있는 걸 알게 된 거 아니냐라고 되물음.

6. 수거해 가서는 이런 전화가 왔음. '회사에 가서 다른 직원과 따라 같이들 먹어 보았는데 커피향도 없고 이상도 없는 것 같더라.' 라는 말도 안되는 1차분석(?)결과를 통보해줌.  성분 분석 의뢰를 위해  손대면 안 된다던 걸 직원들끼리 만져 보고 먹었단 말인가!  빨리 성분 분석 해달라라고 요구하자 미생물 분석은 3~4일, 혹시 모를 카페인(커피향과 같은 것이 나므로) 혼입 여부는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말함.

7. 최대한 빨리 알아봐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

< 시청 관계자 >

1. 집에 방문하셨습니다. 제품을 확인하고 보관 상태 확인하고 사진 찍어 내용 정리. 업체에서 가져간 것 확인하고 제조원이 있는 지역이 홍성이므로 홍성으로 이관된다고 설명.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감.

2. 이틀 후 홍성 지역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와서 제조원 방문하여 제작 설비 및 보관 환경 등 공장 전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연락을 줄 것이라 함.

 

4. 처리 결과

 

판매처 : 미즈앤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선생님의 우리애들밥상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미즈앤코에서는 이후 본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런 조치나 연락, 확인이 없었습니다. 처리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향후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주의하겠다라는 기본적 멘트도 없었습니다.

 

구입처 : 소빈스 베이비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환불조치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사과나 앞으로 제품 관리에 주의하겠다 이런 말 없었습니다.

할인가였던 18000원 환불이 전부였습니다.

 

제조원 : 남영F&B(주)

1) 4일후 전화 : 미생물 검사 결과 이상 없음 / 그러면 다음 분석 결과는 언제인가? / 의심 성분 분석이라 좀 더 걸린다. 기다려달라.

2) 약 열흘 후 전화 : 카페인 성분만 의뢰했고 카페인 성분은 없다고 한다 / 그렇다면 그 이물질 성분은 무엇인가? / 그건 알 수 없다. 카페인 성분만 의뢰했고 카페인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그 외에는 알 수 없다. / 다른 성분 조사는 하지 않은 것이냐? / 카페인 성분을 의뢰했고 카페인 성분은 없다고 한다 / 우리 아기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인가? / 카페인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 그럼 어떻게 이물질이 있는 것인가?/ 공정상에서는 아무리 살펴봐도 있을 수 없고 보관이나 유통상 생긴 일인 것 같다  / 그렇다면 환불은 어떻게 해주겠다는 것인가? / 새상품으로 교환을 원하면 교환을 해주고 환불을 원하면 판매처에 연락을 해보고 내일 연락을 주겠다 

3) 여러날 경과후 환불하기로 했다. 판매처에서 연락이 갈 것이다. 라는 전달 사항을 알려준 뒤로 마무리. 물론 공식적인 사과나 재발방지 등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제조원을 대표로 한 결론은

 

미생물 검사에서 양호했고, 카페인 성분만을 의뢰했고 카페인 성분은 없으며, 그게 무슨 이물질이었는지 알 수 없다. 새상품으로 교환을 해주던가 환불을 원하면 연락줄테니 기다려라. 그리고 환불 그러나 재발방지의 약속이나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음

 

관청 : 용인시 -> 홍성군 담당자

1) 공장 방문하여 점검하였다. 제작 과정에서 병뚜껑까지 세척하여 나오기 때문에 이물질이 묻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해당 제품 출시 시기 다른 제품 제조 내용을 살펴보니 커피와 같은 것은 없었다. 커피 제조 OEM의 경우 2008년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그 이물질이 커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제조원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제품 상태를 봤을 때 밖에서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 그렇다면 판매처(총판)나 다른 사이트(도/소매)의 보관상 문제로 의심하나? / 그렇다. / 그러면 어디서 잘못되서 생긴 것인지 알 수 있나? / 그건 알아봐야 하겠지만 자신이 거기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 자신이 확인한 내용까지는 종료 처리하겠다. / 알겠다.

2) 식약청 조사에서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음.

 

미생물은 안 들어있고 공장 점검해보니 커피라고 의심할 수 있는 이물질이 제조 과정에서 들어갈 여지는 없었다. 제조원보다는 판매처나 보관처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이것이 위의 사진처럼 아이에게 먹일 이상한 물질이 담겼던 보리차에 대처하는 제조원, 판매처, 관련 기관의 문제 해결 결과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던 답을 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 정리하며

* 라벨의 베베푸드는 본 내용과 아무 상관없다.

1. 관청과 제조원인 남영F&B(주) 성분 분석 의뢰 결과 미생물은 없고 카페인 성분만을 의뢰하였고 카페인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이물질은 무엇인가? 알 수 없단다. 그렇다면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가야만 알 수 있다는 건가. 관청이나 제조원의 조사 모두 이상이 없고 특별히 위해가 되는 성분이 아닌 이상 더 이상 깊게 자세히 들어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제조원 담당자가 대화 때 계속 강조하던 내용이 '순수한 보리만 끓인 물이기 때문에 변질되더라도 저런 색이 나올 수 없다' 였습니다.

개인적인 사고와 관찰로 보았을 때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1.  보리추출액 50% + 정제수인 아이보리 차. 하지만 병뚜껑을 보면 칼집처럼 보이는 홈(원래부터 있는)이 있고 세워서 보관된 상태에서 그 구멍을 통해 안에서 밖으로 새어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홈부분마다 길게 생긴 얼룩자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갔다면 저런 형태는 불가능합니다. 즉, 생산되어 나온 제품을 제조원에서부터 판매처까지는 박스를 병이 세워지는 형태로 보관을 할 것이고(거꾸로 놓을 일은 없을테니), 저 이물질은 바로 그 과정 중에서 홈을 통해서 밖으로 새어나온 것 으로 보입니다.

어떤 경로로 저런 이물질이 병뚜껑 안쪽에 있게 된 것일까

2. 뚜껑의 저 홈. 다른 페트병에는 없는 저 홈은 무엇인가? 그리고 순수 보리차에서 어떻게 저런 이물질이 새어나올 수 있는가?

3. 나라에서도 제조원에서도 밝히지 못 하는 저 성분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누가 밝혀내야 하나?

 

성분이 무엇인지 모르니 답답함이 여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조원의 말마따나 순수한 보리차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는 이물질을 보고도, 100% 국산 純유기농 보리차라는 것만 믿고 내 자식에게 계속 먹일 수 있는가.. 마지막 분석과 답을 얻지 못한 현재까지 '믿을 수 없다.'가 저의 답입니다.

유아 식품 전문가가 만든 회사에서 직접 설비를 갖추고 생산하는 제품이 아닌, 이것 저것 다 만드는 음료공장에 OEM(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유기농 보리차라는 것도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판매처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조원도 모르는 이물질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리 아기가 이상한 이물질 - 변질은 안 되었지만 성분은 알 수 없는- 이 든 유기농 아이보리차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장염에 걸려 설사와 구토를 하다 나아지고 있던 15개월된 아기에게 좀 더 빨리 자주, 안전하고 좋은 물을 먹이자고 믿고 구입한 물이었는데,

위 사진의 물을 제 아기에게 먹이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탈이 나지 않았지만, 이물질은 무엇인지 모릅니다.

여러 질문에 '카페인 성분만을 의뢰했고 카페인 성분은 없다'는 반복적인 대답만 들었을 뿐입니다.

아기가 이물질이 든 음료를 먹었다는 말에 아기의 안위는 상관없이.. 같은 시기에 같은 제조과정을 거친 제품으로 교환을 해주겠다..

김한박스를 보내주겠다는 대답.. 환불은 연락을 줄테니 기다려라는 대답 그리고 나름 약자일 판매사이트를 통한 환불 조치 

우리사회의 현주소일까요...

 

요즘 세상에 올바른 먹거리를 구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먹거리들 사이에 유명하고도 안전한 제품이라고 믿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수많은 후기와 브랜드파워만을 믿었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제조과정과 유통과정까지 세세히 살펴봐야 하는 세상인가 봅니다. 

우리 아기에게 어떤 먹거리를 믿고 안심하며 먹일 수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먹거리부터 여러 유아제품들까지 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나 유럽제품들을 선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15개월이 막 지난 아기를 키우는 부모로서 대한민국에서 올바른 아기 먹거리를 구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안됩니다. 먹는 것으로는 장난을 치거나 먹는 사람이 모험을 하게 만드는 일을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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