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마우스랑 키보드 좀 추천해달라.
본인 : 그래? 그렇다면 무선 세트를 추천하겠노라.
IT기기에 대한 추천 요청을 평소에 많이 받습니다.
친구들이 컴퓨터 관련 직종 종사자가 많아 가끔씩은 마우스나 키보드에 대한 추천 요청을 받기도 하는데
몇년 전부터 무선 세트를 권장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대다수의 유선 유저들의 반응은 대부분 '걱정'입니다.
'인식률이 나쁘지 않느냐?', '건전지가 많이 들지 않느냐?', '사용감이 나쁘지 않느냐?'
몇년 전 로지텍의 Wave로 무선 세계로 접할 당시라면 과연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지만
현재의 MK 710 유저 입장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할 내용이 아닙니다.
유선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할 내용이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인 로지텍의 Wave와 MK 710 세트를 비교해서 무선의 세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Logitech Cordless Desktop Wave
유선을 버리고 무선으로 입문을 하게 해준 모델입니다.
그렇다면 왜 무선을 사용하게 되었는가?
[ 사용 동기 ] 손목이 아파서
저는 콘텐츠 프로듀서로 영상 제작, 이미지 촬영 및 보정 등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하고 컴퓨터에 온종일 붙어있는 직업이라 손목이 편해야 했습니다.
기존의 사무실에 있는 유선 마우스와 키보드는 그다지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비를 들여 교체 대상을 물색했었고 당시에
인체공학적 설계를 내세운 이 모델에 끌렸습니다.
손목을 덜 피로하게 해준다는 설계
M사의 싸구려 키보드에 비해 확실히 값어치를 했습니다.
고가의 가격도 손목 건강에 좋다면 마땅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Wave로 갈아탄 다음 고질적인 손목 통증이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 모델을 선택하게 될 때에 개인적으로도
사용감이나 인식률에 대한 걱정은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키가 눌리는 감촉이나 사용상에 있어 유선의 어떤 면하고 비교를 해도
부족함이나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건전지 사용에 대한 특별 대책은 수립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따로 대책을 세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평소 촬영 장비에 이미 많은 건전지가 필요해서 충전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전기' + '충전지' VS 일반 건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내용 중 하나입니다.
전자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고민이 되는 게 바로 전지 비용입니다.
오랜 충전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 정도를 알카라인으로 구입해서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충전지가 절약을 해줍니다.
초기 구입 비용은 비싸지만 1년, 2년 비교를 해보면 훨씬 절약을 해줍니다.
충전기와 충전지 4알 포함세트가 2~3만원 사이인데 제 경험상 2년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일반 알카라인 4개가 1500원 안팎으로 40~80개 구입 가능한 가격입니다.
얼핏 알카라인 40~80개가 더 좋은 것 아니냐 하실 분도 계시지만
캠코더나 카메라 사용상 전지의 수명을 따져보면 80개 정도는 1년에 쓰는 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키보드에 사용중인 충전지가 2007년 구입한 것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충전지 사용을 권장해 드립니다.
Wave에는 건전지 2개가 들어갔고 2~3개월 사이에 교체해 주었습니다.
손목을 위하는 시스템은 바닥에도 적용되었습니다.
키보드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점. 그런데 2단 조절입니다.
키보드 사용시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용 자세입니다.
키보드는 손목이 안 아픈 높이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단 높낮이 조절을 통해 사용상 제일 편한 높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자체에 손목 받침대가 있어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선 마우스. 저는 이후로 무선 마우스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무선 마우스만 해도 5개 모델이나 되네요.
사용 중인 유선 마우스가 없습니다.
마우스는 키보드 보다도 손목 건강과 직결됩니다.
무선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사용상 공간 제약이 없고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정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Wave의 경우는 살짝 살짝 딜레이가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경미한 정도 였습니다.
여기에도 건전지 2개가 사용되는데 2~3개월 사이에 교체했었습니다.
MK710 세트에는 M705 마우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Wave의 마우스도 충분히 인체 공학적이지만 M705는 오른손잡이에게만큼은 딱 맞는 디자인입니다.
Wave가 양손잡이형이고 M705는 오른손잡이 전용이라는 게 한계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립감 하나는 일품입니다.
크기는 좀 더 작아졌습니다.
모양이나 구조 자체가 매우 다릅니다.
리시버의 경우 정말 엄청난 진화를 하였습니다.
특히 새로 도입된 유니파잉 시스템은 리시버 하나로
5개까지의 무선 기기를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엄지쪽에 버튼을 하나 더 세팅했습니다.
버튼 세팅은 본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M705의 클릭감은 매우 좋습니다.
정확성이나 인식감도 매우 정확합니다. 마우스 끌림이나 미끄러짐 등의 문제 전혀 없습니다.
스크롤의 경우 2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를 눌러 정밀 스크롤링이나 초고속 스크롤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작업 내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전원을 켜기만 하면 바로 인식을 합니다.
무선 마우스의 경우 전원 버튼은 오랜 건전지 사용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은 꽉찬 건전지 넣으시면 400여일의 수명을 보여줍니다.
건전지 2개 넣으시면 1년은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금 들어가있는 충전지들은 1년째 사용 중입니다. 엄청난 발전입니다.
전지를 넣으면 전지 바꿀 걱정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안쪽에 작아진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신기 착탈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의 경우 Wave에 비해 인체 공학적 디자인에서 일반적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사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LCD가 있어 편리해 졌습니다.
LCD에는 건전지 상황이나 미디어 키, 볼륨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Wave가 역동적이라면 MK710 키보드는 좀 더 정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선이라 역시 전원 버튼이 키보드 상단에 있습니다.
전지 절약상 끄고 다니는 게 좋지만 키보드 역시 1년간 사용하면서 충전지를 한번 교체했었습니다.
정말 놀라울만한 극소량의 전지 소모량을 보여줍니다.
충전도 정상적으로 안 되는 살짝 맛이 간 2007년 구입한 충전지로 6개월 넘게 사용 중입니다.
건전지 소모가 두려워 무선을 피하겠다는 말은 쏙 들어가게 만들어 줍니다.
역시 2단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wave와는 다른 형태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Wave의 높낮이 조절 형태가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MK710의 경우 좌우 움직임에 따라 고무 부분이 이탈하는 일이 가끔 일어납니다.
어차피 떨어져 나가도 책상 위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탈하면 안 되겠죠.
이에 대한 로지텍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네요.
스위스에 있어서 말할 수도 없고...
Wave에서 MK710으로 갈아타고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더욱 편리해지고 더욱 강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무선기기로서 전지 걱정에서 해방되었다는 점은 추가 비용 문제상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사용이 많아 손목이 아프시다면
무선 키보드는 모르겠지만 무선 마우스 사용은 한번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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