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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아이패드 과연 혁신적인가? 소송을 통해 본 태블릿PC의 현재

리뷰 속으로 ∞/Hot & Cool

by 뷰스팟 2011. 4.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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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용하던 아이패드. 포스팅의 필요를 느끼지는 못 했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알찬 포스팅을 했기에 그것만 봐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애플의 삼성에 대한 소송과 맞소송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폰이건 아이패드건 애플의 주장대로 정말 혁신적인가?'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S를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문득 갸우뚱해졌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기업인가 소프트웨어 기업인가?

우선 따지고 볼 문제입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기업이었는데 소프트웨어도 넘보는 기업이 맞겠다 싶습니다.

맥이 특정층의 특정 작업을 위한 컴퓨터였음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런 애플이 아이팟으로 성공하게 된 계기가 삼성 때문이었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합니다.

삼성이 애플에게 싼값에 메모리를 제공해서 전세계 중소 MP3P 업체를 고사시키고

애플 1위, 삼성 2위라는 치졸한 전략을 성공시켰음을 생각하면 이번 소송은

참 구질구질한 기업의 생리를 볼 수 있다 여겨집니다.

 

 

아이패드는 본체, 케이블, 충전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성이야 독창적이거나 창조적이랄 것이 아무 것도 없지요.

애플이 소송에 내세운 것은 디자인적 특성과 인터페이스인데...

애플이나 MS가 창조적 모방기업임을 생각하면 도가 넘쳤다는 느낌입니다.

 

 

아이패드가 태블릿PC의 기원이었다면 "와~ 대단하다~ 삼성이 완전히 따라했구나."

라고 할 테지만 애플의 정확한 위치는 '태블릿PC의 대중화'입니다.

긴가 민가 싶어서 다들 저울질만 하던 시장을 확 키운 역할입니다.

태블릿PC의 시초를 굳이 따진다면 컴팩의 PDA가 옳지 싶습니다.

액정기술이 발전해서 크기를 키우고 터치가 가능해지고 두께를 줄일 수 있게 되었지요.

HP에 인수당한 컴팩의 경우는 너무 일찍 시작해서 빛을 보지 못한 안타까운 케이스라고 하겠네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다른 기기'라는 점입니다.

데스크탑은 물론이고 노트북, 넷북과는 겹침이 없는 별다른 시장

애플이 먼저 달렸지만 하드웨어 업체들이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시장.

이번 소송은 선두권인 애플이 지나치게 조급하지 않았나 싶어 보입니다.

이미 선두권을 형성했는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애플이 기술적으로 소송을 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가 혁신적인지

사용자 입장에서 냉철히 살펴보겠습니다.

두께 자체는 인정해 줘야 할 만큼 슬림합니다. 아이패드2는 더 슬림해졌다니

후발 주자들에게는 엄청난 기술적 압박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상단의 전원버튼. 정말 혁신적이네요. 하단도 옆면도 아닌 상단의 전원버튼.

그리고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까지 혁신의 극치입니다.

듣고 보니 웃기지 않나요? 전원 버튼의 위치나 둥근 모서리 따위는 혁신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어폰 잭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고.

 

 

음량 조절 버튼과 음소거 버튼에서 색다른 것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고

 

 

하단의 스피커 위치가 혁신적? 그럴 리는 없고

 

 

홈버튼과 잭 연결 포트가 혁신적? 그렇게 따지자면 오래 전부터 휴대폰을 생산해 온

삼성이나 LG, 노키아와 같은 업체에게 오히려 더 강점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삼성이 기술적으로 맞소송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전용성'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선두의 오만함이랄까? 마이크로 USB나 범용성 있는 표준화된 포트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굳이 애플만의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IT기기에 있어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이런 점을 무시한 측면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충전기는 다행히도 USB 방식이라 호환이 됩니다.

다른 USB 방식의 케이블을 연결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자체 규격이 깐깐한 인증을 거쳐 관리하기 때문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부가적 구입에 대한 비용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면보다는 나쁜 면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자국의 전원 방식에 따라 구입해야 하는 어댑터들.

위의 기기적 디자인에 관해서는 애플이 혁신적이라기 보다는

자기 것을 잘 포장하고 기존의 것보다 잘 만들어 냈다는 장점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것에 비해 완벽히 파격적으로 혁신적이다라고 하기엔

여기 저기 장점을 따온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사용 환경일텐데

 

 

아이패드 유저 입장에서 아이튠즈는 편리할까요 불편할까요?

아이패드의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창조적일까요 아닐까요?

아이튠즈를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위험이 없어서 좋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튠즈는 적응하면 편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파일 하나 올리는 것도 아이튠즈를 접속해야만 하는 종속성.

다시 말해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 하나 보려면 컴퓨터에 접속해야만 하는 환경

그렇게 혁신적인 기기를 만들어 놓고서 컴퓨터 연결 없이는 파일 호환도 안 된다니

생각해 보면 참 웃기는 기기입니다.

 

타사 로고가 사과 모양 비슷해서 소송거는 애플, 사과는 애플의 재산?
GUI가 맥을 카피했다고 MS에 소송을 냈다가 패했던 애플.
GUI의 경우는 애플이 제록스에게 이미 먼저 소송을 당했었습니다.
기술특허 침해로 노키아, 모토로라, HTC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애플.

 

저같은 유저야 그들이 소송을 벌이건 말건 생활에 잘 활용하면 그만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가 분명 시장의 선두 주자이지만

나중에는 유저들의 기호에 따라 브랜드가 갈리는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블릿PC는 '멀티미디어 놀이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메일 확인, 잡지 구독, 간단한 게임이나 교육 컨텐츠 활용에 최적화 된 태블릿PC

지금보다 더 격전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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