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오맥스 EC-17을 우연히 득템하고서 후배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 갔더니
소문난 번들이어폰 쿼드 비트를 드디어 받았다고 하면서 보여주더군요.
뉴스를 통해서 내용을 접했고 삼성이 놀라서 번들이어폰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무작정 전격 비교!! 묻고 따져보는 이어폰 비교~!
사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EC-17이 현재 5천원 가량 더 비쌉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군더더기를 뺀 번들 이어폰인 쿼드 비트와 견주는 데
스펙상으로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둘은 같은 칩셋을 사용한 이어폰으로
EC-17은 저음 튜닝, 쿼드 비트는 고음 튜닝이라 하니 비교할 만 합니다.
사실 갤럭시 시리즈 번들 이어폰이 소리가 비교하기에 부끄러운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EC-17은 귓속형 이어폰으로
10mm 드라이버, 플랫 케이블에 일자형 플러그(3.5mm),
최대 입력은 20 mW, 음압 감도는 104 dB/mW, 저항은 16 Ω, 재생 주파수 범위는 20 ~ 20,000 Hz
색상은 레드, 블랙, 화이트
오늘 비교할 이어폰은 강렬한 색상의 레드입니다.
대중소 3종의 교체형 실리콘 이어캡은 착용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우선 디자인은 평범한 타입은 아닙니다. 약간 튀는 스타일.
이것은 무슨 디자인이다 딱 정의내리기 어려운 디자인으로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지녔습니다. 로고는 적당한 위치에 자리합니다.
이어폰 유닛부와 케이블의 경우 연결 형태가 독특합니다.
케이블 보호는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 요소.
견고하게 잘 막혀있습니다. 꼼꼼한 마무리가 좋습니다.
리모컨을 통해 재생 정지를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Y자 연결부는 견고하게 잘 되어 있어 믿을만 합니다.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답지 않게 금도금은 되어 있지 않지만
접합부를 살펴 보면 견고하게 잘 되어 있어 단선 우려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는 잠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LG의 번들이어폰 쿼드 비트입니다.
역시 귓속형 이어폰에
10mm 드라이버, 플랫 케이블에 L자형 플러그(3.5mm), 통화 기능
최대 입력은 20 mW, 음압 감도는 103 dB/mW, 저항은 16 Ω, 재생 주파수 범위는 20 ~ 20,000 Hz
색상은 블랙, 화이트
후배가 쿼드 비트가 고가형 이어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기사를 근거로
사도 될까요 할 때 사실 권하지는 않았습니다.
잘 만들어도 '번들'이기 때문입니다.
뭐 아무튼 이런 포장 케이스에 이런 내용물이 담겨 있다 합니다.
메탈부에 LG로고 양각
개인적으로 LG는 로고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G 브랜드가 나쁘다기 보다는 'QB'를 예쁘게 디자인 해도 될만큼의 디자인 사원들도 많을 터인데
번들 이어폰이라고는 해도 굳이 LG를 넣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쿼드 비트 이어폰에서의 LG 로고는 개인적으로 안 멋있고 안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은 전체적인 마감도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번들이 아니고 그냥 플랫케이블 이어폰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깔끔한 마무리
원래 옵티머스 번들이라 재생 컨트롤은 물론 통화도 가능합니다.
자사 제품이니까 로고 새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쿼드비트에서는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케이블은 L자형이고 역시 금도금은 아닙니다. 접합부는 역시 견고합니다.
두 이어폰의 소리에 대해 알아보는데 있어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사운드.
http://www.i-sound.co.kr
역사도 나름 오래 되고 크레신 다음으로 많은 이어폰을 생산하는 업체라는데
여러 플레오맥스 이어폰이나 이 쿼드비트, 아이리버의 이어폰들이 바로
이 아이사운드의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즉,
이 비교 청음은 삼성과 LG 이름표를 단 아이사운드 제품 리뷰가 되는 셈이겠지요.
사실 두 모델에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EC-17은 음악감상이 주 목표라는 점이고, 쿼드비트는 통화까지 염두한 품질
즉, 소리의 포인트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기기별 청음을 하면서 큰 의미는 없겠구나 싶은 면이 있었습니다.
첫 스마트폰에서의 테스트에서부터 특징이 제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EC-17은 중저음을 때리는 맛이 있고, 쿼드비트는 전체적인 밸런스에 초점을 둔 이어폰
노트북에서의 영화 감상은 좀 더 차이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EC-17이 아무래도 중저음의 깊이가 더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더 느껴진 반면
쿼드 비트의 경우 소리는 나쁘지 않지만 음향 효과보다는
배우들의 대사가 더 명확하게 들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아이패드 2에서의 음악과 영상 감상 결과는
아이패드 2 자체가 소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음악 감상에서는 EC-17이 좀 더 높낮이가 있는 느낌이었지만
쿼드 비트의 경우 영상물 감상에 있어서는 소리가 균형감 있어 잘 들렸지만
임팩트에 있어서는 감이 덜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MP3P나 게임기 테스트에서는 아무래도 EQ의 영향을 EC-17이 덜 받고 음색 조절이 쉬운 반면
쿼드 비트의 경우는 밸런스에 초점이 맞춰저 있다 보니
중저음 강화 EQ 모드에서 좀 더 제소리가 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한 지붕에 사는 성격 다른 두 형제와 같은 이어폰 모델이기에 성격차만 확실히 느껴집니다.
EC-17은 일반적인 중저음이 제 소리를 내는 정도의 이어폰으로 영상이나 음악 감상에 맞는
기본형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주 이어폰이 젠하이저와 밥말리 이어폰인데
중저음은 밥말리의 80% 정도, 음색은 젠하이저의 85% 정도 구현해 내어
'괜찮은 이어폰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기기별 만족도는 92점 정도로 가격대 이상의 만족도를 주는 이어폰
중저음의 적당한 타격에 비해 고음이 살짝 아쉬워서 구입 지수는 8.4 정도
9이상은 사도 좋다, 8점대는 들어보고 구입 권장.
반면 쿼드 비트의 경우는 번들 이어폰의 특성 답게 음색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잘 잡혀 있지만 소리의 깊이감은 부족한 편입니다.
어느 동네 리뷰마냥 5~6만원이나 10만원 이상의 이어폰에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의견은
제가 듣고 들어본 고급형 이어폰들과의 비교 경험에 비춰보면 무리수입니다.
번들로 나온 이어폰인데 소리가 괜찮은 정도의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기보다는 스마트폰에서 좀 더 강점을 지닌 모델, 번들이어폰이라서
밸런스는 잘 유지되고 있으나 중저음이 약하다기 보다는 생동감이 떨어지는 편
밸런스만 보고 구입하기엔 고민되어 이것도 들어보고 구입하시라고 권장지수 8.1
하지만 위 모든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제 경우 좋은 이어폰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청음샵에 가보길 권합니다.
유저들의 청력이나 선호 장르, 주 사용 기기, 선호 대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의 여러 모델을 듣다 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이어폰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중저음이 다 약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밸런스가 잘 잡힌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음역대별 높낮이가 살아있어서
음원이나 영상의 입체감이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좋은 이어폰을 찾고 싶으면 평소 즐겨듣는 노래를 바꿔가면서 들어보라고 권합니다.
바꿔서 들어보면 좋은 이어폰일수록 안 들리던 악기소리가 들리고
못 느껴지던 깊이감이 느껴지면서 곡을 제대로 다 들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C-17이 고음에서 힘이 좀 부족한 느낌, 쿼드 비트의 중저음이 생동감이 부족한 느낌
이 정도의 단점만 빼고 보면 가격 대비 괜찮은 이어폰 모델들입니다.
간단히 결론지어 본다면
EC-17은 일부 유명 브랜드 이어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훌륭한 음감
쿼드비트는 번들이어폰임에도 밸런스를 상당히 잘 잡은 안정감
이런 장점을 지녔습니다. 단점은 앞에 내용들 참고하시면 가이드가 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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