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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여행] 맑고 깨끗하고 조용한 아름다운 고장 울진

세계가 여기에 ∞/우리나라 방방곡곡

by 뷰스팟 2014. 10. 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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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에

좀 더 건강하고 더 열정적이어서 더 많이 빠져있던 시절

녹색연합의 산양탐사대와 함께 2박 3일의 일정을 해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울진이란 동네를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느꼈던 봉평해수욕장의 겨울바다의 상쾌함

그 첫 기억이 울진이란 동네를 가끔씩 찾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지방 출장시 대원칙은

갈 때는 최고로 빨리, 업무 처리는 신속히, 올 때는 방랑자의 마음으로

포항 출장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울진의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서 자고 일어난 아침





비키니 아가씨 대신 일을 하시는 이모님이나 할머님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빼고선

개인적으로 가을바다가 여름바다보다 좋습니다.

뭐 바다야 항상 탁 트여있어서 언제라도 마음을 뚫어줄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 아는 사실임에도 바다는 좋습니다.





울진이 좀 더 특별한 이유는 연애할 적에 처음으로 같이 해돋이를 보고서

떡국 두 그릇 드신 당시 여친께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체한 나머지 도중에 휴식을 취해야만 했던

바닷가에서 체한 속을 다스렸던 곳이라 더 추억이 많습니다.





딱 그 자리의 그 바닷가에 9년만인가 서보니

없던 기억도 새록새록 다시금 떠올라서 좋더군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낡은 구조물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서 자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운 친구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 장소로 가면서 말라 죽어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아~ 바다낚시~~'





체한 속을 달래기 위해 이곳에 발걸음을 옮기며 사진을 찍어대던

그 연인을 너는 기억하느냐?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큰 변화가 없어 보여서 뭔가 분한 기분이...





"후두둑~!"

순간 덮쳐온 파도의 공세에 문득 그 때도 파도가 셌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큰 파도 녀석을 찍기 위해 한참을 서성거렸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울진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뭔가 덜 개발되고 덜 정비(?)된 구간들이 아직도 많아서 더 싱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같은 공간의 같은 모습 속에서 달라져 있는 것은 풀빌라가 없던 자리에 들어와 있다는 점





친구들과 가끔씩 나누는 이야기가 20대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정작 그 때는 모르고 지낸다는 말

그런데 가장 빛나는 순간은 덜 빛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도가 거세다는 것도 잔잔한 순간이 찾아와야 알 수 있듯이 말이죠.





20대를 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정말 거센 파도와 같은 추억 많이 남기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여자 친구가 손 잡아줄 때 많이 잡고 말이지요.

여친이 가족이 되기 전에 최대한 많이~ 뭐든지 아주 많이~! 가장 거센 파도처럼~!!!





파도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참 보게 되는 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싸이월드 들어가서 옛날 사진 찾아보면

저 자리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었는지 남아 있겠구나 했습니다.

DVD에도 다 저장해 두었는데 안 없어지고 아직도 잘 있으려나





다시 해변을 따라 가다가 마주하게 된 월송정 옆의 숲길

 관동 팔경이건 아름다운 숲 몇 위를 했다는 내용을 떠나서

숲 근처에서 이미 진동하는 솔향에 끌려 월송정 쪽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잘 살아왔을 소나무가 정말 멋진 숲을 이루고 있는 월송정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울진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소나무숲의 그 깊은 향을 정말 좋아 하는데

월송정으로 향하는 소나무숲의 느낌은 폐를 정화하는 듯 좋았습니다.

담배 피는 친구들을 데려오면 너무 좋아서 피를 토하며 정화될 듯한 느낌





정자를 가게 되면 항상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 상상의 중심에는 늘 이런 좋은 데서 가야금 뜯고 그림 그리고 시 짓고 하면

어느 누구라도 좋은 작품 만들겠다는 생각






관동팔경의 제1경이라는 월송정





누구였나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지금의 건축물 중에서 우리가 문화재라고 하고 찾아가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100년 뒤의 후손이 그렇게 느낄 건축물을 현재 만들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있는데

이런 계단을 보면서도 곱구나~라고 느끼는 데서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동해바다를 보면서 월송정에 모여서들 풍류를 즐겼다는 것이지요.

이 월송정이 망양정과 함께 일출 명소라고도 합니다.





고려 시대에 창건 되었으나 세월의 풍파를 거치면서 사라졌다 다시 지었다를 반복하다

1980년 고려시대 풍으로 다시 지었다는 현재의 월송정





울진 여행을 가시게 될 경우 코스도 좋고 숲도 좋고 해서

중간에 잠깐 들려가기에 아쉬움 없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소나무숲, 앞에는 소나무숲 뒤에는 바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라고 딱 느껴지시나요?





그렇게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죽변항쪽으로 향하던 길

동네 끝길에서 모르고 찾게 된 멋진 경치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 현장이며 1박2일 촬영지였다는 해변

과연 드라마도 찾고 예능도 찾겠구나 싶은 멋진 경치





알고 왔어도 좋았겠지만 모르고 찾아와서 더 기분 좋아진 바로 그곳





굳이 말이 필요없는 멋진 경치가 아닐까 합니다.





단풍이 남하해 이곳까지 오게 되면 더 멋진 경치가 될듯한





좋은 곳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갈 때가 가장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혼자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발걸음도 개인적 충전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장이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국도변으로 다니실 걸 권장드립니다.





울진 맛집으로 뭔가 찾아가서 먹어보고 올려볼까 싶다가

동네 짬뽕집의 맛은 어떨까 이끌려 들어간 죽변의 어느 국물 시원한 짬뽕으로

시원한 울진 여행 마무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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