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일하는 직업인 친구네 가끔 들려서 냉장고를 털어
이런 저런 요리를 해 먹기를 몇 번 하다가
하교길 아이들 간식 만들기에 고민을 하고 있길래 족발 세트를 시켜먹기로 마음 먹고
광명으로 향하였습니다. 가족 단위 배달음식의 강자 족발~!
역시 족발 세트가 좋은 이유는 반반 세트 하나로
아이 입맛이나 어른 입맛이나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야들이 족발의 반반세트 구성입니다. 역시 막국수가 메인 족발보다 아이들 눈을 사로잡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58-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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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나 포장이 정답 | 02 - 2689 - 9253
| 14:00 ~ 02:00 (또는 재료 소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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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아이들 있는 집에 가면 놀라운 공통점이 있는데
아이들이 늘 가장 처음 뜯고 있는 포장은 바로 쟁반 국수라는 점입니다.
족발과 매운족발이 시선을 잡아끄는 어른들에 비해
아이들은 역시 국수에 눈길이 먼저 가는 모양입니다.
쟁반 막국수를 먹겠다는 아이들 성화에 바로 비비기 시작한 친구
그러고 보면 초등학교 3학년, 2학년 아이들에게는
고기보다는 아직 국수류가 더 매력적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친구도 아이들 먹는 걸 보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그 날 쟁반 막국수를 아이들이 처음으로 먹어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호로록 호로록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며 종종 시켜줘야겠다던 친구
노동의 가치를 교육시키기 위해 쟁반 막국수에 집중한
친구의 장남 초3 학생에게 반찬류 포장을 뜯을 기회를 강제로 부여합니다.
막국수 뜯은 포장 개봉용 플라스틱 칼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놀이처럼 개봉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임무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생채와 백김치 맛이 아주 좋다~!
막국수 홀릭에 빠진 아이들을 뒤로 하고 반반을 열었습니다.
눈으로 봐도 매콤함이 느껴지는 매운 족발과 기본 족발
보고만 있어도 낮술을 부르는 훌륭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족발은 특별히 싫어하는 분들만 아니면 다들 좋아하는 듯 합니다.
반반에서는 콜라겐이 많은 부위는 매운 족발에 좀 더 가있는 듯 합니다.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배분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양은 적당
매운 족발입니다. 아마도 족발과 함께 비벼 나오는 듯 한데
너무 맵지 않은 정도지만 아이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먹어야 하는 정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술 생각이 없다가도 막걸리 한 잔 해야 하나 싶게 만드는
최적의 안주~~!
아이들 눈에 띄기 전 한 스푼이라도 떠 먹어야 맛을 볼 수 있는 콘 샐러드
막국수를 다 먹은 아이들의 독차지 하니까 먹어보자 싶으면 초반에 잽싸게 맛봐야 합니다.
매운 족발의 매운 기 달래주기에 딱 좋은 냉콩나물국
이거는 2개 가져다 주면 딱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콜라 페트병 작은 게 하나 와서 아이들은 콜라로 입가심
족발의 단짝인 새우젓과 쌈장 그리고 마늘과 청양 고추
족발을 쌈 싸서 먹을 때는 역시 이 조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족발집이건 처음에는 고기만 먹어서 맛 상태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크게 한 쌈 싸서 먹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족발의 경우는 밥을 따로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어디서나 보기 쉬워진 명이 나물
그런데 개인적으로 족발 배달을 시켜서는 처음 접하는 듯 합니다.
명이 나물 자체가 맛이 좋기 때문에 즐겨 먹지만 아이들에게는 살짝 도전 음식인 명이 나물
그냥 족발보다는 매운 족발과의 조합이 더 어울릴 듯 싶어서 맛을 보았는데
아주 훌륭한 궁합입니다. 족발의 매운 양념과 어울림이 아주 좋습니다.
명이 나물의 맛을 잘 못 느끼는 아이들 덕(?)에 어른들의 독차지가 된 조합
야들이 족발의 매운 기는 딱 술을 부르는 어른들의 안주용 맵기입니다.
매운 것 잘 먹는 아이들도 좋아할 테지만 어른 입맛이라고 봅니다.
먹으면 기분 딱 좋은 매운 맛이라 좋습니다.
무 생채가 아삭하니 신선하고 살아있어서
매운 족발과의 쌈 조합이 입안을 정말 즐겁게 해줍니다.
매운 족발을 맛있게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게 되는 듯 합니다.
무 생채가 맛있다 보니 그냥 족발하고 같이 먹어도 훌륭합니다.
무릇 우리 음식에서 김치가 맛있는 경우 음식이 기본으로 맛있어 지는 경우가 많은데
맛있는 무 생채 하나만으로도 족발도 맛있고 밥하고 먹어도 좋겠다 생각해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 있어서 어렸을 적부터 먹기 시작한 뼈
이걸 먹느냐 안 먹느냐에 따라서 진짜 맛을 안다 모른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먹는 사람 없고 좀 더 부지런한(?) 제 몫으로 항상 돌아오는 듯 합니다.
뭔가 뼈를 마무리 지어야만 족발을 먹는 느낌
아무튼 온 가족이 식사로나 야참으로나 야들이 족발에서 배달해 먹으면
풍족한 시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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