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내용에서 웹툰 작가로 사극을 그리겠다는 후배
소문대로 말 그리기 정말 어렵다는 하소연에
말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많은 상태에서 참여하게 된 캐논 테마 출사
이런 늠름한 모습을 찍을 기회는 잡아야 합니다.
본격 촬영 스팟으로 향하는 길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서해안의 경치를 지납니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일을 하더라도
막상 일로 촬영하는 내용이 아니라
이렇게 개인적인 촬영을 할 때가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곳을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면
언제 찾아서 여기를 와보게 되었을까 싶은
오늘의 말 달리는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얼핏 들어본 적은 있었던 운여해변이지만
낙조 사진을 제대로 보거나 한 적은 없어서
정확히 알지는 못 했던 장소
일단 중심지에 삼각대를 다들 위치시키고서
오늘 말이 어디서 어떻게 달리게 될 것인가
어느 포인트에서 촬여을 하면 좋은 것인가 안내를 받게 됩니다.
촬영을 하러 가면서 저는 후배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 사진 찍으러 갈 건데 너한테 도움이 되겠냐?"
"어 형! 그러면 다양한 각도에서 많이 찍어주세요."
뭐 부탁이 아니더라도 그럴 생각입니다.
내년에 또 이런 행사가 있지 않고서야
언제 또 말과 기수님을 섭외해서 해변을 달리게 하고
그걸 촬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잘 생각해보면 이 테마 출사는 상당히 의미 깊은 프로그램
카메라 유저 복지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포인트는 완전 해변은 아니라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물이 차고 나는 장소인데
바닷물이 고여서 맑은 날은 이렇게 하늘을 담아줍니다.
해질 녘에 날이 흐려서 낙조를 제대로 담지는 못 했지만
맑은 날 해가 타오르면서 넘어갈 때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사진을 담게 되는지
테스트 사진을 찍으면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일부인데 바다스럽지 않은
그래서 독특한 장소인데 여기서 말이 달린다니
상황도 환경도 특급 설정입니다.
이런 특별한 기회를 캐논 카메라 유저라 누리게 된 분들
기대한 내용은 차이가 있겠지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공통점
달릴 준비를 하신 기수님들이
말을 타고 천천히 걸어옵니다.
사극이라든지 영화라든지 말이 걷거나 달리는 씬은
상당히 빠르게 지나가고 컷 전환이 빨라서
다리 모양을 자세히 볼 기회가 적었는데
아~ 말이 저렇게 걷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이 잔잔히 흐르지 않고 있어서
뭔가 상당히 평화로운 느낌을 멀리서도 받게 됩니다.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무서워 하다가도
적응이 되면 상당히 재미있어 하는데
그런 재미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별 차이가 없겠지 싶습니다.
여기가 너희들이 달릴 곳이라고 보여주시는 듯
천천히 전체적으로 한 바퀴 걷습니다.
잊고 있다가도 좋은 망원 렌즈를 접할 기회가 생기면
사람이라 사진을 찍으면서 찍고 나서
망원도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게 됩니다.
300mm의 이런 매력
일로는 망원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그렇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망원을 취미 생활에 휴대하겠거니 예상합니다.
말도 워밍업을 해야겠지요.
처음부터 막 달리면 춥고 힘들 수 있으니
이렇게 가볍게 코스를 미리 맛보여주기로 돌아봅니다.
모르고 가게 되는 곳에서의 사진 촬영은
나중에 아~ 이 포인트에서는 이런 각도가 더 좋았을 텐데
뭐 그런 아쉬움이 잔뜩 남게 되는 듯
그렇게 가볍게 땅과 물을 밟으면서
말에게 지형을 알려준 다음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기수님과 말의 상체는 여러분들도 보통 잘 아는 형태인데
아마 달리는 말의 다리 모양만 계속 주목해서 보시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말이 달릴 때 다리가 교차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아마 비슷한 형태로 많이 연상하실 텐데
실제로 이 컷만 봐도 어떤 순간을 담는가에 따라서
상당히 웃긴 모양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달려오는 이 느낌은
정말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뒤에 궁수나 보병, 창병을 배경으로 하고서
장군 일행이 앞장서는 컷으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영상이 아니라 정확히 순서를 볼 수 없는데
말이 달리는 걸 '다그닥'이라고 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으면
살짝 알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중간에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 된 건
말과 기수님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수님이 말을 압도해야
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다리 모양
쉽게 연상하실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말들 달리는 걸 보니 뭔가 느낌이
기수님들 다루는 것에 따라서
비슷하게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이었습니다.
민물이 아니고 바닷물이라 짭짤할 텐데
잠깐 뛰고서 물을 할짝 마시는데 짜다.
가볍게 달린 다음부터는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말 표정이 생각보다 차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속력을 내서 달리는 것임에도
뭔가 표정이 시크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전력을 다 하지 않는 것이냐?
말이 다 열심히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물이 튀는 게 싫은 모양인지
기수님 마음도 모르고 천천히 조깅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다리 모양을 집중해서 보시고 계신다면
상당히 다양만 모양이 나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운여 해변의 질주 포인트는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망원 렌즈라서 좋은 점을 멀리서 담아볼 수 있습니다.
사극 카메라맨이 말이 달리는 질주씬을 촬영할 때
아마도 이런 포인트는 어떨까 많이 고민하고 촬영할 듯
해가 제대로 지는 환경이라면
아마도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장면에
중간 정도에 빨갛게 석양을 잡아서 그림을 만들지 않을까 싶은 구도
다양한 컷을 담을 수 있게 다양한 경로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렇게 산에서 내려오는 말은
일부러 연출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내용
후배에게는 자료의 가치가 매우 높을 듯합니다.
장면 연출에도 도움 될 구도
그렇게 서너 차례 달려보시더니
말을 바꾸면 더 좋겠다는 기수님들이 계십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호흡이 안 맞던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
문득 말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던 모습
그렇게 달려 보시고선 말을 바꾸게 됩니다.
좀 더 에너지가 넘치는 말을 잘 몰아줄 기수님께 배치
두 분이 말을 바꾸고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
에너지의 합이 더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말들도 적당히 돌면서 땀을 빼서
달릴 맛을 느끼기 시작했는가
거침없이 물 위를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전해지는 에너지의 양과 상관없이
물 위를 달리는 말의 모습을 만약에 그린다면
난이도에서 가장 상급의 그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연사로 달리는 말의 다리를 따라서 촬영을 해봤는데
작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발굽의 모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제대로 담았으면 아쉬움이 느껴졌던 순간
탄력을 제대로 받으셔서 다양한 코스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직진이 아닌 물길을 따라 달리는 모습
그간 5Dmark-IV 사용하면서
이 정도의 에너지를 느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전에 촬영했던 연사보다 더 많은 컷을 담아봅니다.
다리 모양에 집중을 해봅니다.
이런 컷을 참조하지 않으면 질주하는 말의 다리는
그냥 생각만 해서는 절대로 그리기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간만에 사진 찍는 재미를 찾을 수 있었던 시간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든 생각이
달리는 것은 같을 터인데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습니다.
상당히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는데도
표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평온해 보여서
100%로 달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피사체 자체가 아름답다고 느낀 게 언제인가 싶은데
말도 기수님도 정말 멋진 그림 그 자체
팟!
에너지의 정도나 말의 열정 차이 정도이지
다른 말들도 열심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승마는 역시 기수님과 말의 호흡이 중요함을
이런 기회에 가까이서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다음 바꿀 코스를 따라서 물 위로 슬슬 걸어갑니다.
촬영을 하고 보니 말의 근육이라든지
다리 관절 꺾이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촬영을 하시는 분들도 초반에는 삼각대 위에서 잡으시다가
다들 옮겨 다니시면서 더 근사한 샷을 잡으시고 계십니다.
달리는 모습을 옆에서 촬영을 해봤는데
뭔가 말이 달리는 모습이라고 할 때
익숙한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면보다는 바로 측면에서 보는 질주 모습이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대중적인 그림이구나 싶습니다.
아마 일반인에게 말이 달리는 모습을 한 번 그려보라 하면
이런 모양을 다들 그리지 않을까 합니다.
뒤에서 촬영을 해봤는데 이건 역시 매우 생소한 그림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물을 달릴 때와 흙길을 달릴 때 분위기도 다릅니다.
연속 동작으로 다리를 보시게 되면
다그닥이라고 할 때 앞 다리가 다.그.
뒷다리가 닥!
다른 모양이지만 이것도 앞다리가
다.그. 그리고 뒷다리는 닥
그런 의성어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님을
연속컷으로 보면서 잘 알 수가 있었습니다.
모습에 따라서는 앞의 질주가 힘이 넘친다면
이건 뭔가 발랄하다는 기분이 듭니다.
기수님이 여성분이라 그런 것인지
속도의 차이가 있어서도 그런가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말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이 콘텐츠만 쭈욱 내려서 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촬영한 소스 중에서 베스트만 골라서 올려도
근사한 말 사진 전시회도 가능하겠다 싶습니다.
약간 뒤에서 보는 모습
옆에서 촬영할 때와는 엉덩이 부분 근육 움직임이
확실히 다르게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 사이즈로 봐서 그렇지 확대를 해서 크롭을 하면
근육의 주름결도 볼 수가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이런 에너지가 전달이 되는데
말이 달리는 모습을 그림으로 제대로 그리는 분은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겠다 확인
이런 사진은 다시 찍으래도 찍을 수 없는 유일무이
찍은 사진을 보는데도 뭔가 후련합니다.
설명하기가 어려운 자세도 있습니다.
말에 따른 차이를 이렇게 비교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경주마들은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구나 싶습니다.
마지막 질주입니다.
코스를 따라서 모든 에너지를 끌어 올려 달립니다.
컷 하나에서도 에너지가 다 전달됩니다.
기수님께서 방향을 틀면서 말이 나갈 방향을 잡아줍니다.
그 방향으로 말도 몸을 기울입니다.
다리만 보게 됩니다.
물을 박차며 만들어 내는 실루엣이
그 실루엣만 모아서 보고픈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다시 방향을 틀어 직선 주로
뭔가 말이 저에게 아이 컨텍을 해주고 있는 기분입니다.
"형 나 잘 찍고 있어?"
이런 물보라
마지막 질주에서 느낀 건 기수님도 말도
에너지를 다 쏟고 있다는 것
흔치 않은 기회라 말이 달리는 사진을 찍고서
저도 제 사진을 통해서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달리면 다리가 저런 모양이구나
다른 동물도 걷거나 달리는 모습을 촬영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직간접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즈를 취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뭔가를 한 번 더 주문을 하면서
진짜 마지막으로 달리게 됩니다.
마지막이라는데 다른 그림을 찍어볼까?
그래서 다리만 찍어보고
왼쪽 뒷면을 촬영도 해보고
살짝 기울여서 촬영도 해보고
변화를 조금씩 줘봤는데 뒤로 가면서는
역시 질주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뭔가 평생 살면서 말이 달리는 사진을
이 날 다 찍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야아~ 이 표정은 말도 기수님도 정말 힘듭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이 제대로 담겼습니다.
수고해주신 부부 기수님들
여러분들이 피날레를 장식해 주십니다.
아마도 이런 기회는 내년에 입문 기종이라든지
미러리스 유저들을 위해서도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논 카메라 유저는 많기 때문입니다.
2018년의 또 다른 기회를 기대하며
수고해주셨던 기수님들과 말에게 박수를 보내며
해변 질주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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