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와 술자리 모두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있는 경복궁역술집 : 호질

친구 K : "야. 밥 먹고 바로 술 먹는 데서 만나자."

서울 출장길의 친구에게서

간단하면서 어려운 미션이 주어지지만

시내 한복판에서는 그리 어려운 미션이 아닙니다.

세종로에서 일을 마친 친구를

경복궁역 2번 출구로 소환합니다.

기름 떡볶이가 방송에 나온 걸 봐서

통인시장이 가고 싶었다는 친구

통인시장을 먼저 갈 것이냐 나중에 갈 것이냐

잠시 고민을 하다가

기존 스케줄 먼저 소화하고 가기로 해서

새마을금고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길을 따라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바로 왼쪽 2층에 호질이 보입니다.

참여연대의 바로 맞은편

상호를 보고서 짐작이 가는 식당이 있고

상호를 보면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들도 있는데

호질은 호랑이가 꾸짖는다는 의미의 식당

어흥!! 뭐 이 정도의 의미?

서울 종로구 통인동 135-4 2층

매장 문의	02 - 764 - 6822	11 : 00 ~ 01 : 00

입구에서부터 호질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큰 나무 간판이 대표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 식당, 차를 마시면 찻집

공부를 하면 스터디 공간이 되는

그런 어느 환경이 되어도 좋은 호질

시내라는 특징도 있고

지역적으로도 단체 손님이 많기 마련인데

그런 분들도 편하게 시간 보내실 수 있게

단체석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분위기나 인테리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지만

시내에서 느낌 있는 공간을 찾을 때

호질은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는 공간미가 넘칩니다.

위에 있는 LP판이나 인테리어 소품이

찬찬히 감상하는 재미도 전합니다.

식사로 드시기 좋은 다양한 밥과 국

찌개류와 조림, 구이, 무침, 전이

식사는 물론 안주로도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계절 어디를 가든 시작은 생맥주인 친구인데

생맥주 주문에 구운 김이 기본 안주로 나옵니다.

기억을 찬찬히 더듬어 봐도

근래 맥주 기본 안주로 김 나왔던 적이

생각이 나는 것이 없었는데

중요한 것은 역시 아는 맛이지만 맛있다!

이구동성으로 이게 좋겠다고 한

국물 좋아하는 자들의 선택인 만두 전골 (중)

호질에서 피부터 속까지 직접 빚은 만두 2개

그리고 두부, 당면, 야채가 들었습니다.

만두는 큼직한 진짜 왕만두인데

직접 빚었다는 것은 맛을 보면 알 수 있고

호질에서 직접 고아낸 사골 육수도 얼큰하니 진해서

겨울에 아주 훌륭한 선택

추천 메뉴에 있어서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맥주 안주로 괜찮겠다 싶어

선택을 한 돼지 족 조림

국내산 암퇘지 족을 한방 약재와

다양한 재료를 넣어 오래 끓였다고 하는데

달달하면서 짭쪼름한 족발 장조림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맛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겁니다.

서촌 일대에서 식사와 술을 함께 해결하고자 할 때

호질은 그런 장소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릴 알맞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