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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트위터로 국민과의 소통이 늘었다는 정신나간 정치인들에 대한 일갈

이슈여지도 ∞/사회·경제 이슈

by 뷰스팟 2010. 7.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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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정치인이 트위터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노라 씁니다.

모 정치인은 트위터를 개설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적습니다.

그리고 이미 수만의 트위터 팔로어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일반 시민들과 소통을 확대할 수 있었다. 새로운 소통의 통로다라고 생각하시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깁니다.

 

소통[疏通]

트일 소(疏)에 통할 통(通)

막히지 않고 잘 통하고 서로의 뜻이 통해 오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트여 있어서 잘 통한다는 아주 쉽고도 간결한 뜻인데 과연 트위터가 그런 뜻에 부합하는 통로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트위터는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기존의 SNS들과 달리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트위터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의 특성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1. 다룰 줄 아는 사람

2. 하고픈 말이 많은 사람

3.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습니다.

 

IT 종사자들이나 학생들 처럼 기기에 친숙한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이 트위터를 합니다.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하려는 것은 바로 하고픈 말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업직이나 대기업 CEO, 얼리어답터 등 정보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 역시 트위터를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트위터를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잘 하질 않습니다.

수많은 글 중에서 좋고 읽을만한 글과 시덥지 않은 뇌까림, 잡스런 수다를 분리해내기가 힘들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하는 사람은 많아지는데 콘텐츠는 별로 없다는 공허함도 잘 안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트위터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적극적인 콘텐츠를 작성하여 팔로워들에게 제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글의 기준은 과연 정치인들, 그 중에서도 트위터를 자기 포장에 쓰려는 몇몇 개념 부족한 분들이

보고 듣고 하는 소통의 기본 자세가 되어 있느냐는 궁극적인 태도에 관해 의문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통은 꽉 막힌 눈과 귀를 가진 파란 기와집 거주자 때문에 이슈가 되었습니다.

H당은 소통이 잘 되어 전국토를 파헤치는 삽질을 전국민이 싫어해도 하고 있는 것일까요?

M당은 전국민이 그 삽질을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점이 안 좋은지 정확하게 트위터를 통해 전국민과 소통했을까요?

 

트위터에 150자 넘지 않게 끄적거린다고 소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트위터에 10만의 팔로워와 팔로잉이 있다고 해도 역시 소통이 아닙니다.

앞서 트위터를 하는 대표적 계층 1, 2, 3을 나열한 이유는 트위터를 할 줄 아는 사람들보다

트위터란 것을 모르고 안 하는 대다수의 사회 계층과 약자들을 위해 정치인들이 소통하고 있는가 묻고 싶은 것입니다.

 

선거철이면 시장을 들려 어묵을 처묵처묵, 국밥을 처묵처묵, 순대를 처묵처묵

이제는 시장 상인들 손을 잡으면서 "트윗 하세요? 계정 있으세요? 맞팔합시다."라고 처묵하면서 떠들게 생겼습니다.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트위터라기 보다는

두꺼운 수첩과 볼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서 어느 누구를 만나든 진지하게 듣고 받아적고 되묻는 자세

정치를 수로 환산하는 자세가 아닌 자신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들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자세

그런 진실한 자세와 이에 대한 고민이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있기나 할까 하는 묻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나랏일에 정치인들이 바쁜 것은 알겠지만

내용도 없고 감동도 없는 트위터에 시간 낭비 하기 보다는

나랏일 열심히 하고 있고 이렇게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본인이 작성한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려주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도의 시장이신 5모씨의 블로그를 봐보니 죄다 자기를 찍은 사진 - 셀카도 아님 - 만 잔뜩 있더군요.

정치인은 나를 보여주는 것보다 남을 보는 것에 더 충실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잘 하지도 않는 트위터가 소통에 좋았어요 거짓말 하기 보다는

차라리 카메라로 만난 사람들, 하는 일 사진 찍고 메모해서 블로그에 열심히 콘텐츠 남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바도 많이 쓰시잖습니까? 알바들이 꾸미는 내용일지라도 소스는 정치인들이 주는 정직한 세상.

 

트위터로 소통한다는 현실적으로 한정적인 구라보다는

일주일에 하나일지라도 진정한 콘텐츠를 만드는 열정과 정성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물론 기대 밖이겠지만

 

기대를 밖으로 내보내는 현실은 별로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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