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가을 또는 겨울)을 계획하던 중 일본에 있는 친구가 이 정보를 주었습니다.
오옷~! 규슈([九州(구주)])~!?
삿포로 맥주 마시면서 라면 박물관 구경을 하러 훗카이도를 갈 것인가?
오키나와의 멋진 자연을 보러 갈 것인가?
하는 고민 사이에 뛰어 든 한 마리의 다크 호스 규슈.
궁금증에 규슈를 한번 알아 보았습니다.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또는 그 섬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
면적은 4만 2163㎢, 인구는 1476만 3715명(2000).
규슈 본도(本島)와 이키섬[壹岐島]·쓰시마섬[對馬島]·고토 열도 [五島列島]·아마쿠사 제도[天草諸島]·사쓰난 제도[薩南諸島] 등
1,400여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쿠오카[福岡]·사가[佐賀]·나가사키[長崎]·오이타[大分]·구마모토[熊本]·미야자키[宮崎]·가고시마[鹿兒島] 등
7개현(縣)을 포함하며, 넓게는 오키나와현[沖繩縣]도 포함.
그렇다면 가볼까 구상을 했던 곳이 바로 규슈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일본을 가려고 하는 이유 Best 3~!!
물론 우리의 이유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애니메이션, 자연, 피규어, 상품 아이템 발굴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아이템은 역시 온천, 축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든 것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만날 수 있는 규슈
그래서 이웃나라 일본의 빛나는 관광지인 규슈 여행을 한번 설계해 보려 합니다.
어떤 여행이든지 떠나는 이유는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충전 방전
바로 기력은 충전하고 스트레스는 방전시키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행은 잘 아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잘 모르는 곳 그리고 바다 건너 외국으로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일본은 제주도 가듯이 쉽고 가깝게 떠날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여러분은 보통 여행 가려고 할 때 어떤 계획순으로 따지시나요?
저는 여행지 선정 - 가는 방법 - 즐기는 방법 - 코스 이런 순서로 정합니다.
물론 사전 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얻는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큰 틀은 바꾸지 않으면서
재미있다는 것이나 축제, 박람회 등이 있는 경우 그 쪽으로 코스를 주저 없이 바꿉니다.
순서상 규슈에 가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문득 생각해 봅니다. '규슈를 스쿠터로 여행해 보는 건 어떨까?' 몇해 전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떠올리면서 생각한 컨셉 하지만 예상 코스에 있는 유후인 노모리를 생각해 보니 바로 접어야 할 컨셉이었습니다.
규슈 지방 가면서 이런 기차는 타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원래 순서대로 돌아와 규슈 지방으로 가는 방법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비행기 중에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제주항공 7C의 인천 - 기타규슈(북규슈)입니다. 검색해 보니 왕복 30만원 정도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거의 40만원이니 10만원 정도 싼 가격입니다. 취항한다면 역시 저가항공이 저렴해서 좋습니다. 배로 갈 경우 배삯은 20만원 가량 하고 서울에서 내려간다면 서울에서 부산 내려가는 차비가 붙겠습니다. 이럴 때 기회비용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비행기는 빨리 가지만 살짝 더 비싸다. 배로 가면 간만에 부산을 들려서 가게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느 선택이든 즐거운 규슈행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빨리 규슈로 넘어가 여행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규슈는 비행기로 가는 겁니다. 이제 규슈 지방 어디를 여행하는가 코스를 잡아보겠습니다. 코스를 잡을 때는 컨셉을 정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자연을 두루두루 돌아보겠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녀 보겠다. 축제를 즐기러 가보겠다. 유명한 일본식 정원을 돌아보겠다. 등등 여행지에 맞는 컨셉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코스가 잡히게 됩니다. 규슈 지방처럼 7개현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면 더욱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잘 정리된 자료를 보고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 역시 어려운 작업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테마는 '규슈에서 태평양을 느끼다~!' 거창한 테마지만 큰 루트는 정해지는 것입니다. 후쿠오카 현 - 오이타현 - 마야자키현 3박 4일 규슈의 태평양 루트를 따라가다~! (10월 4일 ~ 7일) 10월 4일 - 인천 14:15 출발 후쿠오카 15:35 도착 10월 7일 - 키타큐슈 16:55 출발 인천 18:30 도착 일본에서의 일정은 아래에서 봐주세요~ 이게 가능한 코스인가? 어차피 비행기편에 맞춰 짜는 계획입니다.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집에 돌아올 수가 없는 법 비행기가 진리지요. 배가 있다면 코스를 바꿀 수도 있지만 어차피 배편 역시 북규슈에 모여 있습니다. 시작을 아래서부터 하면 더 나은 코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일본 왕복 교통편은 다시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외국 여행은 역시 강행군이 제맛~! 일본의 빠른 기차편을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이동해서 즐겁게 보고 바로 이동해야지요.
여기서 잠깐~ 우리가 보통 일본 여행을 가보고 싶어 하면서도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비용' 요새와 같은 엔고 상황에서는 더 큰 고민거리입니다. 대략적 예산을 뽑아본다면 왕복 교통비 : 400,000원 숙박 2박 : 200,000원 북부순회루트 + 선큐패스 + 기타 이동비용 : 300,000원 식사 8끼 (1끼니 7000원) : 56,000원 + 기타 경비 : 200,000원 예상 총 지출 : 1,156,000원 + α 경비는 넉넉하게 잡고 여행에서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까지 가서 맛집도 가고 제대로 보려면 너무 아끼는 것은 안 되겠지요. 이제 규슈 여행을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15 : 35 후쿠오카 비행기 도착
전망대에 모모치 해변, 마리존, 텐진지하가 등 하카타역 주변에서 시작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모모치 해변까지 볼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의 기준은 서울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3시간은 되겠지요. 18 : 35 모모치 해변 도착 걸어다니는 순서보다는 먹는 순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일본 라멘인 '돈코츠 라멘'의 원조 '후쿠오카 라멘'이 있다니 박물관이 가까운 거리라면 둘러보고 반딧불도 날아다니는 와키타 온천 구경 19 : 00 오이타현으로 이동하는 기차 21 : 00 유후인 도착해서 숙소 이동 첫날은 간단한 구경과 유후인으로의 이동이 핵심입니다. 아~ 후쿠오카 라멘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동해서 유후인 근처의 좋은 숙소 잡는 것도 첫날의 중요 이슈입니다. 07 : 00 기상 외국 여행가서 일찍 일어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시간은 곧 돈이요 관광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 숙소는 '료칸[旅館]'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온천의 나라 일본답게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료칸' 즉, 여관. 유후인에 간다면 먼저 어떤 료칸을 가야하는 지 고민부터 해야 할 문제입니다. 노천탕과 아늑한 방, 다양한 편의 시설 등 말이 여관이지 정말 훌륭한 숙소가 바로 료칸입니다. 거기에 예술적인 식사까지 료칸은 정말 매력적인 숙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많은 료칸 중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역시 추천을 따라가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됩니다. 일본을 즐기기 위한 이유 중 첫째로 꼽을 수 있는 '온천' 유후인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온천지역 중 하나입니다. 일어나서 료칸의 노천탕에서 피로 풀고서 관광을 해야겠지요.
후쿠오카는 규슈의 정치, 경제, 문화 중추적 기능의 규슈 제일도시입니다.
전형적인 도시로 이번 여행 컨셉에서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니다 보시면 꼭 먹고 가야겠지요. 라멘 먹고 나카스 야타이 거리에서 맥주 한잔.
후쿠오카 일정은 최대한 줄이고 오이타현으로 이동합니다.
11:00 유후인 관광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이어진 길을 거닐며 군것질도 하고 구경도 하고
오밀조밀한 상점들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골목골목 테마샵이 많다니 골목길도 즐겨봅시다.
일본은 우동의 본고장이죠. 유후인에는 유명한 우동집이 있습니다.
'이나키안'에 들려 본고장의 우동 먹어줘야겠지요.
온천으로 노곤해진 몸 뜨거운 우동으로 달래주면 완전 제대로겠지요.
우동만으로 여행객의 배가 안 찰 수도 있지만 전국 금상 수상의 고로케가 있습니다.
NHK 코로케 콩쿨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그 집.
일본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고로케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인만큼 꼭 먹어보고 가야겠지요.
문득 고로케와 맥주의 조합이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 군침이 돕니다.
과거를 볼 수 있는 쇼와 거리도 찾아 구경도 하고 기츠키 성도 찾아가고
열심히 걸어다니고 먹고 하면서 관광을 합니다.
관광을 끝마치면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미야자키행 버스에 오릅니다.
미야자키에 도착하면 숙소를 잡도록 합니다.
아오시마 온천 지역에 아무래도 숙소가 많겠지요.
숙소를 잡고 바닷가를 거닐며 하루를 정리하도록 합니다.
앞선 코스가 도시도 있고 문화도 있었다면 3일차 코스의 주제는 자연입니다.
태평양과 맞닿은 이곳에서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와 바다, 그리고 말이 있는 풍경. 말 안 해도 그림이 연상됩니다.
거기에 있는 세계 최대의 실내 워터파크하면 이곳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연을 따라 여행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일정보다도
미야자키의 모습 그대로를 발길 닿는대로 따라 다니는 것 자체가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쿠터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면 해안도로를 달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미야자키 향토음식 치킨난반. 그 본점은 시내에 있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가고픈 맛집을 찾아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미야자키에서 즐긴 다음 막차를 타고서 기타큐슈행 버스에 몸을 실으면서 일정 마무리
09 : 00 기상
여행의 마지막 날 기타큐슈나 후쿠오카나 같은 관광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편이 다른 지역에도 많다면 굳이 이렇게 힘겹게 돌아오는 코스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날과 마지막날을 묶어 온전한 하루 코스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성도 한번 더 돌아보고
놓쳤던 관광지도 한번 찾아가 보고
유명한 야끼 카레도 먹고 유명한 빵집도 찾아 맛도 보고 하면서
귀국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여행을 즐겨가면 됩니다.
여행은 물론 그 과정 속에 있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만
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도 기대감과 설레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가깝지만 멀다고 하는 일본. 그리고 규슈.
들여다 보면 볼수록 일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올 가을, 색다르고 진한 일본 여행을 생각해 보신다면 규슈[九州 (きゅうしゅう)]로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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