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의 대표적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서울 약령시장은
국내 한약재 거래량의 약 70퍼센트를 점유하는 한약재 전문시장입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1동, 2동과 용두동 일대 약 23만 5,500제곱미터에 걸쳐 형성
1960년대부터 한약재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청량리역을 이용해 모여 들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하는데 예전에 비해 역할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의 청량리역은 교통의 요지였었습니다. 영동선이 청량리역으로 통해서
산간 지방의 많은 약재가 이곳에 모이기 쉬웠던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서울 약령시로 지정 승인 받은 건 1995년으로 중국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세계 최대의 한약재 전문 시장입니다.
사실 예전에 경동시장하면 그냥 시장보다도 약재 시장이 먼저 떠오르곤 했습니다.
약재상은 물론 제분소, 절단소, 탕제원, 한약방 등
이곳에 오기만 하면 모든 한약을 지어갈 수 있었던 탓에
어른들이 한약을 지을 일이 있으시면 항상 이곳에 따라 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길을 따라 끝까지 이어져 있는 한약 관련 없소들.
이런 큰 골목이 3개가 있고 촘촘하게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약령시 자체도 크지만 경동 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 유동인구는 엄청납니다.
위치나 동네 이름보다도 경동시장 사거리가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으로 보면 제기동 역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흔치 않은 광경
바로 한약재와 과일, 떡, 야채, 건전지 등
한약재를 노점에서 파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약재를 마치 반찬처럼 파는 신기한 모습.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한약재라는 것은 자연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나물, 야채 등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죠.
이곳에 오면 모든 종류의 뿌리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약재는 물론 가지며 지네까지 흔히 보기 힘든 종류도 많습니다.
흔히 접하는 약재들은 주로 밖에 나와있지만
흔히 접하기 힘든 약재들의 경우는 안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서울약령시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문이 여러곳에 위치합니다.
이곳에서는 약재를 마치 나물 팔고 사듯이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름과 다르게 팔리는 약재들도 많습니다.
귤껍질의 경우는 약재가 되는 순간 계피가 되지요.
귤껍질이 한자로 계피니까 거기서 거기지만
시장은 시장인데 뭔가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노점의 규모도 안쪽 못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약령시다보니 가게 앞에서 말려지고 있는 약재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들은 왠만하면 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도 됩니다.
생선 말려지듯 주차장을 차지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뿌리들
때로는 약재가 되기 위해 뜨거운 물 아래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이름 모를 약재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름만 보고 다녀도 모르는 것이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서울약령시
달이고 남은 한약 찌꺼기들. 잘 말려서 밭에 뿌리면 좋은 비료가 되지요.
이곳에는 제분만 하는 곳도 있고 달이기만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의 한의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진맥도 하시고 상담도 해주시고.
안에 들어가 보면 칸칸이 정말 많은 약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령시답게 약재 패키지 상품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원산지를 확인하다 보면 약재들도 글로벌 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호주, 중국 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약재들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약령시장은 필요에 의해서 가는 일이 더 많기도 하겠지만
한약재를 알고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더 알고
그냥 시장 구경만 가도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말에 허해진 기력을 보강할 약이 필요하다 싶으시면 서울약령시장 들리셔서
상담도 받으시고 좋은 품질의 한약재도 구입해 가시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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