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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징어가 빠진 해물탕을 먹었다~! 그런데 맛이 괜찮네 : 리얼 스틸

비디오피아 ∞/영화 이야기

by 뷰스팟 2011. 10.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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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서 들어간 해물탕집. 해물탕을 시켜 먹었다.

먹음직스런 해물탕이 나왔는데 맛이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다. 그런데 먹다 보니

해물탕에 보통 들어있어야 하는 오징어가 단 하나도 안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는 것.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영화를 다 보고 그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미는 고만고만한데 뭔가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느낌

 

 

 

이 시대 최고의 마초남 랭킹 1위의 배우 휴 잭맨.

휴 잭맨은 리얼 스틸에서 미국형 부족한 아버지, 부족한 전직 복서를 연기합니다.

스토리는 대략

전직 복서가 로봇 격투기계를 전전하다 관심 놓고 살던 11살 질풍노도(?)기 아들까지 보호하게 되고

우연히 아들과 폐철장(?)에서 득템한 스파링 전문 로봇을 잘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UFC에 밀려 명함 내놓기 부끄러운 복싱과 로봇이란 아이템의 결합

그리고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드라마를 적절히 배합한 사실적인 로봇 영화가 바로

리얼 스틸입니다.

 

영화 코너에 배급사에서 알바를 지나치게 많이 풀어서 평점이 지나치게 고평가 된 면이 있지만

'로봇''복싱'이라는 아이템을 잘 버무린 영화입니다.

넌 이미 KO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듯한 복싱 영웅 슈가 레이 레너드.

영화 전체의 복싱 장면은 과거 미들급의 대명사를 통해 조련되었습니다.

권투는 잘 몰라도 상대방 앞에서 팔을 빙빙 돌리다 펀치를 날리는 모습은 어디선가 접해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 천재 아웃 복서 슈가 레이 레너드에게 휴 잭맨이고 아톰(주인공 로봇)이고

가르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를 연출한 숀 레비 감독.

그래서 기름과 철조각이 난무하는 격투 영화임에도 아~ 건전한 가족 영화야~

라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리얼 스틸을 연출합니다.

제작은 전쟁 영화 좀 만들어 줬으면 싶은 스티븐 스필버그.

스필버그 제작자님은 최근 감독보다 제작 성적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시대 배경은 4~5년 뒤의 근미래입니다.

다행스럽게도 2012 멸망설은 그냥 설이었을 뿐이었고

케이블 TV에서 흔히 접하는 로봇 격투 프로그램은 3m에 가까운 거구의 로봇 격투로 발전한 미래입니다.

주인공 로봇과 같은 멀쩡한 제품을 그냥 버릴 정도인 것을 보면

4~5년 사이에 로봇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발전이면 2020 원더키디의 우주 탐사도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듯. -,.-

 

리얼 스틸의 로봇 CG는 정말 사실적입니다.

트랜스 포머의 로봇 전투신을 보면서 '아~! 이건 정말 엄청난 영화야~!!'

라는 감탄을 하게 되지만 리얼 스틸의 로봇 격투신은 실제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작사는 완구 판매로 추가 수입을 많이 얻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로봇 캐릭터들은 생생하고 팔아먹기 좋게 생겼습니다.

18단 20단 변신의 트랜스포머와 달리 고정 형태의 로봇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체에 실제처럼 잘 녹아 들었지만 안타깝게 인격은 없습니다.

격투만을 위해 생산된 제품들이라 인공 지능 같은 건 탑재하지 않은 듯 합니다.

 

사실 서두에 오징어 빠진 해물탕에 비유했던 이유는 이런 점입니다.

얘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뒷배경 설명이 친절하게 하나도 없는 탓에

관객들은 그냥 미래에는 이런 로봇도 있고 경기도 있어요 하는

일방적인 미래 현장에만 들어가 관람을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흡입력이 살짝 떨어져 개인적으로 별점을

★★★★★★★☆☆☆

7개 주게 되는 이유입니다.

 

 

 

영화에서 적군에 해당하는 주요 인물 두분입니다.

챔피언 로봇을 만든 천재 탁 마쉬도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칼 윤. 이 분의 형이 릭 윤.

챔피언 로봇을 소유한 거대 기업에 있어 보이는 파라 렘코바 역의 올가 폰다.

 

 

 

영화를 보면서 파라 렘코바의 컨셉은 섹시?라고 느꼈다면 맞는 듯 보입니다.

트와일라잇 후속 브레이킹 던에 출연한다니 뱀파이어 한 자리 차지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TV 시리즈 로스트를 즐겨보신 분들은 케이트로 더 친숙한 에반젤린 릴리.

건강미 넘치는 배우구나 싶은 이미지를 영화에서 마음껏 발산합니다. 주로 옥상(?)에서.

 

어찌 되었건 아역 배우의 이것은 연기입니다하는 노력이 튀는 편이고

뒷배경 설명이 별로 없이 이상하게 격투 영화인데 정적으로 느껴지는 전개 방식과 연출

뭔가 있어 보이는 아톰을 왜 저들은 사려 했는가? 꼬마는 11살에 어떤 과학 교육을 받았는가?

하는 깨알같은 궁금증을 양산하게 하는 영화. 스코어만 괜찮다면 2편 제작이 될 것을 기대되는 영화.

신나는 가족 영화 리얼 스틸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수입사는 알바 적당히 좀 풉시다. 평점란 알바 도배가 너무 티나요.

평점은 자연스럽게 매기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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