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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 아닌 또 다른 우주 이야기

비디오피아 ∞/영화 이야기

by 뷰스팟 2012. 6. 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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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2012)

Prometheus 
6.9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샤를리즈 테론, 로건 마샬 그린, 가이 피어스
정보
SF, 스릴러 | 미국 | 123 분 | 2012-06-06
글쓴이 평점  

 

사실 어떤 영화를 보기 전에 보려고 마음 먹은 이상은

그 영화에 대한 리뷰나 평점, 별점과 같은 내용은 잘 접하고 가질 않습니다.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절대적 팬이자

리들리 스콧 감독을 좋아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

이전에 접한 에이리언 프리퀄이다 아니다라는 이슈를 떠나 올 여름에 볼 영화였기에

가급적 사전 정보나 평가 없이 보려 했지만 손은 마우스의 뜻을 거를 수 없어

이런 저런 상반되는 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평에 대해서는 주로 악평만 보게 되는 바

영화를 보기 전 우려심을 갖게 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었지만

에이리언 시리즈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세계관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팬으로서

영화를 보고서

 

"아~! 정말 영화 잘 만들었구나~!"

 

역시 거장이다라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메테우스는 감독의 뜻대로 에이리언의 프리퀄이 아닌

또 다른 우주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보조 출연자 중에 에이리언, 물론 있습니다.

우리는 후반부에 1차 각성을 한 '에이리언 퀸'을 만나보실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여주인공을 통해 태어났기 때문에 '에이리언 퀸'이고

에이리언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신 분이라면 그 시스템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에이리언 퀸이 나왔다고 이 영화를 에이리언 프리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에이리언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생태 시스템의 정보를 제공해 준

더 상위의 영화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먼저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자기 복제든 실험의 형태든 어차피 에이리언과 인간은 시작점은 같고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 즉, 진화를 거듭했다는 사실입니다.

 

엔지니어를 창조자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엔지니어는 지구인이나 에이리언을 창조했을 지는 몰라도

영화 콘택트에 나오는 다정하고 친절한 창조주일지도 모르는 수준의 외계인은 분명 아닙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불과 그리고 여러가지의 선물을 주고 제우스에게 벌을 받는다.'

어쩌면 이 거대한 스토리의 시작은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고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만약에 프로메테우스가 신이 아닌 외계인이라면? 그들이 준 것이 지구인의 생명이라면?

신적 개념보다도 과학적 실험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는 고등 생명체

제가 느낀 외계 생명체는 창조주가 아닌 더 발달된 과학력을 지닌 고등생명체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분명 신화 속 신이었지만

그 신에게 외계인 타이틀을 주고 자신의 몸을 실험하여

DNA 복제를 통해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시키는 모습을 만든 건 역시 감독의 몫.

그래서 이 영화는 인간과 에이리언은 기원이 같다는 점을 중간에 확인시켜 줍니다.

 

엔지니어들은 신물질을 만들어 놓고 생각했을 겁니다.

저걸 우리가 마시면 어떻게 될까?

저걸 다른 외계 생명체가 마시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만든 지구인과 에이리언을 붙여보면 어떤 종족이 이길까?

제가 느낀 그들은 창조주가 아닌 과학적 실험을 즐기는 고등 생명체였을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자신들이 만든 지구의 인간들에게 에이리언을 보내 멸망시키려 하나요?

라는 의문점들을 갖고 계셨었는데 그건 2편 나와봐야 아는 겁니다.

그냥 실험해보려고라는 허망한 이유였음을 2편에서 얻는다에 한 표.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강렬한 인트로를 통해 에이리언의 생존 비밀을 푸는 열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이리언은 퀸 하나만 살아남으면 종족 번식이 가능하죠.

엔지니어도 혼자서 DNA 복제를 가능케 하는 신물질로 생각되는 검은 액체를 마시면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하는 놀라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외계 생명체도 죽음을 맞이하고

인간도 죽고, 에이리언도 죽는다는 사실은 불변이라는 점.

결국 창조주라 믿고 열심히 찾던 그 생명체가 죽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부터

창조의 비밀을 찾아 이역만리 여행을 떠나온 여주인공에게는 다른 임무가 부여되게 됩니다.

너희는 신이 아니라면 누구인가?

 

 

저 수많은 좌표에 다 가봤다는 것이고 또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엔지니어들이 정말 놀라운 과학력을 지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데이빗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인간이 데이빗을 창조하고 저들의 에이리언 파생 상품(?) 저장 행성에 갈 수 있다고 하여

인간을 창조주라 부르지는 않지요. 데이빗 역시 인간이 만들었지만

그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도 구해내기도 도와주기도 하는 모습.

에이리언을 만들었지만 그들에게 역시 공격받고서 힘없이 죽어나간 엔지니어들의 모습과 별 다를 것 없습니다.

 

엔지니어도 완전 무결한 존재가 아니고 인간도 완전 무결한 존재가 아니고

그러니 여주인공은 그들이 믿는 신이나 그들을 창조한 건 또 누구냐? 라는

더 큰 의문을 찾아 그들의 별로 가길 결심했을 겁니다.

아마도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더 심오하거나 더 액션성이 강한 영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떤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다면 과학은 발전했으나 황폐해져 있는 그들의 행성

혹은 그 반대로 그런 문제까지 해결해낸 인간이 본받아야 하는 그들의 행성

그런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도 스스로 만들어 낸 생명체와 전쟁을 하는 그들의 행성

정말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 보면 프로메테우스는 그 시작이었던 에이리언 시리즈를

외전으로 몰아내버리는 더 큰 이야기의 시작으로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지구인과 에이리언을 왜 만들어 냈는가?에 대한 이유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구인에게는 엄청 기나긴 2천년이라는 시간조차도 짧은 실험기간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시간관.

다른 생명체를 거치면서 진화를 거듭하는 에이리언을 만들어 낼 정도의 엄청난 과학력.

스스로 만들어 낸 형제같은 지구인조차도 한방에 보내버리는 냉정함.

2편을 통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줄 내용들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시나리오 작가들은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지금부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야겠지요.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이리언 퀸은 나왔지만 그래도 프리퀄은 아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간과 에이리언 진화 비밀의 열쇠 고리를 일부 알려주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도 죽어 있고 죽게 되는 모습을 통해 다들 궁금해 하는 죽음의 비밀을 알려주긴 어려워졌다.

이런 키워드 속에서 여러분께 2편에서 벌어질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던져봅니다.

 

그들의 과학력으로 만들어진 우주선

그 우주선에는 자신들이 만들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수화물

왜냐하면 그 실험에 관여된 엔지니어들이 다 당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별이 비밀리에 실험을 했던 곳이라면 더 알기 어려울 것이고

그 수천일지 수만일지 모르는 가공할 공격력의 에이리언을 싣고 지구인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가 그들의 쾌속선을 타고서 그들의 별로 방금 출발했습니다.

 

묻습니다.

지구에 보내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던 그 굉장한 전투력의 생명체

이제 너네 별에 퀵으로 보내졌다. 어떻게 할텐가?

 

P.S.

 

* 핵을 생각해 보면 자신들이 만든 에이리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엔지니어들의 심정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 아마도 에이리언은 프로메테우스 2에서 떼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엔지니어의 진화는 에이리언에서 시스템적으로 인간에게서 지능적으로 계승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에이리언은 생존 능력을 인간은 사고 능력을 받아서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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