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왜 솔로들을 위한 달일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솔로로 살고 계신 형님께서 전화를 거시더니 제게 묻습니다.
솔로 형님 : "일요일에 뭐 하냐?"
기혼남 : "아마 일하고 있을 듯 합니다."
솔로 형님 : "그러면 와서 같이 짜장면이나 먹자."
기혼남 : "짜장면이요? 아~ 14일이구나. 아마 가정 도시락 싸올텐데요. 탕수육도 사주나요?"
4월 14일을 왜 블랙데이로 만들었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솔로들을 위하여 브랜드 중식당 티원에서 이른 바 블랙 세트를 포함한
솔로들의 외로움을 신메뉴로 달래줄 준비가 되어 있다 하여 한화 프렌즈로 한번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장소는 청량리 롯데에 위치한 티원
T園에 대한 소개를 옮겨보자면
한화호텔&리조트의 정통 중식당 도원(Tao Yuen / 桃園)의 영문 이니셜 'T'와
동산을 일컫는 한자 '園'을 결합하여, 동서양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중식 Brand 입니다.
Chinese Bistro라는 부제는 정통 Restaurant의 느낌보다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Bistro의 느낌을 강조한 캐주얼 중식당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살 우리 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식 짜장면을 먹었던 곳이
서울역 T園이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머나먼 여행의 길을 떠났던 기억이 나네요.
T園은 브랜드 중식당이어서 무엇보다도 깔끔한 분위기와 인테리어로
솔로들이 모여서 14일에 중식 먹기 딱 좋습니다?
아무튼 주변의 솔로들이 블랙 데이에 짜장면으로 외로움을 달랠 생각이라면
무엇을 먹으면 좋을 지 T園의 메뉴 추천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솔로들을 위해 신메뉴를 만들리는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혼자니까요.
저 같아도 메뉴를 개발하면 커플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지 솔로를 위한 메뉴를 개발하지는 않겠습니다.
한명보다 두명이 와서 먹어주는 것이 더 장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솔로야 짜장면 한 그릇 먹고 가겠지만 커플은 짜장면에 탕수육에 디저트에...
아마도 블랙데이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신메뉴는 커플을 위한 것이 진실이 아닐런지.
아무튼 진실은 잠시 안드로메다 너머로 보내놓고
솔로들을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티원의 신메뉴인
고로육, 사천식 탕수육, 티원 특선냉채, 흑마늘 탕수육, 삼선 쇠고기 짜장면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팁으로 블랙푸드세트 먼저 소개하자면
<블랙데이 신메뉴! 블랙푸드세트 4월 한정 판매 안내>
Ÿ 블랙푸드 세트 구성: 흑마늘 탕수육 + 식사 2인(삼선 쇠고기 자장면 Small 2개)
Ÿ 판매가: 29,000원(기존 가격 35,000원에서 6천원 할인된 가격)
Ÿ 판매기간: 4.10(수)~4.30(화)
Ÿ 판매사업장: 무역점 및 뷔페업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
블랙푸드세트인데 식사 2인을 위한 구성이라는 점이 함정함정함정
아무튼 중독성 땅콩을 쉼없이 먹고 있노라니 첫 등장한
< 티원 특선냉채 >
중국식 전통 냉채로 재료별 다양한 소스가 한데 져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 냉채요리
가볍게 즐기라는 냉채임에도 비주얼은 묵직한 직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냉채 본연의 신선함과 재료별 식감이 아주 훌륭한 냉채입니다.
중화요리 집에 가서 탕수육 대신 양장피 시켜놓고 욕먹을 정도로 냉채류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만족감은 아주 높은 티원 특선 냉채
< 사천식 탕수육 >
매콤한 태국 고추와 두반장으로 맛을 내
입안 얼얼한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Special 탕수육
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맵게이지(?)를 고추로 표시하자면
맵3 게이지 중 1개 정도의 맵기로 아쉬운 감이 살짝 있는 맵기입니다.
매우려면 더 화끈하게 맵든지 아니면 맵게이지를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맵게 제공하여 어느 밤 외로움에 혼자 술먹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궁상계의 솔로 마스터인 친구가 합법적으로 식당에서 눈물을 찔끔거려도 궁상스럽지 않을
그런 맵기를 제공해 준다면 저 자체로도 맛있지만 더 맛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친구야 사천식 탕수육이 너의 외로움을 공감해 줄 것이야.
< 흑마늘 탕수육 >
몸에 좋은 흑마늘이 알싸하면서 새콤달콤한 마늘소스와 어우러진 건강식 탕수육
솔로인 친구나 형님과 가끔 식사를 할 경우에 놀랍게도 이들은
장어, 삼계탕, 추어탕과 같은 에너지 축적형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힘쓸 곳이 없다는 푸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흑마늘 탕수육도 흑마늘의 높은 에너지를 더 쌓게 만들어 주겠지만
마늘향이 생각보다는 덜 하고 잘 익어서 씹기도 좋아 아이들도 좋아할 건강 메뉴입니다.
< 고로육 >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와 진하게 농축시킨 새콤 달콤한 탕수육 소스가 어우러진
광동식 정통 탕수육
개인적으로 그냥 탕수육 말고 무슨무슨식 탕수육 중에는 '꿔바로우 (북경식 탕수육)' 를 좋아합니다.
찹쌀 탕수육으로 많이 알려진 꿔바로우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이 광동식 탕수육이 보통 우리가 먹고 즐기는 일반 탕수육에 가장 많은 아이템을 제공한 요리입니다.
그래서 고로육에서 색다른 맛을 느끼진 못 했습니다.
소스가 적었을까?
요리를 모두 맛 보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바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짜장 소스'입니다. 절대로 면은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짜장면' 타이틀에서 짜장은 무려 2글자이고
면은 때에 따라서 밥으로 교체되어 '짜장밥'이 되기도 하지만 짜장은 불변
고로, 짜장이 맛있어야 짜장면이든 짜장밥이든 완성체가 되는 것입니다.
< 삼선 쇠고기 짜장면 >
고소한 간짜장으로 일반 짜장면보다 더욱 푸짐한 해산물과 쇠고기를 넣어
재료의 풍부함이 살아있는 특선 짜장면.
개인적으로 궁금한 내용 중 하나가 일반 짜장면보다 더욱 푸짐한 해산물과 쇠고기.
그 일반 짜장면은 양념의 양이 어느 정도일까요?
아무튼 9천원의 이 삼선 쇠고기 짜장면은 아마도 14일 수많은 솔로들을 정조준한 메뉴일텐데
맛있습니다.
외로움은 달랠 수 없어도 홀로 외로이 일요일 점심을 짜장면으로 먹겠다 하는
솔로들에게는 정말 한끼 든든한 메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은 쫀득하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양파와 야채가 듬뿍 들었고
무엇보다도 눈으로 해산물와 쇠고기를 지속적으로 목격할 만큼 진짜 푸짐합니다.
어쩌면 솔로 여러분은 13일부터 이걸 먹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신메뉴를 소개해 드리느라 기분 좋게 느끼한 속을 달래줄
키위시미루
설명은 생략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아무튼 14일 블랙데이를 맞이하여 솔로들을 위해 2인 기준의 훌륭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티원
배를 부르게 하여 외로움을 달래겠다는 솔로들이나
급 소개팅 자리를 마련하여 맛있는 식사를 즐기겠다는 생각이 있는 솔로라면
어느 경우든 만족스러운 맛에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가격 대비 완성도도 높은 요리에 더욱 좋습니다.
솔로가 아니어도 T園에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메뉴 행복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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