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맛집] 밤과 맥주와 감자 이야기 : 아벡데프리츠

뭔가 맛이 있어서 찾게 되는 맛집도 있고 그곳에 가는 게 좋은 맛집도 있고

혹은 친한 이들의 단골 맛집이어서 함께 가게 되는 그런 곳들도 있습니다.

송파의 아벡 데 프리츠는 사진의 마약 감자도 맛있지만

후배 녀석의 단골집이면서 맛있는 맥주가 좋은 이야기가 있는 그런 맛집

프랑스식 감자튀김 전문점인 아벡 데 프리츠

avec des frites

프랑스어로 감자 튀김과 함께라는 의미로 정체성 100%의 미니 펍

사실 감자칩 하면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쉬 앤 칩스를 따라올 것이 있을까 싶지만

보통 맥주집의 경우는 맥주가 맛있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이 두가지 이유가 절대적일 때 자주 찾게 되는데

여기는 그 조건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듯 합니다.

일단은 후배가 즐겨찾는 곳이라 같이 즐기게 되기도 하였지만

맛있는 맥주가 있어 좋고 앉아서 사내들의 수다떠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송파동 토착민(?)들과 섞여 이야기를 나누면 안주가 필요없을 때도 많습니다.

크림 맥주건 병맥주건 앉아서 정말 즐겁게 토킹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유부남이건 총각이건 이런 공간 하나쯤은 정말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 주인장이 맥주에 대한 관심이 깊어

맛있는 맥주를 발굴해 공급하려는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점

배낭 여행 다녀온 이후부터 국내 맥주는 맛없어서 술김(?)에 혹은

치킨집에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만 먹어온 것이 어언 15년

맥주맛을 아는 데를 알고 가서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감자튀김 맛있고, 맥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그 무엇보다

이야기와 분위기가 흐르는 곳 아벡 데 프리츠 송파

석촌호수 근처에서 괜찮은 맥주집 찾으실 때 찾아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