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을 살면서 한번도 신당동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없다던 후배가 있었습니다.
말 나온 김에 새벽에 신당동에 가서 신당동 즉석 떡볶이를 맛보인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오랜만에 보더니 이런 말을 합니다.
"형 신당동보다 맛있는 집 알아뒀어요."
본적 잠실, 성장한 지역 잠실, 친구들과 주로 노는 곳 잠실
친잠파로서 장미 아파트는 사촌이 오래 거주해서 정말 자주 놀러 다녔고
잠실나루역이 성내역이던 때에는 많이 타고 내렸던 곳입니다.
후배가 이끈 떡볶이 집은 바로 이 잠실나루역 사거리 근방입니다.
우리가 향한 보글보글 떡볶이 잠실나루점은 장미아파트 사거리
장미종합상가가 보이는 곳으로 최근에는 큰 빌딩들이 자리잡아 정말 많이 변한 곳이죠
장미 아파트까지 재개발 되는 날에는 와전 고층빌딩 숲이 되겠죠?
이 사거리에 위치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1층에 자리잡은 보글보글 떡볶이
신당동을 커버링했다는 즉석 떡볶이 맛을 보러 방문하였습니다.
상가 1층에 있기도 하고 안쪽에 있기도 해서 일단은
맛을 알고 찾게 되거나 빌딩 주민의 사랑을 받을 듯 싶었습니다.
떡볶이의 경우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늘었고
길거리 떡볶이에서부터 일반 분식집까지 시골 학교 앞이든 어디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는데 즉석 떡볶이는
후배 녀석의 경우 신당동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줘서
그만큼 맛있거나 더 맛있거나 덜 맛있거나에 따라서 단골이 되고 하겠습니다.
다행히(?) 수다력 만충의 여고생들이 바로 빠져나간 다음 들어가게 되어 조용한 내부
깔끔한 인테리어에 왠지 떡볶이 먹기에 아주 좋은 조명 세팅
메뉴는 역시 즉석 떡볶이라서 맵기 강도의 조절이나 맛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즉석 떡볶이의 매력은 바로 그런데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신당동 떡볶이는 유명세 터지기 전이 사실 더 맛있었습니다.
재료 싸게싸게 개발 없는 똑같은 맛 때문에 잘 안 찾게 되었지요.
어느 정도 세팅은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스와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3단계는 쿨피스 먹고 먹어야 한다고 해서 매운맛 애호가라서 당연히 도전하려 했지만
죽고싶지 않다는 후배때문에 아쉽게도 1단계로 선택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좋은 재료를 조미료 일체 안 넣고
바로바로 맛있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에 단골 떡볶이 집에 첫손님으로 갔는데 다시다를 들이붓던 모습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떡볶이는 양념맛만 제대로 나면 되지요.
눈앞에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집어먹게 되는 꼬마 김밥
떡볶이가 세팅되는 중간에 먹기에 아주 딱 좋은 메뉴입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니 일단의 허기들이 도망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도망치던 허기들이 전열을 다시 정비하려는 찰나 즉석떡볶이 2인분이 두둥~ 등장합니다.
조리되기 전의 이 모습은 허기의 의욕을 꺽는데 최고입니다.
사실 1단계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맛 말고 맵기 말입니다.
후배 녀석도 2단계 정도는 괜찮았겠다 말을 했으니 매운 거 못 먹는 어른들도
2단계 정도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 봤는데
맵기는 둘째 치고 맛은 후배 말대로 신당동 안 가도 되는 맛이었습니다.
떡의 쫄깃함도 적당하고 양념의 배합도 맛있게 잘 조화를 이루고
무엇보다도 국물떡볶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떡볶이만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당동에 잘 안 가게 된 이유는 많아 보이게 하려는 꼼수 뒤에 많지 않은 양
그리고 그냥 덜 맛있어졌기 때문인데
보글보글은 주문자에 따라서 맞춤형 맛의 조절도 가능해서 좋아 보입니다.
신당동 안 가도 되겠다는 말, 먹어보니 맞습니다.
양념 중심으로 맛을 내고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 나오는 즉석 떡볶이
보글보글 떡볶이 정도면 잠실이나 송파 지역 분들이 신당동 갈 필요 없이 찾아가 먹어도 좋겠다 생각됩니다.
대담하게 3단계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운 겨울 3단계의 매운 맛은 추위를 앗아가줄테니 말입니다.
< 본 메뉴는 보글보글 떡볶이 잠실나루점의 메뉴 제공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
[노량진맛집] 겨울날 얼큰하게 즐기고 싶을 때 좋은 대표 노량진갈비찜 : 짚신 매운갈비찜 (0) | 2015.01.27 |
---|---|
길동 술집을 짝태가 접수하겠슴둥 : 짝태 건 FREE (0) | 2015.01.22 |
강서구 맛집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공항동 맛집으로 대표되는 꼬치구이 맛집 : 항우포차 (0) | 2015.01.13 |
[개봉동 맛집] 매운 해물 갈비찜부터 낙지, 쭈꾸미까지 : 다누리 (0) | 2015.01.04 |
[보라매맛집] 불쭈꾸미와 고르곤졸라 피자의 환상적 콜라보 : 삼색쉐프's 88식당 (0) | 2014.12.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