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제주도 워크샵을 다녀왔던 친구가 김포공항에 내려서는 전화를 걸어서
"야~ 공항 근처에 어디가 맛있냐?"
라고 밑도 끝도 없이 물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18년 전 강서구에서 전경으로 군생활 했던 이유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받는건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공항 안에는 맛있는 곳이 없기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김포공항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와 보면
대부분 빨리 공항을 벗어나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런데 공항만 살짝 벗어나도 맛있는 곳이 정말 많다는 것이 더 놀라운 사실
예전에 강서구 특히 개화동에서 검문소에서 근무할 때도
이른 바 목욕 외출이나 외식 외출(?)을 하러 나왔을 때도 이 송정동으로 와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돌아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항과 더불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항우포차가 있는 라인을 따라서 가면 만나게 되는 김용기 과자점
예전에도 그렇고 가끔 지나게 될 일이 있으면 센베 과자 사러 일부러 들리는 곳입니다.
맛있는 양과자가 먹고 싶어질 때 찾으면 100% 만족하는 집
겨울과 같은 계절에는 이런 포차를 찾게 되는 이유가 실내라 따뜻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우리가 보통 포차에 기대하게 되는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이 좋기 때문입니다.
항우포차는 그런 느낌이 외부에서도 느껴지는 곳입니다.
거기에 주차공간도 넉넉해서 이 라인에서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차이긴 하지만 숯불회전구이 전문의
어떤 맛있는 꼬치구이가 먹고 싶어질 때 친구든 동료든 가족이든 함께 오기 좋은 곳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퇴근 길에 팀원들과 함께
포장마차에 들려서 꼼장어에 닭발 연탄구이 안주에 소주잔 기울이면서
일주일 묶은 뒷담화 방출이 한주간의 마무리였던 즐거운 기억이 참 많습니다.
요새야 예전처럼 포장마차 찾기가 어려워졌지만 이런 다양한 메뉴가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최고라는 자신감은 실제로 그만한 만족감을 느껴지게 해야
단골이 되느냐 아니냐 판가름하게 되지만 만족을 했을 경우는
그 자신감의 이유를 알게 됩니다.
내부의 느낌은 실내에 있지만 포차에 들어와 있는 느낌
과장인가? 싶다가도 앉아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깔끔하면서 정돈된 느낌의 인테리어 컨셉
보통 우리가 어떤 식당을 찾게 될 때에는 음식의 맛에 대한 기대는 너무 당연하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찾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우포차는 이 장소가 어떤 느낌을 전해주고 싶은지 잘 말해주는 곳입니다.
여름이면 창문 활짝 열고 즐기겠구나 싶은 계절을 건너 뛴 모습도 보입니다.
통의자를 보니 예전에 단골 포장마차의 테이블이 통으로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뭔가 옛날 생각 나게 만드는 통
항우포차의 반찬은 적당량이 정갈하게 잘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간도 적당하고 맛이 좋은데 상추 베이스 야채 무침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딱~ 제대로 구워줄 듯 보이는 참숯에 언 손을 녹여봅니다.
길게 배치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렇게 참숯과 참숯 사이에 넣고 돌려가면서 익히기 때문입니다.
골고루 맛있게 익혀서 양쪽으로 올려서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어디든 꼬치구이 전문점을 하게 되면 일단 모듬을 시키고 봅니다.
그래야 부위별 장단점(?)을 파악해 다음번에 방문하게 될 경우
맛있었던 부위를 집중해서 시켜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부 맛있다면 항상 최고의 선택이 바로 모듬구이
특이하게도 더치 비어가 있어 주문을 해봤습니다.
쌉싸름한 커피 향과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나오면서 선물로 받은 더치 커피인데 바로 이 원액이 맥주와 혼합된 더치 비어
들어 보니 아침마다 직접 더치 커피를 항우포차에서 만들기 때문에 맛있다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서 불과 불 사이에서 돌아가면서 익기 때문에
안 익는 부위 없이 전체적으로 정말 먹기 좋게 잘 구워집니다.
손 대면 톡 터질듯한 비주얼의 계란찜 등장~ 계란찜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그렇게 익었나? 안 익었나? 돌아가는 고기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게 되는데
회전을 하면서 구워지기 때문에 적당히 빨갛게 달아오르면 왠만큼 다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이라도 태워서 먹게 될 이유가 전혀 없는 항우포차
잘 익은 꼬치를 들어서 역시 숯불에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 접시 위로
고기를 걸어서 쭈욱 당겨주면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먹방의 시작이 되는 겁니다.
빼 놓았다고 해서 식는 것이 아니라 역시 숯불 위에서 은은하게 계속 구워지고 있는 것이라서
제대로 맛있게 즐길 수가 있습니다. 역시 구이에는 숯불이 제일인 듯
소스는 세가지가 제공이 되는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중요한 점은
이 부위 저 부위 그 소시지 가릴 것이 없이 맛이 좋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즉, 모듬구이로 다들 행복해질 수 있다는 선택 하나
야채 무침에 싸서 먹어도
고기탑을 만들어 먹어도 숯향이 배어 맛있게 구워진 고기의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시지의 경우도 우리가 보통 정통 소시지라고 느끼게 되는 바로 그 맛입니다.
숯에 굽는 소시지는 고기 못지 않게 맛이 있지요.
참숯에 돌려가면서 굽기 때문에 기름기가 딱 먹기 좋게 익혀져서 나옵니다.
지방 부위도 쫀득하게 만드는 참숯 회전구이의 힘
사실 맛에 대한 이런 저런 미사여구를 붙일 수도 있겠지만
항우포차의 숯불회전 모듬구이는 '맛있다~!' 한 표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김포공항 근처에서 맛있는 곳을 좀 알려달라 할 때
맛있는 구이집으로 알려줘도 좋은 곳이 항우포차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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