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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맛집] 대천항수산시장 정희수산에서 푸짐함의 끝을 보았다~!

전국 먹거리 ∞/충청 먹거리

by 뷰스팟 2015. 4.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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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봄의 뙤약볕 아래서 촬영을 하고 나니 목뒤도 다 타고 귀까지도 타고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서 탄것을 보상받자는 의지로 향한 대천항수산시장

원래 수산시장은 언제나 정답인 선택이지만 많은 곳 중에서 어딜 선택하느냐

그것은 상차림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문제인가 아닌가?

당연히 조금만 둘러보고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푸짐하게 먹다 지칠 수 있게 만드는 대천항수산시장 정희수산





바닷바람과 생각보다 뜨거운 봄볕 아래서 일을 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부위가 타고 따끔거리긴 했지만 그만큼 좋은 날씨 덕에

간만에 마음에 드는 석양을 눈에 담고서 배도 담기 위해서 대천항수산시장으로 향합니다.





요새야 검색을 하기 때문에 맛집을 찾기가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었지만

대천해수욕장 근처에서 어떤 식당을 찾기 보다는 대천항수산시장을 찾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수산시장을 찾아가 실망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산시장을 찾아가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주욱~ 줄지어 자리잡은 많은 가게 중에서 어느 곳이 좋느냐?

아는 분 추천을 통해 가는 게 가장 좋은 선택법이긴 하지만

아는 분이 없을 때에는 이래 저래 다니면서 상태 보고 주인장들 표정 살펴보고

마음에 들었을 때 검색해보고 결정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일 텐데 제 경우는 나름 선택 기준이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하시겠지만 보통은 수질 상태를 먼저 보고

물고기와 해산물의 상태를 점검해 때깔이 누가 봐도 신선한 게 많은 곳을 고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택배전문 체크~!

택배야 다들 하고 있어서 기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택배로 보내도 될만큼 신선하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보통 이런 곳을 찾곤 합니다.

46호 정희수산을 통해 이런 기준이 잘 맞는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거품이 아니라면 게가 물에 있는지 밖에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물 속에서 두눈 똑바로 뜨고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게들

깨끗한 물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잘 지내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 싱싱합니다.





걸어가면 바로 바다가 나온다고는 하는 수산시장의 특성상

물이 당연히 깨끗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수조 청소 상태도 중요하고

해산물들 자체가 신선해야 맑은 물 속에서 신선함을 유지하리라 생각합니다.

멍게부터 해삼, 소라, 문어, 조개 전부 제대로 된 색을 보여주고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





신선한 새우를 보고 있노라니 후라이팬에 넣고 소금구이 하고 싶어집니다.

언제든지 한껏 담아서 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새우

그 옆에는 역시 제철인 쭈꾸미로 보였는데 색이 참 맑았습니다.





회를 중심으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수조 상태를 보았습니다.

뿌연 수조 상태와 하나쯤은 배를 뒤집고 있는 생선을 보면서 먹어도 될까 생각하게 만드는 식당들도 있는데

맑은 물 속에서 누가 봐도 활기차게 헤엄치는 녀석들을 보면

회치면 맛있겠다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생선들이 상처도 없고 눈빛도 맑고 힘들이 넘치고

역시 횟감으로 쓰일 생선이라면 에너지가 넘쳐야 됩니다.





친구 말마따나 어떤 회집의 경우는 떠서 보이는 것과 상에 내놓는 것이 다를 수 있어서

떠낸 생선을 진짜로 잡는지 확인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희수산의 경우는 생선 전부가 싱싱하고 상태가 훌륭한 데다가

사는 곳과 먹는 곳의 장소가 달라 꺼내 들고 바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쭈꾸미나 낙지나 쫙~ 붙어있어야 제대로인 녀석들도

물 속에서 매우 여유로운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어 보였습니다.

생으로든 요리로든 들어가게 되면 정말 맛있겠다~!

이 생명체들은 공복 앞에서 그저 신선한 식재료로만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장님과 잠시 택배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오후에 배송을 보내면

다음 날 받아보게 되는데 갓 잡은 것과 차이 없이 신선하게 드실 수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 나누던 중 마침 서울에서 주문이 들어온 대게와 킹크랩

턱 하니 잡아서 딱 꺼내놓았습니다.





물 속에서도 신선해 보였지만 밖으로 나와서 눈을 부라리는 사나운 녀석들

힘이 펄펄 넘치는 것이 서울 누군가는 내일 찜쪄먹고 행복함에 빠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조개를 보고 있으면서 다들 한 마디씩 합니다.

"아~ 우리 조개구이 먹는 건 어떨까?"





회 먹으러 왔다가 조개구이 생각이 나게 만드는 다양한 조개와 가리비

입을 벌리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살도 토실토실하니

숯불에다가 구워먹으면 뽀글거리며 새하얀 속살이 고소하니 익으면서...





다음에 일 때문에 보령에 내려오면 조개를 사다가 해변가에서

숯불 피워서 해질녘에 구워먹어 보자고 약속을 하고 신선한 조개와는 인사를 나눕니다.

그런데 구이용 조개로 주문해서 드셔도 정말 좋을 듯 합니다.





앞서 대게가 나온 것을 봤기 때문에 대게찜은 어떨까?

고민을 아주 잠시 하고선 힘이 넘치는 대게를 한번 더 눈으로 보고서

대게찜까지 주문해서 먹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다들 회도 회지만 신선한 대게를 보고선 그 고소한 속살 맛이 확~ 제대로 입질을 했습니다.





4인분의 회와 대게 그리고 멍게와 해삼 각가지 사이드 메뉴로 선택된 녀석들





힘이 넘치는 녀석 하나는 도주를 감행할 정도였고

한눈에 딱 보시기에도 서비스 양으로 정말 많은 것이 아닌가 싶은

조개와 새우, 소라 등 4인분으로 정말 이미 재료 자체에서 푸짐함이 느껴졌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사장님 택배로 4인분 회하고 대게 주문하면 이 정도가 나가나요?"

"네. 4명이면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여기 와서 드시는 것하고 똑같이 나가요."





양만으로도 대천항수산시장 정희수산에 찾아올 이유가 충분한데

4명이면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면서 넘치게 담는 사장님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3년만에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정말 맛은 둘째 치고 퍼담는 양에서 만족하시고 싶으시면 정희수산 믿고 가셔도 될 듯





식사는 2층에서 하게 됩니다. 정희수산에서 담아올린 신선한 해산물들은

2층의 203호 해빈 회 타운에서 일행을 위해서 요리되어 나오게 됩니다.





밤에 와서 먹는 데 집중해서 밖을 제대로 보질 못 해서 그렇지만

저 큰 창 너머가 대천항 앞바다고 어선들이 부지런히 잡아올린 해산물들을 싣고서

바쁘게 대천항으로 오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리는 단체 손님이 오셔도 충분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리추가 비용이 유리창에 적혀 있었는데 워낙 올린 양이 많아서 눈에도 안 들어왔지만

다른 테이블의 사리를 슬쩍 봐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2인분 시키면 3명도 충분할 듯





기본 반찬 세팅.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 김치가 참 맛있다는 점입니다.





1번으로 등장한 해삼과 멍게 듀오 그리고 맑은 조개탕

지금부터 나오는 메뉴 모두는 정희수산에서 담아온 해산물에서 나오는 요리들입니다.

이렇게 까 놓여져야 그 양이 제대로 가늠하게 되는 것이지요.





봄철 기력을 증진시켜주는 해삼

보통 해삼, 멍게 안주 삼아서 바닷가에서 소주 한잔 걸치면 정말 훌륭한데

오독도독 입에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고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식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먹어보는 순간 제대로 신선한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은 신선감





두 말이 필요 없는 멍게, 쌉쌀하면서 바다의 향이 물씬 풍기는 멍게

멍게를 먹으면 항상 동동주 생각이 절로 납니다.

멍게맛이 가장 맛있었던 것이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동동주와 함께 초고추장 찍어먹을 때였는데

그 때 생각이 날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와르르르~ 담겼던 조개들은 바로 이 맑은 조개탕을 위해서였습니다.

본판 들어가기 전에 입가심으로 정말 좋은 맛인데

한번 떠먹으면 자꾸자꾸 떠먹게 되는 마성의 맛





식욕 무장을 딱 해제시킨 쭈꾸미 볶음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는 밥 시킬 생각을 안 하게 될 거라고

그런데 막상 쭈꾸미 볶음이 딱 나오니 밥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래도 우리는 참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게찜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게 내장 소스에 밥을 비벼 먹기 위해 참아야만 했습니다.





다른 일을 마치고 합류하는 친구를 기다리느냐 먼저 먹느냐

고민을 할 것도 없이 그냥 나오는 족족 바로 먹게 되었습니다.

역시 제철의 쭈꾸미는 어떻게 먹어도 그 맛이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이 한 가득, 양념과의 조합이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다른 메뉴가 많아서 나중에 남았는가 하고 봤는데

쭈꾸미는 다들 집어 먹어서 없었습니다. 양념을 싸올걸 나중에 후회를 하게 만든 정말 맛있는 맛





드디어 본편 1부에 해당하는 회가 나왔습니다.

수조 속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놀고 있던 녀석들이 한 접시로 나타났습니다.

바닥에 불필요한 무나 얼음을 깔 필요도 없이 싱싱합니다.





회의 윤기와 탄력 앞에서 형님이 합류하기 전까지 참도록 하자 했지만

사이드의 몇개는 먹어도 티가 안 날거라며 결국 먼저 시식을 하게 만드는 고운 빛깔





맛있습니다. 남길 수 없습니다. 엄지 척~!

신선한 회 제대로 먹고 싶다면 정희수산발 해빈 회 타운 KTX 직행으로 타시면 됩니다.

회를 양껏 먹고도 서로에게 남은 회를 권하게 되는 진풍경이 뒤에 연출됩니다.





소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매운탕이 있어야 소주를 마실 수 있다는

형님의 요청에 따라 대게찜보다 먼저 세팅이 된 매운탕





끓이면서 보니 알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마치 처음부터 알탕이었던 듯 합니다.

회도 푸짐해서 대만족이었는데 마치 알탕을 먹듯 알도 푸짐한 매운탕에서

그리고 소주 마시고 떠 먹으면 식도를 넘어가는 그 얼큰한 맛이 일품이라

배가 부름에도 다들 한 국자씩 더 자꾸자꾸 떠먹게 만드는 환상적인 맛





대게찜이 나오면서 이 먹방의 절정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통통한 압도적인 다리살에서 다들 눈으로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서비스로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새우와 소라 등의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4명이서 이 정도는 먹어야지 하시면서 와르르 담아주셨던 사장님의 정이 새삼 느껴집니다.





정말 많지만 갑각류 매니아인 제가 70% 정도는 먹었고

나머지는 먹기 좋게 까 놓았더니 소주 안주로 결국 다 사라졌습니다.

정말 양으로 대만족을 원하신다면 정희수산은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대게를 먹기 시작할 무렵에는 사진 찍기도 귀찮아 졌습니다.

맛보면서 제대로 먹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게를 손질하는 순간부터는 사실 손을 먹기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것이라

다른 다리의 두툼함이나 게딱지 비빔밥의 초르스름한 아름다운 색감을 담을 수 없습니다.




성인 남성 4명 중 3명이 대식가인 이 조합에서 대게 다리를 서로 권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매운탕을 싸갈까 고민을 할 정도로 남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나중에는 가위바위보로 남은 회를 먹여주는 아름다운 광경까지 볼 수 있었던 자리.

그렇게 포식 상태에서도 대게장 비빔밥을 버릴 수 없어서 공기밥 두공기를 시켜

내장비빔밥으로 다들 과식 상태로 들어갔지만 너무나 행복해 했던 자리

대천항수산시장의 신선함과 제대로인 맛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정희수산 - 해빈 회 타운 코스 여러분께 제대로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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