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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맛집] 이자카야(선술집)는 안주가 맛있어야 맛있는데 제대로 맛을 아는 수지 이자카야 : 키노야

전국 먹거리 ∞/경기 먹거리

by 뷰스팟 2015. 6. 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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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자카야(선술집)을 즐겨 찾습니다.

단순히 즐겨 찾는게 아니라 안주가 맛있는 집을 각자의 동네마다 한 곳씩 알아놓고

모여서 놀게 되면 선술집을 찾아가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는 겁니다.

만약 수지에 사는 친구가 맛있는 이자카야를 못 찾고 있었다면 추천을 해줬을

맛있는 안주가 술을 부르는 맛있는 수지 이자카야 키노야





키노야는 풍덕천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실

수지에 사는 지인들을 만나서 뭔가 먹으러 가면 신봉동 쪽으로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자카야는 키노야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안주 제대로 맛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수지 롯데마트 맞은편 블럭 골목 안쪽이고 수지구청 근처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으로 2대 정도 가능합니다.






동네에 괜찮은 이자카야 있으면 단골로 다니면 정말 좋습니다.

단골이 되면 양도 많아지고 서비스도 가끔씩 나오고

친구나 가족들과 한잔 즐기러 가더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지 사는 친구는 결론적으로 키노야를 단골로 다녀야겠다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이런 데크 자리에 앉아서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잔에 안주 시켜 먹으면서 친구랑 노닥거리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술이 메인이든 아니든 안주가 맛있어야 술맛도 좋아지는 법인데

아무래도 안주빨이 쎈 친구들과 다니다 보니 안주 맛있는 집만 다니게 됩니다.





일단 키노야의 장점은 일반적인 이자카야에 비해서 자리가 넓다는 점입니다.

얼핏 봐서는 공감이 안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보통 다 저 정도하지 않나 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자리를 잡으려고 어디 앉을까~ 살펴보시다 보면

별 다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계단이 위로 향하고 있는 곳이 있음을 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저곳은~!?





그렇습니다~! 바로 2층 다다미방입니다.

단체 손님에게 아주 좋은 혹은 뭔가 앉아서 오손도손 즐기고픈 분들에게 아주 좋은

그런 말그대로 방이 되겠습니다.





이자카야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구조는 처음 봐서 색다른 멋이 느껴졌습니다.

손님 중에는 발 아래가 안 뚫려 있어서 아쉽다는 분들도 계신다는데

이런 방이 있다는 게 어딥니까~! 퍼질러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





아래층이 내려다 보이는 구조

이런 자리는 단체 손님들만을 위한 자리로도 좋고

아이들 데리고 가기 힘든 이자카야가 아닌 애들과도 갈 수 있는 이자카야를 만들어 줍니다.

아무튼 없으면 모르겠지만 있으니 정말 멋진 다다미방





가게 세팅 자체는 손님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살짝 아쉬운 건 혼자서 한잔 하러 왔을 경우 즐길 수 있는 저 자리가

약간 좁은 편이어서 노닥거림의 미학을 덜 느끼게 된다는 점입니다.





몇명이 오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어서

일행 수에 상관 없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데

역시 단체로 오게 되면 다다미방이 최고의 자리라고 봅니다.





생맥주가 되었건 사케가 되었건 부담 줄여서 즐길 수 있어서 좋기도 한데

키노야의 매력은 메뉴판을 열면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보편적인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일부 메뉴 특히

친구가 즐겨 먹는 치킨가라아게의 경우는 최근에 들렸던 4군데의 이자카야에 비교해도

키노야 가격이 제일 착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 오는 것이라 추천 메뉴를 요청했고

차돌숙주볶음과 오꼬노미야끼로 당첨





한번 손을 대면 끝까지 다 먹게 되는 유혹의 콩

콩이 소진되기 전에 안주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선술집의 경우 많은 술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기본 안주로 주문하는

고기숙주볶음. 고기 종류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규칙적으로 주문하다 보니 선술집의 안주맛 지표 메뉴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냥 고기하고 숙주를 양념하고 같이 볶으면 그만 아니냐?

그런데 이 숙주 볶음은 진짜 요리 실력이 부족하면 제대로 맛이 안 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고기는 타지 않아야 하고, 숙주의 쓴맛은 맛있는 수준으로 양념과 잘 균형을 잡아줘야 합니다.

고기가 살짝만 타도 맛이 날아가고 숙주가 너무 볶아지거나 덜 볶아지거나 하면

역시 맛이 어떤 경우는 안드로메다까지 달아나 버립니다.





선술집은 역시 숙주 볶음이지라고 주장하는 우리는

수지에 산다면 단골 선술집으로 키노야를 택하게 될 이유로

제대로 맛있게 볶아진 숙주볶음의 이유를 강하게 앞으로 내어놓겠다 공감하게 됩니다.

고기, 숙주, 양념 이 셋의 조화가 연속 젓가락질의 길로 인도해줍니다.





"요리 경력 얼마나 되셨어요?"

라고 물어보게 만든 숙주 볶음. 역시 요리는 오래 했다고 다가 아니라

맛을 제대로 낼 줄 아는 솜씨가 우선이고 연륜은 그 위에 쌓여가는 것이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15년 했다는 강남의 어떤 선술집의 주방장이 와서 배워야 할 높은 수준의 맛





원래는 하나만 마시려 했던 저 맥주를 숙주 볶음은 2잔으로 만들게 했습니다.

다른 안주는 맛이 어떨까 궁금해지게 만든 제대로 맛있는 숙주 볶음





뭐가 되었건 국물 맛도 좀 봐야되지 않겠느냐라고는 했지만

처음부터 라멘을 시켜 먹겠노라 생각을 하고 들어온 라멘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주문한

돈코츠 라멘





선술집의 첫 안주 혹은 처음으로 맛보는 어떤 메뉴가 되었건 참 중요한 이유는

그 첫 맛이 좋으면 이어서 먹는 어떤 요리들도 다 맛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유인 효과를 톡톡히 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맛있는 차돌숙주볶음에 이은 돈코츠 라멘을 통해서 우리는 동시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여기 요리를 다 잘 하네."





자꾸 떠먹고 싶은 육수와 제대로 맛드러진 면발로 인해 돈코츠 라멘까지 비워내 버려서

안주가 부족해지는 순간 아우성치면서 등장한 오꼬노미야끼

따지고 보면 이미 차돌숙주볶음에서 믿고 먹는 키노야가 되어 버려서

허전하게 나와도 맛있다고 생각을 할 판이었지만





이 오꼬노미야끼에 이르러서는 다른 술도 마실까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온 친구 녀석이 술파였으면 당연히 술술~ 술을 주문해 마셨겠지만

시키면 저 혼자서 다 마셔야 하는 음료파라서 겨우 참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맛있다 3연속 스트라이크의 성공

공복감 아웃~!





선술집의 안주가 맛있는 경우는 그렇습니다.

이게 무슨 재료가 어떻게 들어갔는가 전혀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저 맛있게 먹을 뿐입니다.





키노야를 수지 사는 분들에게 추천하게 된다면

맛있는 안주에 술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 술에는 안주가 맛있어야 한다는 분들

그리고 선술집을 좋아하는데 안주가 맛있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으신 분들

그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술 마실 때 안주는 다 맛있는 거 아니냐는 주정뱅이파들의 주장도 있기는 한데

예전에 술꾼으로 동네 소문난 안주가 맛이 없는 적이 없었던 친한 형님이

어느 주점에서 버럭~ 하면서

"여기 안주가 왜 이렇게 맛이 없어~!"

폭발하는 모습을 본 뒤로 아~ 세상에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취해도 맛없는 안주도 있긴 하는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키노야는 만취 상태에서도 맛있다 이야기 할만하다고 봅니다.

안주 맛있는 선술집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수지분들은 믿고 가셔도 되는 개인적이나 보편적 기준

드셔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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