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서 피서와 상관 없이 해운대 옆에 파견나와 있는 친구 숙소에서 신세를 지고
돌아오기 전 식사는 당연히 고기를 먹어야 된다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놀랍게도 파견 나와있는 7개월동안 해운대 옆에서 일만 하고
해운대 백사장은 한번도 안 밟아봤다는 친구~!
해운대는 그저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는 곳일 뿐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그래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불쌍한 친구를 데리고
피서객들이 빠져 나간 조용해서 아주 좋은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예전에 부산 사는 직장 동료에게 부산 사람들은 여름에 해운대에서 안 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방송에서 수백만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지인들이란 말인가~!
저녁 때 운치가 더 좋은 저 바다에서 노는 이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뭐 그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배가 고파지고
모래사장에 앉아서 파도 소리 듣고 있다 보니 맥주 생각도 나고 해서
고기와 술이 있는 식당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부산 출장을 오게 되면 별 이유 없이 숙소는 항상 해운대로 잡았었습니다.
북구든 남구든 어디로 출장을 오든 해운대에 자리 잡고서 저녁을 거하게 먹고
해변에 앉아서 맥주로 출장 업무를 마무리 하곤 했는데
10년도 더 지난 옛날 이야기인데 변하는 것은 높이 들어서는 빌딩들과 식당 간판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식사를 하러 가는 돈껍은 오션스카이 옆 횡단보도를 건너서 들어가면 있습니다.
회전 로터리 주변으로 해서 식당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변에 호텔이다 모텔이다 숙박 시설이 몰려 있다 보니
이 주변으로 식당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로터리에서 보면
반짝반짝 돈껍 간판이 빛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조개구이가 자리잡고 2층에는 숯불구이라서
뭘 먹을까 고민이 되어도 이 앞에 오면 고민할 필요 없이 1층이나 2층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고 보면 해운대 출장이나 여행을 와서 먹을 거 걱정을 해본 적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해운대 특징이라고 하면 피서지라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고 하는데
보통은 일부 숙소 이야기고 먹을거리의 경우는 피서객도 많이 오지만 해운대 주변에 사무실도 많아서
바가지 씌웠다가는 망하리라 생각됩니다.
돈껍이나 1층 해운대 조개구이나 앞에 차를 세워 놓으면
직원분께서 척척~ 알아서 발레 파킹을 해주시기 때문에 주차 걱정 없이 가셔도 됩니다.
잠깐 조개구이를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이미 2층으로 올라가 버린 친구
고기를 먹으러 온 것에 충실한 친구를 따라 2층으로 따라갑니다.
식당 분위기는 아무래도 가족이든 친구든 단위별로 많이 오는 특성상
칸칸이 자리잡고 식사를 할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좌석, 우측 창가 자리는 4인 기준의 소그룹을 위한 좌석
1인분이 120이나 130g이라 피서지의 가격대는
역시 부산의 다른 지역보다는 비싸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 고기를 먹는다면 알 수 없긴 하지만 아무튼 이럴 때는 역시
아래쪽에 있는 세트를 주문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갈매기한판을 주문하였는데 돼지 껍데기와 수제소시지가 더해져 세트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세트 메뉴에 맥주만 먹어도 부메뉴를 추가로 시킬 필요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이긴 합니다.
배가 덜 찼다면 차돌 된장찌개 정도는 시켜서 먹지 않았을가 싶지만
2차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었기에 패스~
불은 고기가 아주 잘 익는 정도에 맞게끔 나오기 때문에
수다 떨다가 뒤집는 걸 까먹으면 탈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고기의 가격대는 좀 더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 세팅되는 반찬의 경우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돈껍의 콩나물+파절임 맛이 아주 일품이라 계속 먹게 됩니다.
앉자 마자 주문을 한 맥주만 아니었으면 기본으로 나오는 두부 김치에
순간 막걸리를 마시고픈 생각이 훅~ 들어왔습니다.
두부 김치가 기본으로 나오는 고깃집도 그리 많지는 않겠다 생각됩니다.
불판 자체가 계란찜을 해먹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메뉴가 나오고 계란을 저 테두리에 부어 주면 조금 있다가 맛있는 계란찜이 됩니다.
너무 오래 두면 딱딱해지니까 보기에 말랑하다 싶을 때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볶음 김치의 경우에도 저 안에 놓고서 살살 볶아서 드시면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집니다.
먹다 보니 볶음 김치하고 껍데기를 쌈으로 먹으면 아주 훌륭하니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세트 메뉴에서 갈매기살과 수제 소시지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저울은 없지만 일단 양적으로 적다고 느껴질 정도는 확실히 아닙니다.
여기에 나중에 돼지 껍데기가 별도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력이 좋아서 고기를 바로 올리면 챠아아~ 잘 구워지는 사운드가 제대로 터집니다.
그 누가 와서 들어도 바로 구워지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불이 좋다는 건 2명이든 4명이든 누구 하나는 고기 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행의 건강한 식사를 위해서 생고기가 제대로 익고 있는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불이 워낙 좋기 때문에 오래 들여다 볼 필요 없이 적당한 타이밍에 잘 뒤집어 주시면 됩니다.
돈껍은 차를 버리고 빠르게 고기를 먹어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아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레 파킹에서부터 불이며 반찬 세팅, 고기가 구워지는 속도 모든 것이 빠릅니다.
고기 상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육질이 상급이라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익혀진 고기를 스삭스삭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고기 세팅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바로 저 순간에
이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다 혹은 한 2~3분만 더 굽고 먹으면 된다 느끼게 됩니다.
대충은 자를 때 단면을 보고 속이 익은 상태를 보고 알 수도 있습니다.
타지에서 놀러온 피서객도 해운대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누구라도
딱 보면 아~ 지금이 바로 먹어야 하는 순간이구나 알 수 있는 맛있는 상태
어떤 고기가 되었건 소금간 살짝이나 아니면 그냥 고기만으로 개시를 합니다.
처음의 이 한점이 고기집에 있어서는 다음에 또 오는가 아닌가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껍은 또 와도 되겠다 생각되는 아주 좋은 상태의 고기맛
앞서 미리 예고를 해드렸지만 이 콩나물+파무침 맛이 기가 막힙니다.
고기하고 이 무침하고 드시면 계속해서 젓가락으로 합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되십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에 쌈장을 살짝 얹어서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친구의 경우 원래 고기 중심으로 먹기 때문에 고기맛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쌈을 즐기지 않지만
이런 맛있는 무침이라면 쌈을 충분히 먹어줄 수 있다며 저보다 많이 먹는 것이었습니다.
쌈도 맛이 있긴 하지만 매운 소스에 찍어서 즐기는 게 더 좋기도 합니다.
어찌 먹든간에 고기 자체가 맛이 있어야 어떤 경우든 다 맛이 좋겠지요.
이렇게 저렇게 맛있게 즐기다 보면 고기가 점점 없어지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 아쉬움 심하지 말라고 오가며 지켜 보던 직원이 이내 돼지 껍데기를 내옵니다.
돼지 고기 관련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돼지 껍데기의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을 알고부턴
세트 메뉴건 서비스건 돼지 껍데기 많이 주는 고기집은
계속 다녀도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둘이서 넉넉하게 즐길 정도의 양은 된다고 봅니다.
돼지 껍데기 때깔을 보시면 양념에 절여서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돼지 껍데기의 경우 전문가 이야기를 전에 들어보니 잘 숙성시켜야 맛이 좋다고 하는데
구워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잘 숙성된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숙성도 잘 되었고 불도 돼지 껍데기 굽기 좋은 정도로 숨이 약해졌고
역시 돼지 껍데기는 후반부에 즐기는 게 좋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돼지껍데기와 시원한 맥주 궁합이 뭔가 아주 훌륭한 마감이었습니다.
돈껍의 경우 고기도 그렇고 돼지 껍데기도 그렇고 육질 자체가 괜찮아서
해운대 근처에서 고기 먹어야겠다 싶으시면 찾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뭔가 세트 메뉴가 더 실속이 있지 싶습니다.
피서지에서도 음식 잘 익혀서 먹는 게 좋지만 그런 준비 없다면 역시 고기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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