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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동맛집] 고소함에 술이 술술 넘어가게 되는 대표 궐동 곱창 : 서서 곱창

전국 먹거리 ∞/경기 먹거리

by 뷰스팟 2015. 12.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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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에 소주를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주 안주로는 고기만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 하다가 언제인가

추운 겨울날 연탄에 곱창을 노릇하게 구워 안주로 먹은 뒤로 각성을 하고선

겨울이면 곱창에 소주 한잔 하자는 일이 참 잦아졌습니다.





간만에 집 근천로 외근을 나온다고 해서 저녁에 곱창에 소주 한잔 모드로 갑니다.

중도 합류한 친구 녀석이 사는 궐동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오산 시내보다 더 북적거리는 듯한 궐동




서서 먹는 거 아니냐 친구 하나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서서 곱창은 그냥 한우 곱창, 막창, 대창 전문점이었을 뿐입니다.

뭐 서서 먹어도 상관 없기는 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궐동 자체가 오산대와 가까운 지역이라

주 고객층이 학생이나 직장인이라 그런지 싸고 맛좋은 술집이 많은 듯 합니다.

서서곱창도 유통단계를 확 줄여서 곱창 200g이 9900원인데

서울에서 유흥가 가면 보통 200g이 12,000원 이상은 했던 걸 기억하면 참 착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일 오후임에도 테이블을 차지한 분들을 통해서 인기가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손님을 부르는 법인데 맛은 봐야 알겠지만 일단 가격이나 분위기가 소주 한잔 자리로 딱~!





늘 그렇지만 선택 장애를 겪지 않기 위해서 그냥 모듬을 주문합니다.

모듬은 수많은 선택 장애인들을 위한 정말 훌륭한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듬을 시키면서 자꾸 눈에 염통이 밟혔는데 추가로 주문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 바람을 가르고 왔을 손님을 위해 불을 켜고 바로 국물을 올려줍니다.

안에서 계속 끓이고 있다 가지고 나와서 그런가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역시 소주 맛을 제대로 느낄 예열에 얼큰한 국물만한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곱창 전문점이나 한우 식당을 가면 에피타이저로 무엇이 나올까 기대가 됩니다.

신선한 간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천엽이 어디인가~!





참기름장에 찍어먹는 쫄깃한 천엽의 맛은 언제나 훌륭합니다.

오돌토돌한 생김새만큼 쫄깃하니 맛이 좋지요.





곱창의 느끼함을 잘 잡아줄 부추와 콩나물 무침

요게 있어야 술맛이 더 살아나는 듯 싶습니다.





양파 무침이나 고추, 당근 역시 밸런스를 잡아주는 보조가 되겠습니다.

뭐 곱창이나 막창, 대창이 느끼한 편에 속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맛에 먹는 것이라서 새콤한 초무침 종류가 잘 어울리는 것이겠습니다.





모금 곱창 2인분입니다. 떡과 함께 조금만 더 불판에 놓으면 먹을 수 있게 나옵니다.

떡 같은 경우는 바로 나오면 먹을 수 있습니다.





불판 위 열기로 파가 익어가고 솔솔 뿌린 치즈가루가 다른 고소함을 안겨줍니다.

파를 그냥 두기 보다는 골고루 흩어주는 것이 풍미를 더해준다고 봅니다.





떡은 이미 가장 맛있는 상태로 구워져 나와 있습니다.

평상시 떡볶이 떡 아닌 이상 떡을 자주 먹지 않던 사람도 이런 볶음에 들어간 떡은

말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먼저 들지 않나 싶습니다.





주물형 철판이나 후라이팬 위에서 구워진 떡이 먹어보면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쫄깃해서 가장 먹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름이 아닌 고소한 곱기름으로 볶아져서 그런가 고소함이 더 느껴집니다.





떡을 골라먹을 동안 파향이 곱창 구석구석 배어들면서 딱 먹기 좋게 익어갑니다.

이 단계에서 곱창의 느끼함이 적당히 숨이 죽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맛있는 염통이 안에서 초벌되어 추가되었습니다.

순대 먹을 때도 염통만 먹고, 꼬치구이 집에서도 염통구이를 즐겨 먹습니다.

그 쫄깃함은 역시 술안주에 최적의 식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파향을 머금으면서 기름을 두르며 노릇해지고 있던 곱창 속으로

염통을 침투시켜 함께 고소해지도록 만듭니다.





그러고 보니 순대 내장으로나 직화 구이로나 먹어왔던 염통인지라

이렇게 곱창하고 같이 구워 먹으니 다가오는 맛이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지면서 쫄깃함이 더해지는 느낌





그렇게 곱창과 염통이 파향을 제대로 품고서 이제는 먹어도 되겠다 싶게

살짝 표면이나 끝이 바삭하게 익어가면서

어느 부위라도 다 익었나 생각할 필요 없이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역시 염통이든 곱창이든 초반 술맛에 딱 알맞는 건

기름장이나 서서 곱창 특제 소스에 바로 찍어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곱창 자체의 고소함과 염통의 쫄깃함이 입에서 제대로 느껴지는 맛!

역시 곱창은 이 맛에 술안주 삼으려고 찾게 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술안주로 먹다가 살짝 느끼함이 감돈다 싶을 때

부추와 콩나물 무침과 함께 먹으면 입맛이 산뜻해 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곱창을 먼저 씹던 중간에 무침을 먹어도 아삭함이 정말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이런 고소함과 느끼함의 경계에 걸쳐 있는 맛

그리고 부추와 콩나물의 산뜻함으로 잡아주는 밸런스

바로 그 맛에 곱창을 즐겨먹게 되는 듯 합니다.





고기에 볶아 먹는 볶음밥과는 확실히 또 맛이 다른 볶음밥

기름의 종류가 달라서 그런지 이 볶음밥 맛이 또한 일품입니다.





배가 부르니 1인분만 볶아 먹자던 녀석들이 밥이 딱 먹기좋게 익어갈 무렵

주섬주섬 숟가락을 들고서 한입 두입 퍼 먹고서는 조잘거리면서도 계속 퍼먹습니다.





연말에 이런 저런 술자리를 여러 사람들과 갖게 되는데

소주 안주로 고기도 물론 좋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곱창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산 궐동에서 모임 자리 가지실 분들 중에 곱창이 정말 먹고 싶다면

서서 곱창에서 소박하면서 맛있는 시간 가지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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