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는 매사모라고 부르는 소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낙지에서부터 짬뽕, 등갈비, 닭갈비 등 제대로 소문나게 매운 음식을 찾아다니며 맛보는 모임
즉, 매운 맛을 사랑하는 모임이란 지극히 단순한 모임
X꼬가 매워야 진정으로 매운 맛이라 말하는 요원과 함께 화를 품은 닭 호계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일전에 다른 매사모 요원이 안산의 다른 화를 품은 닭 지점에서 직화구이 닭발을 먹고
X꼬가 불타오르는 경험을 했다는 제보를 듣고 범계역 인근에 회사가 있는 요원이 검색해
퇴근 후 함께 화를 품은 닭 호계점으로 향했습니다.
위치로 보면 여러 식당들이 위치한 식당 라인이 되겠습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05-14 1층 / 031-453-5592
그러고 보면 이쪽 골목은 범계역 근처에서 고기를 먹게 되는 경우 자주 찾곤 합니다.
고기 맛있는 집이 여럿 있어서 그렇기도 한데
뭔가 소주를 먹기에 좋은 메뉴가 많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닭발 자체가 고객층이 특화 되어서 호계 닭발 맛집 하면 화품닭이 딱 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매운 맛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철칙은 우유나 쿨피스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은 술이나 함께 제공되는 국물로 매움을 다스리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우유나 쿨피스를 먹게 되면 매운 맛의 세기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즐기고 있는 처자들도 있었지만 사장님께서 쉴 새 없이 배달을 나가는 것을 보니
매운 안주로 집에서 즐기는 분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메뉴 구성을 보시면 메인이 날개와 닭발 말마따나 수족에 해당되는 부위들!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부위라 쫄깃함이 기본인 닭발과 날개가 되겠습니다.
세트에도 눈이 가긴 했지만 안주 세팅으로 닭발과 오돌뼈를 선택했습니다.
주문하고서 보니 닭모래집 매콤구이가 신메뉴로 옆에 있었습니다.
일찍 봤다면 자주 먹는 오돌뼈보다 이걸 도전해봤을 것인데 아쉬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매운 닭모래집의 맛은 어떨지 도전해 보겠습니다.
메뉴 자체가 직화구이입니다. 매운 양념을 타지 않게 잘 구워내는 것이 기술일텐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 먹기 좋은 불맛 제대로 배어있는 상태로 구워내십니다.
닭발이든 오돌뼈든 본질은 안주라는 사실
시원한 생맥주 하나는 기본으로 시켜먹어야 예의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안주로 나오는 저 누룽지가 중독성 있는 맛이 되겠습니다.
화를 품은 닭 호계점의 매운 맛 중화 메뉴는 어묵이 가득 담긴 어묵탕입니다.
서비스 국물로 나오는 어묵탕으로는 제법 많은 어묵이 만족감을 안겨주는데
매운 맛에 정수리 폭발로 금방 사라지는 어묵탕은
사장님께서 금방 다시 채워주셔서 좋습니다.
1번으로 오돌뼈와 주먹밥이 함께 등장을 하였습니다.
매운 소스가 불에 노릇노릇해지면서 매운 향이 금방 코를 자극합니다.
매운 음식의 경우 빨간데 안 매운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지만
화를 품은 닭 호계점의 매운 오돌뼈는 딱 보이는 만큼 매운 맛이 들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깻잎 아래 숨어 있는 날카롤운 매움의 발톱
적당량 주먹주먹 말아서 내놓으면 맛있는 오돌뼈 주먹밥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걸 식사로 생각해 와구와구 바로 집어 먹으면 위험하다는 사실
하지만 바로 오돌뼈로 돌진하는 것보다는 주먹밥으로 서서히 적응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맛을 보면 오돌뼈 삼각김밥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
오돌뼈 자체는 어묵 국물을 바로바로 찾게 만들 정도로 제대로 매콤합니다.
맥주를 절로 찾게 만드는 화끈한 맛이 되겠습니다.
밥 생각이 많이 없었는데 쉴 틈 없이 오돌뼈 주먹밥을 만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언제 밖이 추웠냐 싶게 오돌뼈 먹고 맥주 마시고 어묵 국물 떠먹기를 연속기로 하는 가운데
역시 매콤한 향과 불향을 적절하게 품고서 직화구이 매운 닭발이 등장합니다.
맞은 편의 처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던 이유를 곧 깨닫게 됩니다.
악수를 하자는 화해의 제스처로 보여서 닭발을 먹을 수 없다는 친구녀석
그만 놓아주라고 했지만 자꾸 자꾸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맵다는 것이 핵심~!
그 매운기가 소문이 났는지 매사모의 다른 한 축인 친구가 포장해오라 임무를 주었습니다.
정수리 땀샘 폭발의 감동을 전해주고자 직화구이 매운 닭발 + 오돌뼈 구성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이동하면서 식었기에 기다리고 있던 친구를 위해 살짝 볶아줍니다.
그런데 문 닫고 닭발과 오돌뼈를 그냥 한곳에 넣고 볶아 주었더니
온 집안에 매운기가 퍼져 나갑니다. 친구들도 기침하고 잠들어 있던 고양이도 기침하고
방심하고 데웠다가 깨어난 매운맛에 다들 혼이 났습니다.
하지만 포장해 간 이 매운맛으로 즐거운 맥주 파티를 가졌습니다.
매운 맛이 맥주를 찾는 것인지, 맥주가 매운 맛을 찾는 것인지 먹다가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시원한 맥주에 제법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그 맛 때문에 배달시켜 먹는가 봅니다.
범계나 호계 닭발 배달시켜 드시고 싶은 분들은
화를 품은 닭 호계점에 배달시켜 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본 리뷰는 화를 품은 닭 호계점의 메뉴 제공을 통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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