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까만 순박한 눈동자의 사슴
날 보는 듯 싶지만 내 손에 들린 것을 응시하는 듯 하다.
알맞은 사료를 가져왔는가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러고 보면 국도 달리다 보면 주로 고라니만 보고
제주도나 가야 도로에서 사슴을 볼 수 있었는데
동물원 아닌 서울숲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사슴을 볼 수 있다니 좋습니다.
그늘에서 말린 사슴 뿔을 녹용이라고 하는데
혈관이 많이 들어 있어서 칼슘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늦봄에 저절로 떨어지는 사슴 뿔 자리에 새로운 뿔이 자라나면 그것이 녹용
가을이 되면 단단해져서 녹용보다 효능이 떨어지는 녹각이라고 하는데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보이는 저것은 녹각이겠구나...
어찌 되었건 서울숲에 사슴을 그냥 보러 가는 것 이외에
먹을 것을 좀 줘보겠다 싶으시면 과자 같은 해로운 음식(?) 말고
사슴이 먹어도 되는 안전한 사료를 가져가시면
손에 담아 내주어도 촵촵~ 맛있게 먹어줍니다.
'아이들은 맛있는 것을 자주 가지고 오는데...'
라고 생각하며 몰려드는 듯 한데
알맞은 사료를 가져 온 꼬마의 엄마가 그 뒤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각종 풀이나 곡식, 열매 등을 먹고 사는 사슴.
까만 눈동자의 순수함을 가까이서 보고 싶으시다면 서울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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