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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명소] 정동진 기차역에서의 해맞이는 색다르겠죠?

세계가 여기에 ∞/우리나라 방방곡곡

by 뷰스팟 2017. 1. 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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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역 정동진

제 기억 속에서 정동진은 철책이 걷힌 첫 해의 한 여름

민박집에서 바로 해변이 나오던 옛날에서 시작합니다.







방황하던 시절 밤기차를 타고 와서

해 뜨는 모습을 보려 시도했었던 젊은 한 시절에서는

수평선 너머의 먹구름이 해가 떴는지 안 떴는지 모르게 해서

아쉬움을 만끽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새벽에 기차에서 딱 내려

바로 뜨는 해를 새해 첫 날 기차역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정동진이 가장 멋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막차를 타야 하고 경쟁률은 당연히 높겠지요.





살다 보면 어느 해인가는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보게 되겠지

하면서 학생 시절에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 기회를 못 잡아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레일바이크가 관광 상품으로 운행되고

해변과 정동진역이 모래 유실로 좀 가까워졌다는 것만 빼고는

예전의 그 방황하던 시절 느낌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방황했던 것도 추억이 되는 세상





지금 보는 이 모습이 마지막 모습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죽음이란 것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우리 가까이 항상 있기는 하지만

나쁜 마음속에서 좋은 추억을 꺼내게 될 때는 더 그런 듯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애들 데리고 어디 해맞이 여행 안 떠나냐 물었는데

일하는데 어딜 갈 수 있겠냐는 현실적인 대답





매일 뜨는 해인데 무슨 별다르게 의미가 있겠냐는 친구의 말
그렇게 친구는 저보다 더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죽어간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훌쩍 자유롭게 떠나버려~!'

라고 말해줄 수도 없는 것이 실제적 현실





마음 아프고 가슴 아픈 현실도

나중에 가서 보면 추억이 될 수 있다는 말

그건 그 내일을 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새해 해맞이를 정동진역 기차역에서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올해는 기차가 없으니 내년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내년이 있을 분들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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