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20C003C58A310CF2B)
"퇴근했는데 고기 먹죠?"
퇴근이 고기인 후배와는 금요일이면
고기에 막걸리 마시며 대화 나누는 재미에 살아있곤 합니다.
팍팍한 세상에 그 정도 재미는 있어야 살 수 있겠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2770EA3C58A310D042)
예전에 같이 일하던 시절 자주 갔던 양재역 근처
제주도에서 보낸 말을 한양에 들여보내기 전에
말에게 죽을 쑤어 먹였던 곳이라 말죽거리라죠.
목적지인 하루방뒷고기순대국으로 가려면 양재역 기준 4번 출구가 가깝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D3F3C58A310D130)
4번 출구 기준으로 바로 붙은 골목에서 1차 꺾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277CBA3C58A310D236)
골목으로 들어가 바로 나오는 골목으로 또 꺾으면
그 길을 따라서 조금 더 내려가면 하루방뒷고기가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3A453C58A310D214)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종로나 강남, 양재에서 많이 놀았는데
홍대나 이태원으로 상권이 옮겨 갔듯
나중에는 또 다른 지역이 뜨게 될까요?
더 이상 지고 뜨고 할 정도는 없는 것 같은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2343D83C58A310D408)
뒷고기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실 테지만
예전에 돼지를 잡으면 가족들과 먹을 맛있는 부위는
뒤로 따로 빼 놓는다고 해서 뒷고기라 했습니다.
주로 먹는 안심이나 등심, 갈비, 삼겹살 등과는 아무래도 식감이 달라서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65263C58A310D437)
상호에서도 아실 수 있겠지만 제주산 생고기를 취급해서
하루방 뒷고기 순대국
서울 강남구 도곡동 954-17
![](https://t1.daumcdn.net/cfile/blog/266CD04B58A361E327)
| ![](https://t1.daumcdn.net/cfile/blog/2570424B58A361ED27)
| ![](https://t1.daumcdn.net/cfile/blog/2526B74758A361F732)
|
주차 가능
| 02 - 529 - 0316
| 00:00 ~ 24:00
|
![](https://t1.daumcdn.net/cfile/blog/2518943558A310D52D)
가게 분위기는 큰 포장마차에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들어가면 바로 난로가 있기도 하고
조명도 한몫하는 느낌
![](https://t1.daumcdn.net/cfile/blog/275A113558A310D607)
제주도 가면 자주 먹는 근고기가 탑에 있고
뒷고기나 오겹살 등 아는 부위부터 모르는 부위까지 다양합니다.
밥을 먹자 해서 우렁된장찌개를 같이 시켰는데
짜글이를 인지했더라면 짜글이를 당연히 골랐을 것인데
주문 들어가고서야 짜글이를 봐서 후회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9C73558A310D71F)
이건 아마도 제주산 생고기라 멜젓이었을 터인데
더 달라고 하면 리필을 해주시니 맛있으면 더 드세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73AC53558A310D734)
상추는 무침 형태로 제공이 됩니다.
백김치와 쌈장, 마늘을 잘 조합해서 드시면 식감이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D263558A310D83A)
샐러드와 파무침 그리고 소스와 함께 나오는 양파
하루방 뒷고기는 쌈보다는 곁들여 드시는 데 초점이 맞춰진 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250E3B3558A310D923)
뒷고기 모둠 한근이 나왔습니다. = 600g
200g이 어느 정도인가 하시는 분들 계실터인데
햇반 큰 사이즈가 200g~210g 정도입니다.
보시는 위에서부터 뒷고기, 뽈살, 덜미살
![](https://t1.daumcdn.net/cfile/blog/225A533558A310D907)
여기에 돼지껍데기가 더해져서 세트가 구성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67B53558A310DA06)
어서 안주를~!
항상 이 컨셉이기 때문에 주인공일 수도 있는
뒷고기를 가장 먼저 올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37C3558A310DB2F)
뒷고기는 가게마다 부위가 다르다고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잘 팔리는 고기는 개념상 앞고기일 것이고
덜 팔리거나 너무 조금 나오는 부위 중에서
맛이 좋은 부위를 뒷고기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요새는 조금 나오는 특수부위가 더 비싸게 되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25BB23558A310DC32)
고기도 익고 멜젓도 끓고 술잔은 채워지고
숯이 화력이 좋아서 오래 걸리지 않고 잘 익습니다.
살짝 불판이 아쉬움이 있는 편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02F3558A310DD1E)
밥과 함께 우렁된장찌개가 보글거리면 등장합니다.
고기가 딱 좋게 익기 전까지의 씬스틸러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2153558A310DD0A)
건강한 맛입니다. 우렁이 그렇지요.
우렁이는 칼슘, 철분,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서
성장이나 뼈에 좋고 간에 좋아서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저녁에 먹기 괜찮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3CE93558A310DE29)
막걸리를 마셔야 하니 차례로 굽기 귀찮아져
뽈살과 덜미살도 다 올려 버립니다.
뽈살은 관자놀이 부위, 덜미살은 목의 끝 부위를 말합니다.
구워 놓으면 비슷해 보여도 부위마다 식감이 다 다르긴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8AF3558A310DF3A)
맛있는 고기는 그냥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제주산은 멜젓에 먹어야 제맛
![](https://t1.daumcdn.net/cfile/blog/2761C13958A310E014)
더 맛있어지라고 후추가 뿌려져 나오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미리 후추가 입혀져 있는 건 별로라
손님에게 물어보고 뿌렸으면 하는데 숙성 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려나?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2153958A310E109)
익어가는 고기와 막걸리의 조화
옛날에 즐거웠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2B033958A310E121)
뒷고기나 특수부위나 예전에 저렴한 부위였던 시절이 있는데
이제는 오히려 가격대가 다른 메이저들과 같아져 버려 아쉽습니다.
고기도 사라지고, 껍데기도 사라지고, 막걸리도 사라지면
집으로 가야 할 시간
![](https://t1.daumcdn.net/cfile/blog/2369CB3958A310E211)
손님이 많을 시간에는 손님이 정말 많은 하루방뒷고기순대국
뒷고기 좋아하시면 말죽거리 가셨을 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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