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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맛집] 일품 식감의 맛있는 연탄구이 : 제주꽃돼지연탄구이

전국 먹거리 ∞/경기 먹거리

by 뷰스팟 2014. 12. 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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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주도 오토바이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비가 막 내리던 어느 오후 살짝 비를 맞아서 한기가 느껴지던 중

흑돼지 식당을 들어가 연탄불에 온기를 느끼고 환상적인 고기맛과 된장찌개의 포만감으로

말 그대로 행복이란 이런 것이겠지라고 단순하지만 이제껏 기억에 남은 추억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맛있는 구이에 관한 이런 추억이나 맛있다는 기준점의 순간들은

누구나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쩌니 저쩌니 해도 고기맛의 핵심은 바로 식감





와부의 경우는 팔당 쪽에 일 때문에도 자주 가고

바람 쐬러 나가는 드라이브나 때로는 자전거 여행의 코스이기도 한 지역입니다.

물론 지역적 특성이 와부 자체에도 사람이 많지만 이런 이유로

찾아갈만한 식당이나 맛집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흑돼지를 은근하게 연탄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제주꽃돼지연탄구이




저 동네 인근에 사는 친구조차도

와부나 팔당이나 아는 맛집보다도 모르는 맛집이 많을 정도로

넓은 동네에 여기저기 맛집이 많아서 친구의 경우 사실 먹을 거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어렸을 적에 연탄구이는 고기 맛 좀 아는 왕성한 식욕의 저에게

아~ 이렇게 천천히 익는 것을 기다리는 이유와 보람이 있구나

라고 타지 않은 고기의 깊은 식감을 알게 해 준 추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쌓여 있는 연탄을 보면 어렸을 적에 겨울이면 골목마다 쌓여 있던 연탄이 떠오릅니다.

연탄 아궁이에 위 아래 위치 바꾸고 다 탄 연탄은 연탄 집게로 들고 내다놓던 추억

그 연탄이 고기 굽는 데 쓰일 수도 있다는 것에 신기했던 첫 기억

이제는 골목에서보다 이렇게 연탄구이 식당 앞에서만 쌓여 있는 연탄을 만나게 되네요.





제주꽃돼지연탄구이의 내부는 마치 포장마차에 온듯한 느낌





막 오픈을 하고 찾은 터라 이런 분위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왁자지껄하고 뭐랄까 여기 저기 정겹게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없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기대하는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잘들 아실 겁니다.




온풍기 앞에 배 깔고 엎드려 꾸벅꾸벅 졸고 있던 강아지에게

차에 있던 몬트락 육포를 주었더니 졸음 깨고선 와구와구~ 신나게 뜯어 먹고선

제 옆에 와서 한참을 친한 척 주의를 끌려고 노력을 하더군요.

맛있는 건 역시 강아지의 마음 뺏기에 좋지요.




반찬은 보통적으로 나오는 세팅입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있는데 저 파김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스프?!

그렇습니다. 돈까스 전문점에서나 보던 스프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더 따끈따끈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스프의 제공은 일반적 고기집에서 기대하는 메뉴가 아니지요.

본격적인 식사 전에 위를 알맞게 코팅하는 아주 좋은 느낌의 스프

식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더 뜨거운 상태로 주면 좋겠다 생각되었습니다.




적당히 불이 오른 연탄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렸을 적에 겨울이면 참 많이 갈아주었던 연탄



고기에 막걸리는 정말 좋은 친구인데 저 둘 중에 한참을 고민 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우도땅콩 민속주

개인적으로는 술에는 땅콩이 감귤보다 어울리겠다는 생각에서 선택




그렇습니다. 고소한 땅콩 향이 진하고 목넘김이 좋습니다.
함께 한 일당들이 소주보다는 민속주를 선호해서 막걸리나 동동주 자주 먹는데

대중 브랜드보다 이런 지역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 참 좋습니다.





기본 세팅이 되고 연탄이 세팅되고 막걸리가 나오는 동안

사실 고기는 초벌구이가 한켠에서 한참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탄구이 특성이 숯불이나 불판 종류보다는 은근하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고기부터 초벌구이를 진행해 손님에게는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게 준비됩니다.




막걸리 한잔씩 걸치고 있으면 초벌구이가 끝난 고기들이 공수됩니다.

가운데는 액젓 베이스의 소스인데 향이나 비율이 딱~ 먹기 좋은 맛입니다.

이런 소스 선호하지 않는 친구도 맛 좋다며 여기에 찍어 먹더군요.

고기는 연탄 특성상 안쪽에서부터 빨리 익는 순서라 먹는 순서도 안쪽부터





연탄구이의 특징은 역시 오래 구워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안 타고 잘 익고

그 시간만큼 특유의 식감이 좋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 소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최상의 비율이라서

저도 이런 액젓 베이스 소스보다는 쌈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제주꽃돼지연탄구이의 이 소스는 쌈장 생각 안 나게 만드는 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연탄구이는 숯불구이에 비해서

익었나? 안 익었나? 라고 돌려 보면서 고민하게 되는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 정도로 구워졌다는 느낌만 전해줘도 실은 속에까지 다 익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식감이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

무엇보다도 돼지의 군내와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고기부터 비계까지 먹기 좋게 익기 때문에

막걸리 마시면서 먹기 정말 좋습니다.

와부나 덕소, 팔당 지역까지 교차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연탄구이의 맛이 생각나는 분들은 찾아가기 좋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흑돼지를 연탄에 구워 먹으면서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밥 비벼먹으며

우도 땅콩 민속주 나누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

이런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 합니다.

역시 연탄구이는 은은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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