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처음으로 곱창을 먹었던 게 삼촌들 따라서 포장마차를 갔을 때였습니다.
연탄불에 구운 곱창을 맛보는 순간 신세계를 느끼게 되었었는데
그 쫄깃한 식감에 빠져 삼촌들 포장마차 갈 때면 따라간다고 해서 후드려 맞기까지 했었습니다.
요새는 곱창의 맛도 다양해지고 소스도 다양해져서 옛날보다 더 맛있게 즐길 환경이 된 듯 합니다.
그런데 곱창이 고급 요리가 되어버린 지금 맛과 양으로 만족시켜주는 우곱놀이
맛과 양으로 만족하게 되는 곱창 맛보러 한번 가보겠습니다.
목동에서는 광명에 사는 친구와 더불어 가끔씩 술 한잔과 당구 한 게임 즐기는 지역입니다.
먹을 데도 많고 가격도 좋고 늦은 시간대는 차 댈 곳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우곱놀이는 1번 출구를 나와서 50m 가량 직진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추운 겨울날 여기 저기 찾아다닐 필요 없이 바로 가서 즐기기 편합니다.
우곱놀이에서 곱창을 먹겠다 정해놓고 가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이익을 버렸다는 풍선의 외침
가격이 어떻길래 이익을 버렸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매운 요리 또는 매운 소스와 치즈와의 콤비네이션 요리가 많아진 듯 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싶은데 맵기를 덜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배려
그 덕에 치즈의 고소함에 가미된 다양한 맛이 생겨나게 된 듯 합니다.
작은 듯 작지 않은 분위기의 이런 식당이 친구들과 즐기기 딱 좋다 생각됩니다.
제법 늦은 시간임에도 테이블이 빈 자리 하나만 남겨놓고 가득 차 있었는데
절대적으로 젊은이들이 곱창의 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예쁜 물명 하지만 이런 병의 세척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됩니다.
목이 좁은 물병은 닦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곱창은 사랑이라고 써 있는 건 알겠지만 왠지
곱창은 사장입니다라고 읽히는 이유는 오드리 언니 때문일까요?
젊은 시절의 오드리 헵번은 정말 아름다웠지요.
가격대는 최근에 곱창을 먹어본 일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었던 식당이 비싸기로 유명한 곱창집이어서 확실히 그곳보다는 쌉니다.
일단 곱창모듬 2인분을 주문하고 양을 보고 추가하기로 결정합니다.
기본 상차림인데 무려 간과 육회가 서비스로 제공이 됩니다.
국물은 그냥 국물이 아니고 아마도 곱창 전골을 가득 끓여서 덜어 나온 듯 한 국물
전체적으로 약간 기름진 곱창 요리를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 반찬 세팅
무엇보다도 간이나 맛이 제대로 난 반찬 세팅이 아주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찬의 간이 생명이지요.
새콤 달콤 고소한 반찬과 양념으로 조화롭게 기름짐을 덜어가야 합니다.
신선한 간을 한 입 먹고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막걸리를 부르는 신선하면서 고소한 생간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제대로입니다.
에피타이저로 생간이나 육회가 제공되는 식당은 선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신선하지 않고서는 내놓을 수 없는 육회
생간과 육회의 연타의 막걸리는 당연히 주문을 하게 됩니다.
곱창과 바로 같이 먹으면 맛있는 부추절임 간도 잘 되어 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육회와 생간으로 가볍게 막걸리 한병을 비우게 됩니다.
역시 막걸리는 이런 종류의 음식에 궁합이 최고입니다.
곱창을 자주 다니면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로 동네 하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밝은 인테리어가 더 맛을 살려주는 듯 합니다.
자리는 비는 족족 바로 차서 동네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곱창 모듬 2인분이 등장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처음 대면했을 때 맛있게 보인다 아니다 감이란 것이 있는데
친구의 경우 딱 보더니
"곱창 케잌이네 케잌~"
그렇습니다. 이것은 바로 아름다운 곱창 케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마도 살짝 익혀서 나온 듯 보였고 떡은 이미 쫄깃하게 열을 받고 나온 상태였습니다.
뭔가 세팅이 먹음직스럽게 잘 되어 있습니다.
차돌박이와 숙주 볶음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숙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아마도 숙주의 수분이 맛을 조율하는 기능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달궈지면서 치즈와 함께 고소하게 익어갈 듯 합니다.
사실 모짜렐라 치즈의 경우 기름에 더해지면 느끼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비주얼 자체를 보면 그냥 치즈만 먹어도 좋겠다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떡은 성미 급하고 허기진 동포를 위해서 빠르게 익어주기 때문에
바로 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치즈가 더해져 떡도 더욱 부들부들 부드러워지면서 쫄깃함은 아주 일품입니다.
익었나 어쩐가 들여다 보며 고민을 품고 있을 즈음이면 직원분이 나타나
지금쯤 뒤집어주면 됩니다라면서 친절하게 기술적으로 빠르게 뒤집어 줍니다.
한번 뒤집을 무렵이면 떡은 이미 어떤 놈을 먹어도 좋은 상태로 잘 익어 있습니다.
뒤집어진 곱창을 보면 덜 익어도 먹어야만 하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게 보입니다.
대창이다 막창이다 맛을 따져가며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모듬을 강추합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술을 부르는 비주얼
잘 익은 걸 찾아서 하나씩 먹기 시작하면 모짜렐라 치즈도 옥수수가 파고 들어가면서
찍어먹기 환상적인 모양으로 녹아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다 드셔도 됩니다라고 사라졌다가 맛있게 먹기 시작하면 또 다시 나타나
숙주와 파를 뒤섞어서 다음 단계의 식사를 세팅해 줍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굽듯이 신경을 써주는 직원들의 서비스에 많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참기름장에 부위별로 하나씩 찍어서 본연의 맛을 즐기길 권해 드립니다.
자주 드시는 분들은 상관 없겠지만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맛을 찾아가며 드시면 좋기 때문입니다.
부위별로 맛을 좀 알게 되면 치즈에 곁들여 드시길 권합니다.
뭐랄까 섞인 맛이 아니고 치즈가 더해진 맛을 느끼는 단계로
따로 씹다가 더해지면 어떻게 맛이 변하는가 느끼게 되는 식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곱창도 즐기고 모짜렐라 치즈맛도 느끼면서 먹게 되면 이제 매운 소스도 찍어서 드시고
된장이며 기름장이며 찍어 드시면서 다양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곱창 자체가 매운 맛이 아니기 때문에 모짜렐라 치즈로 덜 맵게 하는 감은 없지만
이 조합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곱창과 숙주를 매운 소스에 버무려 먹는 맛이 제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는 매운 맛이 들어가줘야 행복해집니다.
기본 제공되는 새콤한 양파 소스도 느끼하다 싶을 때 한번씩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일단 부위 전부 느끼함 없이 깨끗한 맛이 재료 손질이 잘 되었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곱창은 드셔본 분들은 잘 알지만 지나치게 느끼하거나 식감이 부족한 곳들이 있습니다.
좋은 육질의 좋은 부위를 써야 맛있는 곱창구이
더 이상의 서비스가 필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 즈음에 다시 와서
식빵으로 기름기를 제거해 계속해서 맛있게 드시라 해주시는 서비스
이런 서비스 근래에 보기 드문 일품 서비스입니다.
이익을 최고의 서비스로 승화시킨 곳이 우곱놀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셋이서 모듬 2인분을 먹고서 곱창을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만족하고서
2차 메뉴인 볶음밥 1인분과 냉면을 주문하게 됩니다.
보이는 양이 볶음밥 1인분의 양입니다.
1인분 정도라고 느껴지는 양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셋이서 충분히 맛을 볼 정도의 양입니다.
이런 후식 볶음밥은 정말 제대로 녹아내린 기름 위에 볶아져서인지 맛이 일품입니다.
후식 물냉면은 곱창을 먹고난 후 남아있는 느끼함을 산뜻하게 가시게 해줍니다.
면이 이거보다 더 가는 면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나기는 하였지만
보통 고기집에서 이 정도의 양이나 맛이면 4~5천원 하는 것을 생각하면
양도 많고 맛도 괜찮습니다.
물냉과는 다르게 매콤함으로 느끼함을 달래주는 비빔냉면
이렇게 냉면으로 마무리를 하면 즐거운 식사가 마무리 됩니다.
우곱놀이는 전체적으로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는 느낌이 들게 해줘서 좋습니다.
모듬 2인분에 볶음밤과 냉면 2개 그리고 막걸리 주량껏 시켜서 먹으니 일품이었습니다.
목동에서 친구들과 맛있게 기름진 술자리를 가지려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곱창을 별로 안 좋아하는 까다로운 입맛의 친구도 만족할 정도이기 때문에
맛은 보장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는 우곱놀이
이익은 버렸겠지만 손님의 마음은 제대로 잡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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