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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횡성 한우 맛집을 찾는다면 오크밸리 맛집으로도 유명한 함포고복 체크~!

전국 먹거리 ∞/강원 먹거리

by 뷰스팟 2015. 2.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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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따지고 보니 대학에 갓 입학해서 여름에 무작정 여행을 떠났던 진짜 옛날에

코스의 첫 메뉴가 횡성 한우 먹기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친구의 인상적인 멘트가

"아~ 뭐 이래~ 고기가 이렇게 입에서 막 녹고 그래~!"

그렇습니다. 맛있는 횡성 한우는 흡사 입에서 녹아 사라지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죠.

어디서 먹었는지는 까먹었지만 횡성 한우는 맛있다는 강렬했던 첫 기억

그런 기억을 안겨줄 식당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춘천 어디에서 닭갈비를 먹어야 맛있는 것인가만큼 어려운 선택이

횡성 어디에서 한우를 먹으면 맛있는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장 좋은 건 횡성 사는 사람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겠지만

요새야 맛보고 맛있으면 추천 콘텐츠들 많이 올리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참 편해졌다고 봅니다.

 함포고복의 경우 횡성에서 원주로 넘어가는 국도변에 딱 자리잡고 있어

오히려 횡성 시내보다 찾기에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도를 따라서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어딘가 찾아가서 헤매기 보다는 이렇게 국도변 따라서 경치 즐기며 가다가

뙇~하고 식사며 고기며 즐길 수 있는 만남을 좋아합니다.

물론 경치 좋은 곳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것은 더 좋아합니다.





함포고복은 오크밸리CC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크밸리를 향해서 가거나 나오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대궐이 있는 듯 보여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되는 함포고복





함포고복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여름이 되면 정말 좋은 곳이겠구나 싶게

맑은 물과 자연이 눈에 그려지는 곳입니다.

눈에 내려 소복히 쌓여 있었다면 정말 멋있을 풍경을 품은 함포고복





밖에서 보기에도 넓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관광버스 10대도 충분히 소화할만한 제대로 넓은 주차장의 크기

사진에 보이는 만큼의 2배는 더 있는 주차장의 넓이가 왠지 족구욕을 자극합니다.





전통미가 살아있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뭔가 정갈한 음식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보통 검색을 안 하고 찾아가는 식당의 경우라면

밖에서 풍기는 분위기라든지 주차장에 차가 얼마나 있는가

혹은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 차를 마시고 있는 손님들의 표정을 보고 들어가는 편인데

이런 겨울에는 왠지 저런 처마의 아름다움에 끌려(?) 들어가기도 합니다.

기와가 있는 식당은 어디나 맛이 좋을 것 같은 느낌





세련된 고풍미는 내부에서도 기대감을 충족시킵니다.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 음식을 먹기도 전에 건강해질 듯한 느낌

어느 가족이나 일행이 찾아도 분위기 때문에 나갈 일은 없는 넉넉한 안정감





사실 요새야 이렇게 나무와 흙의 느낌이 살아있는 식당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출장길이나 여행길에서의 휴식을 위해 들어간 식당이

이렇게 넉넉한 여유를 풍기면 때로 한숨 자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안정된 공간에서의 심신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제대로 되지요.





자리를 잡고 편하게 앉아 위에 놓여져 있는 이것 저것을 살펴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이건 뭐냐 저건 뭐냐 물어볼 것들이 참 많아 보였습니다.

보면 놋기나 토기들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은 것이지만

용도를 알면 더 좋겠다 싶어 보였습니다.





위를 보면 여름에 참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높은 천정과 나무가 안겨주는 시원함이 에어컨이 없이도 느껴지는 듯





고기 뿐만이 아니고 음식을 먹을 때는 맛있게 먹게 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테이블마다 흡입기가 잘 장치되어 있어 냄새 없이 제대로 즐기게 되어 있습니다.





눈이 살짝 내리는 창밖을 보니 여름에 다시 와보고 싶어집니다.

눈이 많이 쌓이는 날에는 정말 절경이 될 듯한 창밖





경치 구경은 그만하고 이제 메뉴를 살펴보러 일어납니다.

일단 상차림은 어른은 4천원이고 아이들은 3천원에 반찬은 셀프 리필

이 대목에서 함포고복은 '정육형 횡성한우식당'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당이 제대로 청결하고 정갈해야 하는가를 고깃간을 향해 가면서 다시금 감탄하게 됩니다.





입구 옆에 있는 고깃간, 바로 저기에 여러분을 위한 횡성 한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기에 대한 사장님의 설명을 들어 보니

물론 신선한 고기도 좋지만 부위별로 적당히 숙성시킨 한우의 맛이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가 TV나 콘텐츠에서 쉽게 접하는 빠알간 고기만 상태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부위별로 잘 손질해서 이렇게 숙성을 하게 되면

어떤 부위는 살짝 검은 빛을 띄게 되거나 노랗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결코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잘 숙성되어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고깃간이기 때문에 직접 원하는 고기를 고르는 것이 이래 저래 속이 편하겠지만

숙성 상태가 맛있게 되었나 아닌가를 아는 사장님의 추천을 받는 것도

함포고복에서 맛있게 횡성한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하십니다.





횡성 한우를 먹어본 지 하도 오래 되서 이 가격이 어떤 지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최근에 다른 곳에서 한우를 먹었던 기준을 통해서 생각해 보면

적당한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인 두명의 8천원짜리 상차림으로는 뭔가 좀 부족한 감은 느껴지긴 했지만 

상차림에서의 선택권은 없기에 어쩔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이런 경우 그저 김치가 맛있고 상추가 신선하고 샐러드가 맛있길 바라게 됩니다.





고기 먹으면서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김치를 계속 먹기에 김치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함포고복의 김치는 간이 살짝 센 감이 없지 않았지만 맛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더 비싸지는 상추의 신선도도 아주 좋았고





동치미는 식욕을 돋우기에 아주 좋은 시큼함과 시원함의 비율이 적당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잘 익었다.





친구가 입에서 녹는 맛을 느끼겠다 선택을 한 꽃등심

사장님에게서 잘 숙성된 것으로 추천을 받아 뙇하고 등장을 하였습니다.





고기는 역시 갈비라는 진리를 지켜내기 위해 선택한 갈비살

뭔가 생고기임에도 쫀득한 식감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적당히 불이 잘 붙은 참숯이 횡성 한우와의 랑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고기 먹으러 가면 잘 익은 고기를 볼 때들 행복하다고 하는 주변인들이 많은데

제 경우는 굽쇠의 숙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가장 처음 고기를 불판에 올릴 때

치이익~ 하면서 용트림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한우답게 빠르게 참숯에 잘 달궈진 불판 위에서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친구나 저나 촌놈이라서 미디움으로 익은 한우를 즐기기 보다는

적당히 쫄깃하게 익은 육질을 선호해서 조금 더 익혀 먹습니다.





아~ 바로 이 맛~! 역시 한우는 소금장에 살짝 찍어서 고기 맛 그대로 느끼는 것이 제대로





양념장에 찍어 먹어 보아도 역시 소금장이 최고입니다.

한우는 고기 맛 그대로를 느껴야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비살이 빠르게 위장으로 향하게 되어 바로 꽃등심을 굽습니다.

올려놓고 보니 마블링이 예쁜가??





갈비살도 200g이고 꽃등심도 200g인데 뭔가 꽃등심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도툼한 육질이 구워져 가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잘 익고 있는 꽃등심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갈비살에 비하면 꽃등심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한우의 꽃은 역시 꽃등심이라며 친구 녀석이 연신 황홀한 표정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쌈을 하나 싸먹어 봤는데 역시 한우는 그냥 고기만 먹어야 합니다.





꽃등심도 어디 한번 하고서 양념장에 찍어 먹어 보았는데





다시금 한우는 소금장에 가볍게 고기맛 그대로를 느끼는 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한우 먹방의 끝자락에서 친구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살치살을 더 먹을 것인가 아니면

한우 육회 냉면과 한우 육회 비빔밥으로 대미를 장식할 것인가.





고기가 적지 않았기에 뭔가 냉면으로 마무리를 해야 좋겠다는 친구는

한우 육회 비빔냉면을 주문했는데 그 양이 제대로 한 끼니 먹는 분량입니다.





먼저 나온 한우 육회 냉면을 덜어서 먹고 친구는 제대로 먹으면서

우리는 양적으로 완전히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과식의 경계를 넘어가고야 말았는데 중요한 점은

한우 육회 비빔밥과 한우 육회 냉면 중에서 하나만 후식으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제가 느끼기에는 냉면이 정답입니다.





일단 한우 육회 비빔밥은 개인적으로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전주에서의 한우 육회 비빔밥이 기준이라서 한참 미달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배부른 상태에서 친구의 냉면으로 입가심을 하고야 말았고

이 육회 비빔밥의 양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아니 적은 게 아니라 많습니다.





맛깔스럽게 전부 넣고서 초고추장을 적당히 투하해





먹기 좋게 비벼 먹으면서 우리는 또 다시 깨닫게 됩니다.

과식하고 있다. 이 육회 비빔밥은 든든한 한 끼니를 책임져 줄 메뉴이지

결코 후식 메뉴가 아니라는 사실.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겠구나라는 사실.





그렇게 한우와 냉면/비빔밥으로 완전 포식을 하고서 가던 길을 다시 갑니다.

원주 방향으로 가다 보니 오크밸리는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흔히 횡성하면 유명한 횡성 한우 타운과 같은 곳에서는 확실히 거리가 있고

횡성이라고는 하지만 원주와의 경계에 더 가까이 위치한 함포고복

경치 좋은 국도 드라이브 겸 착한 가격에 맛있게 횡성 한우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둘이서 5만원이면 과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힌트로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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