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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맛집] 강서구청먹자골목에 안주 맛있는 포차가 있다 해서 : 윤정포차

전국 먹거리 ∞/서울 먹거리

by 뷰스팟 2015. 4. 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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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이 잡히게 되는 날이면 날씨를 전날 체크해 봅니다.

특히 외근지가 주 활동지와 먼 곳일 때에는 근처에 있는 친구를 불러내어

어떤 메뉴와 더불어 술을 마실 지 날씨에 따라 미리 탐색을 해둡니다.

비가 올 확률이 70% 이상의 주말 저녁 친구를 불러내어 포차를 가자 미리 코스를 구성합니다.

비올 때에는 포차에서 파전과 막걸리를 먹어줘야 제맛





개인적으로는 군생활을 이 동네서 컴뱃 폴리스로 복무했던 터라 친근한 동네 분위기

초반에는 휴가라도 나가게 되면 같이들 술 한잔 하고서 집으로 가곤 했는데

나중에는 외출 나가서도 술 한잔...할 리는 없었죠.

귀찮아져서 그냥 지하철 타고 집으로 바로 가서 잠만 실컷 자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예전 기억에 비춰봐도 구청 쪽 뒷라인은 여전히 화려하고 번쩍번쩍





공원이라기보다는 입에서 단내 풀풀 나게 훈련 받았던 우장산

우장공원 교차로에서 가장 번화한 골목길을 따라 100여m 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윤정포차





간판에 1999년부터라고 써있는 걸 보니 제대 이후에 생긴 곳이었습니다.

가끔씩 강서구쪽에 나오면 옛날 생각 하면서 여기 저기 둘러보곤 하는데

세월이 많이 흐르는 동안 많이 변하긴 했지만 이쪽 골목 느낌은 아직 그대로인 듯





윤정포차는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손님을 구하고

구해진 손님들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사랑을 구하려고 하고

일부 만취 손님들은 안주를 구하기 위해서 입속으로 끊임 없이 넣고 있던 내부 모습





천막형 진짜 포장마차 찾기가 어려워진 요즘이라

어찌 보면 진짜 포장마차를 모르는 젊은이들의 경우는 이런 포차형 주점이

포차 그대로 인지가 될텐데 이런 분위기도 좋지만 문득 옛날 생각이 나곤 합니다.

아무튼 실내는 안쪽까지 이어져 일행끼리 정답게 모여 술잔 기울이기 좋은 분위기





윤정포차에서 놀란 점은 포차답게 어마어마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게 다 되는건가~! 라고 놀라게 되지만 자세히 보다 보면 재료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주방장님의 화려한 요리 실력을 통해 맛스런 다양한 안주로 탈바꿈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메뉴판을 봤더니 오히려 벽에 있는 계절 메뉴가 빠진 간추려진 차림표

진정으로 윤정포차를 즐기기 위해선 벽을 한번 쭈욱~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계절 메뉴는 딱 그 시기에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기본으로 제공되는 어묵탕과 콘치즈

콘치즈 덕후 친구는 이걸 보더니 "여기 제대로구만~" 이라고 합니다.

겨우 콘치즈때문에? 라실 분도 있지만 콘치즈 안 주는 곳이 더 많죠.





비오는 날 포차를 찾게 된 첫번째 이유는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파전인데 세번째 이유가 되어버린 닭볶음탕이 매운 비주얼로 화려한 등장을 합니다.





마른 것을 먹자, 구이를 먹자, 탕을 먹자, 치킨류를 먹자는 다양한 의견이 오간 가운데

닭과 국물의 조합이 되어 있는 닭볶음탕이 선택을 받게 된 것인데

중요한 점은 양은 셋이 먹기에 충분했고 고기도 충분했고 맛은 예상했던 딱 그 맛

딱 그 맛에 행복감을 느낀 친구 녀석 하나는 남은 건 밥 비벼 먹겠다고 포장을 해갔습니다.





막걸리와 최강 조합은 역시 해물 파전입니다.

윤정포차의 안주는 다 맛있구나라고 느끼게 된 적당히 바삭 고소한 해물파전





해물이 지나치게(?) 오징어에 치중된 면이 없지 않아 조금 아쉽긴 했지만

맛은 우리가 파전에 기대하는 바로 그 수준이어서 막걸리와의 궁합이 찰떡~

간만에들 모여서 막걸리를 마신 이유가 제대로 충족되었습니다.





강서구에서 복무할 때 농담 아니고 거의 이틀에 한번씩 만들어 먹었던 파전

감히 파전 마스터라고 스스로를 평할 수 있는 입장에서 윤정포차 파전 맛있습니다.

테두리를 좀 더 바삭하게 튀겨내주는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더 좋겠다 잠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어떤 안주를 시키게 될 때에는 어떤 정도의 맛을 기대하고 시키게 되는데

보통 가장 맛있는 기억에서 끄집어 내는 기대감이기 때문에 맛 없으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특히나 막걸리와 무엇, 동동주와 무엇과 같은 조합이 뒷바탕이라면

안주는 말 그대로 술맛을 살려주는 그런 제대로 된 맛을 전해줘야 합니다.

윤정포차는 그 기대감에 만족하게 되는 안주맛을 전해줘 뭘 시켜도 안정적이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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