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작은 맛있는 한우에서부터
그리고 진천의 흑미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려 2년여 신메뉴 개발
이 정도 스토리의 뿌리 만으로도 진천육면이 어떤 맛을 향해 달려온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우집 사장님이라 육수 제대로 낼 줄 알고
흑미로 면을 만들기 어렵다지만 2년여 개발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니 면도 제대로일 것이고
성남과 광주를 잇는 389번 국도를 자주 지나다니기에
육면이 뭘까 항상 궁금증만 품었던 발해진천육면
보통 외근을 다니다 보면 3번 국도를 많이 이용하긴 하지만
정체가 심하다 싶을 때는 그 옆의 389번 국도로 빠져 천천히 식사도 하고
가끔은 중대물빛공원 산책도 하곤 합니다.
어차피 3번 국도의 정체란 것이 시작되면 빼도 박도 못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날 때마다 항상 궁금했었던 발해진천육면
면돌이는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짬뽕, 냉면, 칼국수를 즐겨먹고 맛집 리스트가 있다는 사실
아니라고 하기엔 면요리를 참 즐겨먹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는데
육면...육면...궁금증은 해결해야만 합니다.
일단 주차장이 앞뒤로 있어서 드라이버들에겐 최적의 식당
위치는 중대물빛공원 찍고 찾아도 딱 맞은편이라 찾기 쉽습니다.
여기도 산책길을 따라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던 모양
이 389번 국도는 3번 국도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길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나쁘지 않고 3번이 막히면 빠져서 가는 길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식당들이 많아서 배고플 때 들리기도 좋은 라인입니다.
공원도 있어서 산책하면서 쉬어 가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일단 여기밖에 없다는 진천육면은 정말 여기밖에 없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과 궁금증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니
육면이라는 것이 옛날에 실제로 있던 음식에서 착안해서
사장님의 신메뉴로 만든 것이 바로 진천육면이라 하셨습니다. 진천에 가도 없는 진천육면
육면이라고 하면 그래서 생소한 면이 있기 때문에 저처럼
궁금증만 품고서 지나다닌 손님들이 많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가 아니고 지금도 고기집이고 육면도 팔고 있는 발해진천육면
이런 잦은 방송 출연의 경우는 쉽게 알아보면
방송 루트를 알고 있거나 작가들이 섭외해 오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경우라고 보면 되는데
발해진천육면의 경우는 방송의 이유가 바로 진천육면으로 요리경연대회 수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요리경연대회 수장 음식에 대해 작가들이 섭외를 해와서 한번 방송되고
그 방송을 보고 내용을 공유한 다른 작가가 또 섭외를 해오고 하는 선순환
원래 진천에서 발해라는 한우 식당으로 시작을 하셔서
진천육면으로 상도 받고 흑미로 만들다 보니 표창장도 받고
그래서 발해진천육면으로 상호를 업그레이드 하셔서 지금의 자리에 계신다 합니다.
유명인 싸인 받는데 무감각하셔서 많이들 다녀가는데 앞으로는 챙겨 받으셔야 좋을 듯
사장님께서는 수지 싸인을 못 받았던 건 후회를 하시더군요.
아무튼 메뉴를 딱 보면 원래 한우 전문이시라
한우로 만드는 건 다 맛있으니 다음에 지날 때는 탕이나 육회밥을 꼭 맛보라 하십니다.
우리 일행은 진천육면을 온면과 물냉면 그리고 비빔면으로 주문합니다.
그 앞에는 역시 먹어본 적이 없어 궁금한 흑미전 주문
기본 세팅 양상추 샐러드
그리고 도토리묵. 개인적으로 도토리묵이 기본으로 나오는 식당은 잘 기억해 둡니다.
왜냐하면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거 나오는 곳은 보통 다 맛있다는 경험적 학습
왕 흑미전은 먹기 좋게 잘라져 나와서 크기를 위장하긴 했지만
자르지 않았다고 해도 큰 사이즈긴 합니다. 피자와 비슷한 크기랄까
아~ 이게 흑미의 맛이구나~!
라고 딱 느껴지는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 매니아인 저에게는 맛있는 전이었습니다.
조금 얇은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좋은 재료 맛있게 부쳐서 내놓은 맛
한 입 베어 무니 막걸리 생각이 훅~ 치솟아 올랐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참았지만 역시 흑미전도 막걸리와 궁합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면 삼형제가 모두 나왔습니다. 온면은 뚝배기에 담겨서 나오고
얼음육면의 경우는 얼음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여름에 인기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구경시켜 주셔서 냉동고에 있는 얼음그릇을 보게 되었는데
이 얼음그릇 만들어 넣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데 보기에도 정성이 느껴집니다.
진천육면 온면부터 보자면
일단 육수는 육우가 아닌 한우로만 우려낸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고기 역시 육우 전혀 사용 안 하시고 한우만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면의 식감은 비슷한 걸 찾자면 메밀 국수와 비슷한 식감이라고 하면 됩니다.
퍽퍽하지 않고 아주 맛이 좋고 여기에 버섯까지 들어가 전체적인 식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 고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국물도 한우 육수고 면도 양이 많고 가격 대비 만족도 100%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먹으면서 진작에 좀 들려볼걸 그랬다 생각이 드는 맛
비빔 소스도 아주 맛깔집니다. 흑미면 자체가 소스를 잘 머금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면이 맛있다 보니 비빔면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빔면 종류를 참 좋아하는데 이 불고기육면은 가끔 생각날 맛입니다.
무엇보다도 한우에 대한 사장님의 숙련도가 정말 높다는 걸 느낄 수 있는게
고기가 참 맛있습니다. 좋은 부위 맛있게 잘 내놓는다는 느낌.
보통 면집의 경우 맛있다 하는 경우 면의 양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발해진천육면의 경우는 성인 남성이 부족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면의 양입니다.
흑미면이라는 것이 어디서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직접 만드시는 거라서
적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름에 인기 엄청 끌 냉 진천육면. 물냉면 스타일이고
사골육수에 열무김치국물이 더해져 시원하면서 깊은 국물맛을 내고
시원함의 유지를 위해 얼음 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일단 육수가 맛있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여름에 일부러 먹으러 와도 좋을 정도의 맛입니다.
한우 육수의 깊은 맛이 모든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기본이 되는 듯 합니다.
날 더워지면 생각이 날 듯 합니다.
입가심으로 제공되는 흑미영양차에서 사장님의 흑미 사랑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딱 맛있는 선식입니다.
어떤 신메뉴를 접하게 될 때 사장님에게 보통 물어보게 되는데
신이 나셔서 이야기 해주는 식당의 경우는 계속 찾게 됩니다.
발해진천육면의 사장님은 한우 이야기나 육면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가
흑미로 면을 만들게 되었던 사연부터 개발의 어려웠던 과정 이야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게 된 이야기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된 이야기
거기에 더 나아가 얼음그릇과 한우가 들어있는 창고까지 보여주시면서
좋은 한우를 쓰기 때문에 맛이 좋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탕을 맛보라는 추천까지
이런 이야기가 많고 자부심이 많은 곳은 맛이 없으면 이상합니다.
면류 좋아하시면 발해진천육면 지날 일 있으시면 꼭 맛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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