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는 제철이랄 것이 없이 이제는 일반화 된 메뉴이지만
옛날 생각하면 제부도에 칼국수나 먹으러 갈까? 라고 할만큼
뭔가 칼국수 하면 서해의 어딘가에 가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형편 없어진 제부도를 떠나 대부도 칼국수가 엄청나게 양도 많고 맛도 좋다며
대부도 섬 자체의 단골이 된 친구가 있어서 가끔씩 대부도로 드라이브 가서 먹게 되는 칼국수
여기 저기서 먹어봤지만 친구의 단골집인 3대째 할머니네집이 함께 가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도의 경우 즐겨 다니는 서해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
대부도-제부도-화성방조제-궁평항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코스의 시작 또는 끝입니다.
별 거 없어 보이는 대부도지만 하루 코스로 잡고 가면 아주 근사한 코스입니다.
캠핑들 많이 하는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길 건너에 두고 있는 3대째 할머니네집
지역 특성상 넓은 주차공간이 필수적인데 3대째 할머니네집 주차장 자체도 넓고
바로 옆으로 공영주차장도 이어져 있어서 주차 자리가 없어서 식사를 못 하고 그런 거 없습니다.
관광버스로 와도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정도
요리의 손맛은 원래 대를 이어오기 마련입니다.
양념부터 김치까지 비법은 전수될 것이고 그래서 맛은 이어지게 됩니다.
그 맛이란 것이 김치만 맛봐도 깊이를 통해서 알 수가 있죠.
확실히 조개의 상태를 보면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식당들이 싱싱합니다.
깨끗한 바닷물을 계속 바꿔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해안 지역 칼국수 집이 맛있다고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부의 경우는 주차장의 크기에 비한다면 작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을 보면 동시 식사 80명 정도는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인데
창가 너머 자리를 보고서야 제대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체 손님이 와도 넉넉하게 식사를 즐길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말 식사 시간대에는 여기도 가득 찬다니 일찍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가격대는 보시는 듯 이러합니다. 칼국수 가격은 보통인 듯 하고
파전을 살짝 가격이 세다는 느낌인데 가격 너머 정말 기쁜 점이
아래의 잔막걸리가 서비스라는 사실~!
병으로 주문하면 유료지만 잔막걸리는 서비스라고 정말 행복합니다.
역시 파전에는 막걸리를 먹어줘야 제맛~!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대라 살짝 한가한 편이었는데
사장님 이하 식당분들은 뭔가 큰 전쟁을 준비하듯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그 분주함을 통해서 피크 타임에 많은 분들이 오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비법 양념으로 보여서 뭔가 싶어서 여쭤봤는데
당연히 안 가르쳐 주신다고 하던 진짜 비법 양념
그런데 막상 먹을 때는 정신 없이 먹느라 저 양념이 어디 있는가를 못 봤네요.
김치가 참 싱싱한거다~! 라는 의미의 설명
양념이 그만큼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거라는 설명입니다.
이게 뒤에 있는 텃밭인데 사진상으로는 별거 없어 보이지만
보이는 정도의 텃밭이 2개 더 있다고 보면 되고 한쪽에서는 파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에 물만 잘 주면 정말 잘 자랄 것 같은 텃밭
텃밭에서 농작물 키워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농약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 김치가 일품입니다~! 남은 김치 싸가게 만든 제대로 익은 김치맛
특히 갓김치의 맛이 환상이라서 칼국수의 맛을 제대로 뒷받침해주는 김치였습니다.
칼국수 먹을 때는 김치가 당연히 맛있어야 합니다.
잔막걸리를 즐겁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 줄 해물파전이 나왔습니다.
크기는 우리가 식당 표준이 있다면 이 정도라고 말할 수 있는 후라이팬 기본 크기입니다.
2명이면 넉넉히 3명이면 아쉬운 정도의 양이라고 하겠습니다.
해물파전은 아주 빨리 나온 편이라 미리 반죽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노릇하니 먹기 딱 좋은 정도로 양쪽이 다 적당히 익어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파전의 민간 수준 달인급이라고 자부합니다.
예전에 전경으로 복무하면서 검문소에서 지냈던 7개월간 매일 파전을 부쳐 먹고
자취 시절에도 친구들과 집에서 놀 때 항상 파전을 부쳐 먹었기 때문에
저보다 맛있게 만들어야 맛있는 집입니다.
3대째 할머니네집은 해물 파전은 평균치 정도 되는 맛이라고 하겠습니다.
평균이라고 하면 저처럼 가장자리는 바삭해야 좋다는 사람도
그냥 뭐든 다 맛있다는 친구나 전체적으로 잘 부쳐져 있어야 한다는 다른 친구도
별 구분 없이 맛있게 먹었을 때 평균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 살짝 해물이나 파가 부족한 감은 있지만 식감은 괜찮습니다.
부족한 듯 느끼게 되는 건 3명이서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식당에서 파는 파전이 보통 이 정도지 싶은 맛과 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러들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아서 순식간에 사라져 가는 파전들
막걸리와의 궁합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친구 덕에 잔막걸리 두잔 완샷~!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해물파전인데 해물이 어디 있는가 싶은 식당들도 있는 걸 떠올리면
3대째 할머니네집 해물파전은 집어 먹고서 떨어지는 해물도 있을 정도라는 것이 포인트
원래 해물 파전은 해물이 푸짐하면 떨어지는 것들이 더 많죠.
해물파전으로 시동 제대로 걸리고 나온 해물칼국수
보이는 양이 2인분입니다. 면의 양을 빼고서 생각한다면 해물이 정말 푸짐합니다.
2인분이라 2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자르는 손맛이 제대로입니다.
해물 칼국수의 자존감은 역시 푸짐한 해물이 제대로 살려주게 되는데
3인분 같은 2인분 주문하면 나오는 정도는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얼마인지 체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1~2천원만 더하면 푸짐하게 등장하는 추가면을 생각해 볼 때
기본적으로 해물이 푸짐해야 해물 칼국수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인데
3대째 할머니네집은 2인분이면 2인분답게 제대로 푸짐합니다.
중요한 점은 해물파전 + 해물칼국수 2인분 조합으로
성인 남성 3명이 배불리 먹었다는 점입니다. 면도 쫄깃쫄깃 맛있고
신선한 해물의 식감과 제대로 어우러져 먹는 시간을 즐겁게 해줍니다.
대부도 놀러가서 해물 칼국수 먹을 이유 충분합니다.
최근 실망감을 안겨 주었던 제부도, 소래포구의 어떤 식당들을 싹 지울 수 있게 만들어준 맛
3인분 같은 2인분의 맛을 제대로 아시는 대부도 3대째 할머니네집
배불리 먹고 나와서 따스한 바닷 바람 느끼기 딱 좋은 봄입니다.
여기가 바로 식당 옆, 걸어서 3초 거리의 공영 주차장
자리가 없으면 없었지 차댈 곳이 없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봄나들이에 참 좋은 대부도 가시면 고민 안 하시고 즐거운 식사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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