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부추꼬꼬 먹으러 가자."
"그게 뭐냐?"
"아~ 맛있는 거. 가면 알아."
그렇습니다. 어디에 무엇을 먹으러 가게 될 때 그 메뉴가 있어서 가는 곳이 있습니다.
닭을 좋아하고 부추전을 즐겨 만들어 먹는 본인에게 부추꼬꼬는 참 맛좋은 메뉴입니다.
보통 주로 활동하는 동네임에도 그런 게 있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석촌호수 바로 옆동네 살면서 부추꼬꼬 모르고 있던 친구를 김봉남 포장마차에 데리고 갑니다.
방이삼거리를 중심으로 일단은 방이동 먹자거리가 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식당들이 모여 있고 맛집도 여기저기 참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만큼 특화된 메뉴가 있는 곳들도 있는데
방이 삼거리 이천쌀밥 한상 바로 뒤편에 위치한 김봉남 포장마차 방이점
비도 종일 부슬부슬 내리고 포장마차 가기 정말 좋은 날
일 끝나고 오는 친구에게 방이삼거리 한상 붙어있는 뒤에 골목으로 오면 된다
거기 오면 롯데타워도 보이고 한다 그랬더니 친구가 말하길
"야, 롯데타워는 분당에서도 보여."
뭐 아무튼 지도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찾기에 큰 어려움 없는 김봉남 포장마차
옆쪽으로 뒤쪽으로 주차공간도 생각보다 넉넉히 있는 편이라
차를 몰고 오셔도 부추꼬꼬 즐기기 좋은 포장마차입니다.
요새는 포장마차의 경우도 대표 메뉴가 있는 경우가 많아져 보입니다.
김봉남 포장마차처럼 부추꼬꼬와 같은 특화된 메뉴가 있는 경우
갈비, 닭발, 골뱅이 등 대표 요리가 있는 그런 포장마차가 다녀보면 참 좋습니다.
오붓한 분위기의 원통 베이스 깔끔한 실내
가끔은 천막 걷으면서 들어가 칼질 탕탕하는 조리대 앞에서 먹는 포장마차가 그립기도 하지만
뭐 아무튼 포장마차는 어디건 좋습니다.
메뉴를 보시면 많은 듯 싶지만 일반적인 포장마차 스탠다드로 구성되어 있고
갯수로만 보면 딱 알맞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보고 있노라니 부추꼬꼬와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김봉남 포장마차는 부추꼬꼬가 진리~!
여기에 살얼음 막걸리를 함께 시킵니다.
얼음조각들이 동동 떠있는 살얼음 막걸리가 반찬과 함께 세팅됩니다.
옥수수 막걸리인데 맛이 입에서 쫙쫙 붙어서 넘어갑니다.
얼음 덕택에 목넘김이 참 시원한 막걸리
살얼음막걸리다 보니 이 양은그릇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보입니다.
그 시원함은 더할 나위 없이 엑설런트~
입에 닿는 시원한 촉감도 좋고 들고 마시기에도 참 좋아서
저 술잔 집에 사놓을까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놓기가 무섭게 친구 녀석들이 집어 먹어서 갯수가 부족한 당근과 오이 빼고서
저 김치들은 그냥 나오는 메뉴가 아닌 부추 꼬꼬의 중요 메뉴입니다.
김치와 백김치인데 꼬꼬와 함께 싸먹게 되는 중요한 맛의 일부인데 당연히 맛이 잘 들어 있습니다.
무한 공급되는 닭육수입니다. 다른 말씀 안 드려도
구수하니~ 맛이 정말 좋아서 그냥 마시다가 밥 말아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비었다 싶으면 계속 가져다 주시니 부담 없이 손님 붐벼서 못 보셨다 싶으면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막걸리에 육수 맛이 참 좋구나 맛보고 있을 무렵에 소금과 소스를 가져다 주십니다.
드디어 꼬꼬가 등장을 할 차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막바로 김봉남 포장마차의 대표 메뉴인 부추꼬꼬가 등장합니다.
기름기 쪽 뺀 고운 자태의 꼬꼬가 부추를 친구삼아 등장합니다.
봄 부추의 경우 몸에 참 좋은데 대표적인 효능은
나트륨 배출, 그로 인한 다이어트 효과, 콜레스테롤 배출 촉진,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 촉진
풍부한 철분 함유로 빈혈에도 좋은 부추
이 정도면 부추꼬꼬 일부러 찾아 먹기에 훌륭하다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먹는가 고민할 겨를 없이 바로 해체 작업을 진행해 주십니다.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는 찜판이라고 해야 하나?
부추와 함께 놓아주시니 고민할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껍질 상태에서 이미 짐작을 할 수 있었지만
기름기가 제대로 빠져서 딱 먹기 좋은 상태로 삶아져 나왔습니다.
불 위에서 온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먹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완벽하게 먹기 좋은 상태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뼈와 살을 발라서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세팅
먹는 방법은 꼬꼬를 소금 양념에 찍어 먹는 기본 취식법도 좋지만
김봉남 포장마차의 부추꼬꼬를 먹는 스탠다드 공식은 보시는 것처럼
닭고기에 부추를 먹기 좋은 양만큼 돌돌 감아서 김치나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맛은 말입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만드는 맛입니다.
친구들의 손에 의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저도 이 뒤로는 열심히 먹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닭죽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끔씩 죽이 먹고싶다 생각을 품는 죽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어떤 육수에서 나온 죽인지 알 수 있는 닭죽이기도 하고 죽 자체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합니다.
집에 포장해 가고 싶은 맛
사장님께서 김봉남 포장마차 방이점만의 서비스라고 하시면서
내어주신 묵사발입니다. 아주 그냥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보는 것 자체로 시원한
묵을 참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씩 묵사발 만들어서 먹기도 하는데
감칠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따뜻하게 부추꼬꼬 맛보고 막걸리 한사발 마시고 묵사발로 입가심 하고
캬아~ 여름철에 오면 더 제대로겠습니다.
김치는 옆쪽 테이블에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부추꼬꼬 맛있게 드시느라 김치 사라지게 되면 리필해서 드시면 됩니다.
예상보다 빠른 부추꼬꼬 완판으로 안주를 하나 더 시키게 되었습니다.
뭐가 막걸리 안주로 좋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황태구이를 주문했는데
마른 황태구이 생각하고 있다가 빨깧게 어여쁜 양념구이가 나와서 당황(?) 했습니다.
예상 밖의 메뉴 등장에 예상도에서 어긋나서 더 맛이 좋았습니다.
친구와의 의견 통일은 이 황태구이를 먹으러 올 수도 있겠다.
식감이나 양념이 배어서 구워진 그 맛과 향이 정말 좋습니다.
어쩌다 밤에 느닷 없이 생각날 그런 맛.
부추꼬꼬 자체도 맛있지만 황태구이를 통해서 다른 것도 맛이 좋겠구나
평균 이상의 기대를 하고 찾게될 김봉남 포장마차 방이점.
기본 서비스도 푸짐하고 좋은데 묵사발 서비스라는 특급 서비스까지
여름에 시원한 막걸리 생각날 때 찾으시면 만족스런 술자리 보장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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