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에서는 한자어로 준어(蹲魚)인 쭈꾸미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다들 좋아해서 가끔 하는 이야기가
"야 그런데 쭈꾸미는 제철이 언제냐?"
늘 질문을 던져도 대답을 못 하는 쭈꾸미의 제철은 3~5월이라고 하는데
요새야 보관 설비도 좋아지고 수입산 쭈꾸미라고 해도 맛 차이는 별로 없어서
맛있는 요리로든 술안주로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인기 높은 요리가 된 듯 합니다.
동탄 사는 후배가 예전부터 퇴근 후에 술한잔 하자고 할 때
중리 저수지 근처로 한번 가자고 하면 그게 어디냐 묻곤 했는데
저수지를 끼고 이런 저런 식당이 많아서 동탄 제2 신도시가 들어서긴 하지만
여기는 역시 시골이구나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의 저수지는 놀이와 식사를 위한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무봉 쭈꾸미는 중리 저수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저수지가 바로 보이는 뷰는 아니어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동네 자체의 공기는 시골의 바로 상쾌한 그 자체~!
춥고 눈이 내렸턴 터라 그런가 저수지가 제법 운치있게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수지 따라서 빙어 낚시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들도 많은데
중리 저수지는 그런 정도는 아닌 듯
무봉 쭈꾸미는 한적하게 와서 편하게 주차하고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 이렇게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식당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중리 339 / 031-374-7725 / 11:00 ~ 22:00
무봉 쭈꾸미의 주차장은 어마어마하게 넓다는 것이 큰 장점
50명, 100명 모임 정도도 거뜬하게 받아줄 수 있는 주차장
동탄에서 이 정도까지 오려면 주차장은 역시 무조건 넓고 볼 일입니다.
쭈꾸미의 경우 문어과라서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많고
콜레스테롤 감소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에 찌든 어른들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술자리 안주로 제격이라는 뜻입니다.
주차장이 넓다는 것은 좌석도 많고 내부도 넓다는 뜻입니다.
방이 없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아무튼 넓어서 좋습니다.
두루치기는 일행이 여럿에 면이나 밥을 볶아서 먹으려는 분들에게 좋고
추천 메뉴를 여쭤보니 술을 먹겠거든 볶음과 돼지불고기 조합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막걸리 생각이 있던 터라 추천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바람이 매서워서 식당을 들어가면 따뜻한 곳을 절로 찾게 되는데
돈풍기 앞에 앉으니 금방 훈훈해지고 식욕도 올라오는 느낌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샐러드와 미역냉국
매콤한 쭈꾸미를 먹을 때에는 이런 냉국이 잘 어울리는데 냉국 맛 자체가 좋습니다.
쭈꾸미와 비벼먹을 콩나물, 무채, 부추 부족하다 싶으면 더 달라고 하면 됩니다.
일단 쭈꾸미 양념이 세기 때문에 이 무침들은 살짝 간간합니다.
돼지불고기가 쭈꾸미에 앞서 나왔습니다. 보시는 게 220g 1인분입니다.
양도 푸짐하니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서 나와 식욕을 폭발시켜 줍니다.
계란찜입니다. 하도 폭발하는 비주얼의 계란찜을 많이 보게 되서 그런가
이렇게 얌전한 계란찜을 보면 오히려 심심해 보입니다.
양은 푸짐해서 좋지만 좀 더 액션(?)을 취해주면 더 근사해 보일 듯.
고기가 나오고 따끈한 계란찜도 나왔으니 자연스레 막걸리를 대령합니다.
요새는 어딜 가든 친구들과 막걸리를 자연스레 주문하게 됩니다.
겨울에는 뭔가 모르게 막걸리가 마시는 재미가 더 좋습니다.
일단 막걸리 한사발 들이켰으니 다시 고기에 집중을 합니다.
양념이 잘 되어 있어서 안주로 최고입니다.
아쉽다고 하면 더 바짝 익히는 게 좋은 사람들은 살짝 아쉬울 수도
막걸리 한 사발에 깻잎쌈 하나 싸 먹으면 밀려있던 허기가 싹 가시게 됩니다.
고기는 무조건 맛있습니다.
쭈꾸미 볶음 2인분이 나왔습니다.
아주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친구는 딱 좋다고 하는 맵기였지만
저는 좀 더 매웠으면 좋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핵심은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기본 맵기라는 점.
좀 더 매운 맛을 원할 때는 미리 이야기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한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쭈꾸미 볶음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술안주가 되었을 때에는 술을 부르는 안주가 제대로 되어줍니다.
2인분을 시키시면 밥에 적당히 비비고 안주로도 남기면 좋겠다 싶습니다.
콩나물 등 원하는 만큼 넣어줍니다.
쭈꾸미가 양념이 충분하게 잘 버무러져 있어서 많이 넣어줘도 좋습니다.
쭈꾸미 볶음을 원하는 만큼 덜어서 넣어줍니다.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쭈꾸미 볶음으로만 안주 삼고 술을 마셔도 술술 잘 넘어갈 듯.
조리 모습을 보니 불맛나게 웍에서 제대로 볶아져서 더 맛이 좋습니다.
불맛 소스가 아닌 제대로 된 화력에 볶아서 나는 진짜 불맛
겉보기에는 양념이 진해 보이지만 보이는 것보다는 덜 맵습니다.
일부러 매운 맛을 더 내려 양념을 하시는 게 아니라 재료 그대로의 맛이라 좋습니다.
매운 맛을 잘 못 먹는 가족이나 친구와 오더라도 잘 먹을 정도라고 봅니다.
친구의 경우도 매운 음식을 그리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색깔에 흠칫해서
조금만 비벼 먹더니 더 넣어도 되겠다며 다시 한 가득 비벼댔습니다.
맛있는 쭈꾸미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맛있습니다.
밥 먹으러 가서 막걸리를 계속 먹게 되는 맛입니다.
매운 맛을 억지로 조절하지 않고 재료와 양념장 본연의 맛으로 조절해서 좋습니다.
요새처럼 추울 때는 매콤한 음식이 먹고싶을 때가 많습니다.
춥다고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안주로 술자리 가지려는 분들도 많고
요리도 귀찮고 설거지도 귀찮아서 가족 모두 외식을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쭈꾸미 볶음인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가기 좋고
산 아래 저수지 끼고 있어 공기도 좋은 무봉 쭈꾸미
동탄신도시나 가까운 오산, 영통 분들이라면 중리 찾아가셔도 좋겠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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