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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만족도 100% 산방산 근처 제대로 된 서귀포흑돼지맛집! : 혜원

전국 먹거리 ∞/제주 먹거리

by 뷰스팟 2016. 3. 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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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제주 여행객들이 공통적, 보편적으로 원하게 되는 이슈 중 하나는

'가격 착한 흑돼지 맛집이 과연 어디인가?'

'동네 주민들이 즐겨찾는 고기 맛집은 과연 어디인가?'

뭐 꼭 제주도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겠지만 

차로 여행하든 바이크나 자전거로 여행하든 올레길을 따라 여행하든

흑돼지 관련 이슈는 다들 한번쯤 검색하고 후보지 중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산방산 여행 중 이 이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면

혜원을 선택하고 100% 만족하실 수 있으실 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놀러 와도 그렇고 일하러 와도 그렇고 심지어는 겨울에 와서도

제주도에서는 비를 꼭 맞고 가게 되는 듯 합니다.

2월의 어느 비내리는 날 덕수2교차로에서 서광서 방면으로 혜원을 찾아갑니다.

산방산에서 보면 6km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





볼거리 기준으로 본다면 코끼리쇼를 하는 점보 빌리지 바로 옆이 되겠습니다.

경험적으로는 항상 차로 지나가는 위치에 있는 곳인 편이라

여행객에게 친절한 접근성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흑돼지를 제대로 먹자는 기준으로 보면 체크 포인트로 적어두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덕수2교차로에서 살짝 들어가면 위치하는 혜원

흑돼지의 맛있는 부위를 도축업자들이 챙겨 놓았다는 자투리

이걸 연탄에 구워 먹는다면 맛이 정말 제대로겠지요

사장님 말씀 듣고 알게 되었지만 간판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이 고기 숙성고입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경우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주차 공간은 편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분위기는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위치상 혜원을 거쳐 쭈~욱 앞으로 가면 직진하면 오설록 뮤지엄이 나오고

왼쪽으로 틀면 곶차왈이 나오는 위치인데 멀면 멀고 가까우면 가까운 제주도 이야기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2326-4



주야간 : 10~20대

064 - 794 - 0992

11:00 ~ 22:00





뭔가 여름에 오면 벤치도 다 세팅되어 있고 자연이 살아있을 듯한 주변

주차장도 넓고 실내도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넓어서 단체 손님 오기에도 좋습니다.





연기 배출구를 자리마다 달기 싫으셔서 일부러 실내를 높게 하시고

상단부 팬을 통해서 연기가 빠져 나가게 만드셨다고 합니다.

주렁 주렁 없어서 깔끔하니 그래서 좋습니다.






안쪽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회식이 가능한 넓은 자리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혜원의 경우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식당이라기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찾아와 식사를 즐기는 식당이라는 점





일단 흑돼지의 가격에 놀라게 됩니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흑돼지 드셔 본 분들은 저 가격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아실 겁니다.

다른 메뉴 제쳐 놓고 흑돼지로만 포식을 하기 위해서 혜원을 찾을 이유가 너무나 충분합니다.





도축업자들이 자기들 먹으려고 빼놓는 고기란 의미의 자투리고기

혜원의 자투리고기는 바로 사장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에서 고기를 가져오기 때문에

말 그대로 좋은 고기를 우선적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제대로 자투리 고기





고기에 관해 궁금해서 짧은 인터뷰 진행

하지만 이 인터뷰 이후의 사장님과의 대화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혜원 사장님은 콩이 주 종목이신 기술농부, 학자농부라고 표현할 수 있는 농부셨습니다.

콩이나 콩나물 관련 에피소드도 재미있었고

가끔씩 식재료 살펴보시러 전국에 있는 농부 친구분들 찾아가시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삼다두유 에피소드도도 재미있었고 영상에 담아보고픈 재미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 고기 맛있는데 동네 사람들만 와서 먹는 터라 외지분들도 드시면 좋겠다 싶어 홍보를 시작하신

그냥 식당이 아닌 농부가 운영하는 식당이 혜원이었습니다.





외지인 여행객들에게도 맛보게 하고싶으시다는 자투리 고기

2인분 400g이고 함께 나오는 버섯이 그냥 통으로 하나입니다.





겨울이면 저렇게 연탄 가는 일이 새벽에 일이곤 했는데

요새는 연탄구이 식당이나 가야 연탄이며 집게를 볼 수 가 있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본 반찬도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연탄의 상태는 고기가 딱 알맞게 익을 정도로 잘 맞춰져 있습니다.

원래 연탄이 은은하게 굽기 좋은 화력이지만

말 그대로 익는 상태 확인하고 정말 한번만 고기를 뒤집어도 되게 불이 적당합니다.





반찬에 사용된 식재료들이 텃밭이나 서귀포 지역내에서 온다는 사실

산지를 다 알고 직접 키워서 내놓으시는 반찬이라

집밥이나 별 다를 것이 없는 만족스런 상입니다.





양배추와 배추는 서귀포 어디, 고추와 깻잎, 상추는 텃밭

계란찜에 사용된 계란은 뒤에 있는 한라봉 비닐하우스에 사는 암탉





한라봉 비닐하우스에 사는 암탉이 나은 달걀로 만든 계란찜이라

뒤에 보시면 나올 내용이지만 식당 다니면서 이런 계란찜을 먹은 유래가 없었기에

정말 건강한 계란찜이라는 걸 알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고기와 같이 먹으면 좋은 부재료들

가격에 만족하고, 종류에 만족하고, 맛에 만족하는 제대로 삼위일체





멜젓은 예전에 비해 제주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식당들에서 많이 내놓아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소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드셔봐야 혀와의 궁합이 잘 맞는가 아닌가 알 수 있는 소스

불판 가운데 놓고 보글보글 따뜻하게 끓게 두고 찍어먹어야 제 맛





고기를 불판에 올려보시면 그 양에 다시 한번 탄복하게 됩니다.

양과 가격의 장점은 제주도에서 흑돼지 드셔보신 분들이나 검색해보신 분들 모두 알게 됩니다.

400g 2만원, 상차림비 따위는 소 여물로 줘버렷~!





고기 자체가 싱싱하고 두툼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숙성이야 고유의 영역이지만 좋은 고기는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혜원의 고기는 일단 육질이 보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연탄구이의 장점은 역시 고기가 알맞게 익는다는 점입니다.

고기를 굽다 보면 다들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먹어도 되느냐?

인데 연탄구이는 보통 그런 질문 던지지 않고 잘들 먹습니다.

누가 봐도 언제 먹어야 될 지 알게 노릇노릇해집니다.





연탄구이의 장점은 역시 고기가 알맞게 익는다는 점입니다.

고기를 굽다 보면 다들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먹어도 되느냐?

인데 연탄구이는 보통 그런 질문 던지지 않고 잘들 먹습니다.

누가 봐도 언제 먹어야 될 지 알게 노릇노릇해집니다.





적당히 익었다 싶을 때 큼직큼직하게 썰어 놓습니다.

양에 자신없는 식당들이 잘게 썰어서 넓게 퍼뜨려 놓는 경우가 많고

버섯을 일부러 길게 잘라와서 역시 불판의 반 가까이 채우는 경우도 많은데

혜원의 자투리는 큼직하게 잘라서 그냥 둬도 고기만으로도 꽉 들어찹니다.





근고기가 아닌데도 마치 근고기를 주문해서 먹는 느낌

두툼하게 잘라서 사면을 다 익혀야 제대로 익는 이런 기분좋은 기다림





산방산이나 서귀포 지역에서 흑돼지를 먹어야겠다 생각이 드시면

혜원 체크해두시고 가시면 됩니다.

다 익어갈 무렵 최근에 제주도 여행을 하고서 흑돼지가 너무 비쌌다고 투덜댔던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화를 내더군요.

비슷한 양을 중문에서 2명이 4만원 정도에 먹었는데 바보같았다면서

제주도 여행에서의 먹방은 정말 알고 먹는 것이 좋다고 느끼게 됩니다.





고기에 대한 사장님의 자신감 가지실만 합니다.





자투리 고기 먹으러 갔다가 근고기의 감동까지 더해집니다.

제주도권 흑돼지나 근고기 맛집은 다 비슷비슷한 고기 품질과 상차림이기에

결국 성공했다 생각이 드는 여부는 가격에서 결정되는 듯 합니다.





비린내도 없고 멜젓과의 조합도 환상적이고 제대로 흑돼지를 즐겼습니다.





한점의 고기로도 쌈의 완성도는 정말 높습니다.

역기 고기 위주의 식사가 가능해야 진짜 식사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 사장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 이야기는 물론 제주도의 다양한 농사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계란찜이 한라봉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암탉들에게서 왔다는 이야기

궁금해서 보여달라 말씀드리고 함께 비닐하우스로 향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고 봤었던 한라봉 비닐하우스와 많이 다른 공간

빽빽하기보다는 여유롭고 나무를 살피기에도 좋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판매보다는 사장님이나 가족들, 친지들, 친구들 먹이기 위한 곳

그래서 농약을 전혀 사용 안 하는 완전 유기농 공간

닭이 한라봉 농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여기 저기 닭들이 낳은 달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수레 안에까지 올라가 달걀을 낳아 뒀더군요.

식당에서 먹은 계란찜이 바로 이런 달걀들을 가지고 만드는 진정 건강식 계란찜





저를 보더니 흠칫 놀라며 달아나는 뒷태가 힘좋게 생긴 수탉





녀석을 따라가봤더니 저를 피해 도망다니던 암탉들이 다 모여 있었습니다.

도망을 간 것이 아니라 암탉들 앞을 딱 지켜서고 저를 경계하는 수탉

한라봉 농장 자체를 전혀 농약을 안 치고 재배하시는 거라서

닭들이 저렇게 편하게 노닐 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여러번 다녀봤지만 처음 보는 광경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라 한라봉이 여기 저기 드문드문 열려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 그대로 따서 맛보라고 주셨습니다.





감귤이나 한라봉 등 농장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표면의 하얀 얼룩도 전혀 없고 먹기 위해서만 재배를 하기 때문에

모양은 울퉁불퉁해도 농약 '0'의 말 그대로 완전 유기농 한라봉





정말 맛있습니다. 한라봉 먹으면서 닭들 구경까지 하다니.

유기농 한라봉 맛에 감탄하는 동안에도 사장님은 여기저기서 달걀을 수거하고 계셨습니다.

저녁 손님들 오시면 계란찜으로 만들어 드려야 한다면서.

이 공간은 사장님께 보여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보실 수 있으니

아이들 데리고 가서 구경하고 싶으시면 꼭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유기농의 핵심은 직접 만드시는 유황 정제수에 있었습니다.

앞서 그냥 농부가 아닌 기술농부라고 표현을 해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효과 좋은 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시도를 해보셨던 것이지요.

저런 건 많이들 공유하면 좋은 기술의 결정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비닐하우스 주변이나 식당 주변으로 있는 넓은 텃밭입니다.

무를 수확한 빈자리도 있고 이것저것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텃밭의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텃밭을 보여주시는 와중에도 주방 담당분이 뭔가를 쑤욱 뽑아서 들고 가시더군요.





친구가 파는 고기에, 직접 재배한 텃밭 작물로 반찬을 만들고

직접 키우는 암탉이 낳은 달걀로 계란찜을 만들고

동료 농부가 재배한 쌀로 밥을 짓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 그 누구와 가도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식사를 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식사도 식사지만 이런 저런 구경도 재미있었고

심어놓으신 나무들 설명이나 들여올 나무들 심어서

봄에 꽃피면 어떤 경치가 될 지 이야기 해주시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혜원은 사장님 계실 때 가야 정말 재미있는 식사와 대화, 구경의 이득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마당에서 보이는 산방산. 딱 저 정도 거리입니다.





콩 이야기로 마무리 되던 대화의 끝에 맛보게 된 삼다두유

사장님께서 저 삼다두유에 얽힌 이야기만 해주신다고 해도 하루는 넘을 정도로

중요한 관계가 있으셨습니다. 핵심은 맛있다~!

좋은 식사와 즐거운 대화로 다음에도 산방산을 찾게 되면 혜원은 꼭 들릴 겁니다.

핵심은 그때 자리에 계셔야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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