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술을 많이 마셔서 살이 찐 듯 싶다는 주당 친구
술 마실 때 술 한 병당 한 접시 정도 먹는 친구의 안주빨을 생각해 보면
살이 안 찌는 것이 더 이상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건강을 위해서 안주를 든든히 먹는다는 친구의 변을 듣노라면
술자리를 안주 부담 없는 곳으로 가지면 좋겠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광명에서도 보통 아주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 경우 가는 철산
해가 뜰 때까지도 마실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불금에 제대로 모이는 날이면 1번 출구 앞에서 다들 모이곤 합니다.
철산역 1번 출구로 나와 하이마트와 CU 사이를 지나면
바로 철산동 광장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 근처에서만 잘 찾아도
일행 모두를 만족시키는 술자리 찾기에는 아무런 어려움도 없습니다.
장소가 너무 많아서 고민인 동네에서는 역시 사전 정보가 중요합니다.
아맛나 슈퍼는 안주빨이 강력한 일행이 있든지
반대로 안주는 정말 간단히 먹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그런 술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명시 철산동 422번지 2층
보통은 술도 안주도 많이 늦게까지 먹고자 할 때 찾는 철산
한 지역이 전부 상업지구라서 없는 것 없이 정말 많기는 많습니다.
그만큼 야간에는 아무 곳에다 차를 대도 되지만 주간에는 주의를 해야 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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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차장 이용
| 02 - 2614 - 7773
| 17 : 00 ~ 05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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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향도 있겠지만 이래 저래 디지털의 홍수에 지친 탓도 있는지
요새 보면 옛날 컨셉의 식당이나 포차, 주점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아맛나 슈퍼는 가게 이름부터가 완전 복고 지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끝나고 모여서 12시도 훌쩍 넘은 시간에 찾았음에도
늦은 밤을 너머 새벽 시간 술자리를 가지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일반적이 되어 버린 옛날 컨셉
친구 말마따나 아맛나나 금성, 로케트 밧데리를 알고 모르고에 따라서
아재가 되고 아니고의 차이가 있는 듯 싶다는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금성이 LG였는지 알고 모르고가 아재 판별법
그러고 보면 특약점이라는 간판을 정말 시골 읍내나 가야 볼 수 있을 듯
이런 열대야에는 시원한 자리에 앉아서 술자리 가지는 맛은 좋지요.
그런 술자리 안주가 싸다면 즐겨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맛나 슈퍼 테이블마다 안주가 기본은 2개 이상씩
앉아서 이런 저런 간판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옛날을 그리워 하는 이유를 공감하게 됩니다.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쳐가는 세상 속에서 술자리만이 유일한 위안
입구 옆의 테이블에는 다양한 종류의 통칭 불량 식품이지만
문구 식품이라고 칭하고 싶은 추억의 과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대략 한 봉지당 500원 하는데 추억을 소환하면 어마어마하게 비싼 거죠.
간만에 쉬는 시간이면 학교 앞 문방구에 후다닥 달려가 사 먹었던
아폴로를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는데 옛날 생각 나고 좋았습니다.
입 한 가득 집어 넣고 우걱우걱 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아폴로 쪽쪽 빨면서 안주를 고르는데 다들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
"야~ 이 가격에 이 안주가 나오는 게 가능해?"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날 1인 1안주의 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1인 1안주의 첫 테잎을 끊은 잔치집왕계란말이
그러고 보면 계란을 사서 먹고 계란말이를 만들어 먹는 입장에서 보면
아맛나 슈퍼의 왕계란말이 가격이 적당한 가격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른 곳의 계란말이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은 아니었나 싶은 착한 가격
전혀 3900원으로는 안 보이는 푸짐하면서 계란말이다운 맛
안주빨 대왕 친구는 식사로 먹어도 충분한 양이라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먹는 것이었습니다.
계란말이 하나로도 이미 안주 만족도 상한가
제가 시킨 1안주 해물오꼬노미야끼
중요한 점은 3900원이라고 해서 양이 적다거나 가쓰오부시를 덜 뿌린다거나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엄청난 특징입니다.
공통적으로 내뱉는 말이 이 정도 안주면 다른 데서는 적어도 8천원은 한다거나
그 이상은 줘야 먹는 안주인데라는 자연스러운 비교
개인적으로 음식의 경우는 가성비보다는 가정비 (가격 대 정성비) 라고 표현하는데
아맛나 슈퍼 철산점의 가정비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1인 1안주의 실현은 곧 1인 1병의 실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맛과 양의 조합이 3900원 한참 이상의 만족도를 안겨줍니다.
친구가 선택한 북경식꿔바로우
신메뉴라 되어 있어서 주문했는데 뭔가 이건 3900원답다는 솔직한 평가
꿔바로우 맛있는 곳을 즐겨찾는 입장에서 보면 딱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느 안주든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안주에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아맛나 슈퍼는 어느 안주든 그 기본 이상을 충족시켜 줘서 좋다고 느꼈습니다.
지갑이 얇아진다고 해서 술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는데
아맛나 슈퍼에서 뭔가 위로를 받는 느낌
1만원 약간 넘는 돈으로 어른 셋이서 1인 1안주의 호사를 즐길 수 있고
술값 역시 이게 이렇게 비쌌는가 따져 볼 이유 없이 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아맛나 슈퍼 철산점
비자금 마련할 여유도 없어서 술자리도 버거웠다는 친구는
간만에 안주빨 눈치 안 보고 세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합니다.
흡연가 기준 담배 한갑도 안 되는 가격의 안주가 보기 힘들었다는 또 다른 평가
그만큼 빡빡한 삶 속에 이런 곳 하나쯤 집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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