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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가뭄이 깨끗한 물로 차고 시원한 가을이 느껴지는 곳이 되었으면 : 청송 주산지

세계가 여기에 ∞/우리나라 방방곡곡

by 뷰스팟 2016. 9. 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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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주산지
이런 가뭄을 접할 때면 물을 아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다잡게 됩니다.





주왕산의 경우는 단풍 좋은 계절에 주산지 새벽에 들려서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항상 생각은 하는데
들리게 되는 때마다 가을과는 거리가 멀어서 항상 아쉽습니다.





어느 계절이라도 주산지 가는 길은 힘들지 않으면서
시원한 숲의 기운이 한 가득 느껴져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노소 가릴 것 없이 다니기 편한 길입니다.
경사도 완만하고 힘들지도 않고 산책하듯 걸어갈 수 있는 길이라
주왕산이라는 산 타이틀에 겁 먹을 필요가 전혀 없으실 겁니다.





물이 콸콸 흐르면 더 좋을 옆 쪽의 계곡
심한 가뭄의 경우는 확실히 계곡만 봐도 알 수 있게 되는 듯 합니다.
그렇게 가물어도 푸른 산을 보면 자연의 힘은 역시 대단합니다.





주왕산이 단풍 명소로 알려지는 이유는 주변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나무와 바위가 주는 경치가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그러고 보면 주산지로 가는 길에 스쳐지나간 분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가족도 있고 연인도 있고 어르신들도 있고
정말 다양하기도 하고 슬리퍼 신고도 편하게 다녀오는 모습입니다.
여행이나 이동 중간에 주산지가 있으신 분은 편하게 들리셔도 좋은 곳





마른 장마에 태풍이 왔던 게 언제인가 싶게 오랜 가뭄
수량 풍부할 때 어디까지 물이 차오르는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상태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운 주산지와는 차이가 확실히 많이 납니다.





주산지 하면 물에 잠긴 나무들의 환상적인 모습이 장관인데
가뭄이 그런 장관을 다 앗아갔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물에 적응한 나무라 안 좋은 것일까 싶습니다.





주산지 옆 쪽의 길을 따라서 걸어가면
주왕산 등산로로도 이어지는 주산지 전망대로 향하게 됩니다.
사진 촬영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나무를 봐도 어디까지 물이 차 있는가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물이 차 있는 것도 자연이고 물이 빠져 있는 것도 자연입니다.
이 나무들은 긴 세월 그 과정을 거쳐 와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 가뭄에도 의연히 잘 대처해내겠죠.





생각을 해 봅니다.
자연을 대하건 사람을 대하건 아픔 자체에 공감하고 걱정하는 마음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라 있음을 아는 것은 가득할 때의 모습을 알기 때문이니까.
가득 차는 순간을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사람도 바라봐 주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마음도 이런 가뭄을 겪기 마련인데 그 가뭄에 비어버린 심신
걱정할 수 있게 보이는 자리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가뭄의 주산지도 원래의 모습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름다움을 두른 그 자체입니다.
가물어서 보이는 것들이 또 있기 마련입니다.
가을의 단풍을 두른 그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질까 기대감을 품고 갑니다.





앞에만 보시고 갈 것이 아니라 꼭 주산지 조망대를 가시도록 하세요.
길이 있고 간판이 있는 이유는 언제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고 보고 즐기는 가치는 어떤 학습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든 일행이 있든 아름다운 것들은 마음껏 담으시면 좋습니다.
한 번 사는 동안 볼 거리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길을 다시 따라 가던 중 멈출 수 밖에 없는 곳을 지납니다.
마치 만화의 어떤 마을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습





시골 살면 잘 알 것이고 서울 촌놈들은 잘 모를 다리
물이 많은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물을 공급하는 농수로
물이 흐르는 길이라 저렇게 열심히 올라가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다리는 마치 나무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농수로 다리가 드리우는 그늘
학교 아이들에게 저 농수로를 통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겠다 싶습니다.
세상이 빠르고 많이 바뀌었다 해도 학교는 추억이 가장 많이 쌓이는 공간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에는 사소한 풍경에도 위안을 받게 됩니다.
큰 나무 그늘 아래서 땀 흘리며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다스려 보게 됩니다.





가던 길이건, 오던 길이건 목적지가 있다면 쉼은 끝나기 마련
멈출 이유가 있다거나 약속된 시간이 온 것이 아니라면
그늘을 찾아 잠시 취했던 휴식을 두고서 원래의 길로 따라갑니다.
가뭄은 또 그렇게 끝날 것이고 누구나 어디로 갈 지는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모르면 또 어떻습니까. 갈 곳은 많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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