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떠나게 되면 그 지역 맛집을 찾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포항을 가게 되신다면 어디를 찾으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고민 없이 많은 분들이
바로 구룡포를 찾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특히 12월은 대게 제철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2월 1일부터 대게 제철이 시작되었다는 구룡포
최근에 식객 만화책을 보던 중 대게편과 과메기편을 보면서
이맘때 정도의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맞았습니다.
우리 팀이 향한 곳은 구룡포항에 바로 붙어 있는 구룡포 대게마을회
구룡포는 포항 시내에서는 2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30분 정도 거리인데 출장이든 여행이든
이 방향으로 오면 식사를 위해 항상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구룡포 대게마을회는 길옆에 바로 있어서 찾기도 쉽고
구룡포항에 바로 붙어 있어서 차 대기도 정말 편한 곳입니다.
항구는 다른 건 몰라도 주차가 편해서 정말 좋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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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차장 < 항구 주차장
| 054 - 282 - 5682
|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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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마을회에 주차를 문의하시고 그 자리에 대도 되지만
맞은편의 구룡포항 주차장에 편하게 대시면 됩니다.
항구에 가면 항구에 대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잡아 왔거나 잡으러 나가는 배들이 보입니다.
짬이 나면 선창가에 가서 파닥파닥 바로 잡아 온
활력 넘치는 연안대게 보러 가셔도 좋으실 듯합니다.
대게들 보면 제철이라서 그런가 힘도 넘치고
그냥 보기에도 건강해 보입니다.
건강해 보여야 살도 많이 들어있겠다는 동료의 말에 공감
대게도 있고 다른 게 종류도 있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섞어서 드셔도 맛 비교되고 좋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철이라니 대게가 좋겠지요.
전날 물회를 먹지 않았다면 대게와 물회 조합을 선택했겠지만
일 끝내서 와서 다들 매운탕 조합이 딱 필요한 순간입니다.
테이블은 여기저기 있기는 하지만
딱 봐도 손님 규모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는 듯 보입니다.
4명 안쪽 손님은 안쪽 자리로 많이 안내됩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딱 준비가 되어 있는 반찬 세팅
항구 근처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이런 세팅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젓가락이 가장 먼저 가게 되는 무침
식성에 따라서 어디에 젓가락이 가장 처음 가는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항구에 가면
역시 이런 무침 종류에 저는 가장 먼저 눈과 손이 향합니다.
그런데 상추인가 싶어서 다시 보니 과메기가 있습니다.
반찬으로 과메기가 나오는 역시 구룡포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구룡포 갔으면 과메기 술안주로 잔 기울여야 한다 생각했는데
반찬으로 과메기가 나오니 일행 모두 대만족
맛을 까먹고 있다가도 이렇게 쌈으로 김과 함께 맛을 보면
사들고 가게 되는 것이 과메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메기 역시 11월~1월이 제철이라 역시 요즘 주인공
몸도 녹이고 술안주로 제대로 즐기시라 세팅된 매운탕
평상시에도 가끔씩 먹게 되는 매운탕이지만
뭔가 항구에서는 맛이 다른 듯합니다.
속 제대로 풀리는 얼큰한 국물과
발라먹는 재미가 있을 만큼 살도 많은 매운탕
물론 처음에 떠먹는 두부 맛은 항상 느끼지만 최고입니다.
잘 삶아진 제철 대게가 등장을 했습니다.
사이좋게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뭔가 안타깝습니다.
사장님은 딱 보면 살이 찼는지 안 찼는지 잘 아실 테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뭔가 색이 진한 녀석이 실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이 있다니 미리 알아보시고 가면 좋으실 듯
다리 하나 똑 떼어서 봅니다.
겉에서 보기에도 안이 슬쩍 보이는데 살이 많아 보입니다.
제철이라서 그런지 살이 실하게 차 있습니다.
처음 잘라 본 대게의 하얀 속살입니다.
맛은 너무 당연히 있고 이 정도면 통통한가 싶습니다.
더 두툼한 다리를 보면서 제철이 맞구나 싶습니다.
한 10년 만에 대게를 맛본다는 동료 하나는
헤어진 여친이 발라줬던 대게살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자르지 않고 힘껏 밀어도 이렇게 나옵니다.
사실은 다리는 발라 먹는 재미가 있는 것이고
맛으로는 내장이 있는 몸통이 더 맛있다 생각합니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대게 맛을 즐기러
구룡포로 영덕으로 울진으로 향하게 되실 텐데
대게도 좋아하고 과메기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구룡포가 정답에 가까운 곳이 아닐까 합니다.
다리의 작은 면에서도 부드럽고 촉촉한 살이 많이 나와서
지금이 확실히 대게 먹기에는 좋은 계절이구나 알게 됩니다.
맛있는 연안대게 맛 즐기러 구룡포 대게마을회 많이 찾으세요.
내장의 경우는 적당히 복불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연 게는 살짝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이어서 연 대게는 잭팟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살과 내장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데
역시 대게는 이걸 먹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게도 그렇고 매운탕도 맛있고 하지만
역시 대게 내장으로 만드는 이 볶음밥
이게 없으면 대게를 먹었다고 할 수가 없겠습니다.
식사를 마감하는 많은 볶음밥 메뉴가 있지만
대게철의 이 대게볶음밥은 단연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먹었다는 생각을 확실히 들게 해주는 볶음밥
구룡포에서 가까이 있는 호미곶
식후에 가볍게 바람 쐬러 가기 괜찮은 곳입니다.
2016년 12월 31일은 토요일이라
많은 분들이 금토일 연휴로 구룡포 찾으시겠다 싶습니다.
저 손을 보면서 수많은 분들이 한 해를 마감하고 소원을 빌게 되겠지요.
2017년은 다들 식사 맛있게 건강하게 잘 하시고
오늘이 항상 끝이라는 기분으로 즐겁게 살면 좋겠다
가볍게 빌어보았습니다.
내일이 있고 바라는 것이 있는 삶이란 좋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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