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8경 중 하나인 속초등대전망대
원래 어느 바닷가이건 등대가 있는 곳은 다 멋진데
속초등대의 경우는 전망대가 붙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높은 곳에 있어 좋습니다.
봄에 일 때문에 속초에 방문을 했다가
속초 갈 때마다 지나치기만 하다가 올라보자 해서 들렀던 속초등대 전망대
어딘가 여행을 갔는데 OO 8경, OO 5경
이런 식으로 적혀 있으면 계획에 없다가도
퍼즐 맞추듯 언젠가 다 보겠지 하는 생각에 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속초등대 전망대도 그런 자극이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속초 출장을 간다니 연차를 써서 따라갔었던 친구
자기는 군 복무 시절에 전방 철책 계단에서 살짝 굴러서
45도 공포증이 생겨서 못 올라간다고 말도 안 되던 이유를 대던 친구
실제로 그런 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정도 높이의 이런 위치 등대라면 올라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높은 듯 높지 않고, 낮은 듯 낮지 않은 높이
허나 올라와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근사한 바다의 경치
등대 해수욕장, 장사항 너머의 근사한 경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오르시기 전에 모듬순대 드셨을 수도 있는 아바이 순대마을과
속초항과 금강대교, 설악대교 너머 청초호 경치
시원한 동해바다의 전경과
시원한 파도소리를 감상하셨을 영금정 경치까지
등대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월의 경치를 다시 꺼내게 된 이유는 바로 그 친구 때문인데
지난 주말에 속초에 가족 여행을 가서 전화를 걸어서는
"야, 영금정 다리 바뀐 거 보니까 봄에 갔을 때가 더 좋은데?"
"돌다리로 깨끗하게 바뀌었다며."
"깨끗해지긴 했는데 그래서 혼자서 너무 튀어."
보내준 사진을 보니 세월의 때가 하나도 안 묻어서
블록 놓은 느낌이라는 친구 설명에 공감하게 됩니다.
파도와 바람이 자연스럽게 바꾸어 놓겠지요.
여행이라는 것은 그런 면이 있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서 1년이든 10년이든
차이를 두고 사진을 찍어도 똑같은 듯 다른 느낌
돌이나 파도는 변함이 없을 수는 있지만
나이를 먹었을 것이고 같이 가는 사람이 다를 수도 있고
삶도 그만큼 바뀌어서 보는 관점도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고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았을 때
그것이 여행이고 채우러 갔건 비우러 갔건
얻는 것은 좋은 기억과 추억이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여행가서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친구의 인상적인 대답
"서울-양양 고속도로 타고 왔더니 확실히 빨리 와서 좋다."
운전을 책임진 드라이버의 현실적인 감상 포인트
역시 경치보다 운전 피로도 회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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